후일 현장법사께서는 그 ‘병든 노화상이 관세음보살의 시현이었다.’고 하셨습니다.
*** 반야심경과 현장법사의 이러한 인연담과 함께 현장법사 번역의 반야심경은 매우 중요시되어, 예불의식이나 법회가 있을 때면 종파를 초월하여 이 경전을 독송하였으며, 불자들은 신행생활 및 공부의 한 방편으로 반야심경을 즐겨 외웠습니다. 그리고 이 경전에 대한 해설서도 수백 종이나 발간되었습니다. 불교의 경전 중에서
교리적으로나 신행의 면에서 핵심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반야심경! 이토록 소중한 반야심경이기에 이 경을 읽고 얻은 영험담 또한 역사적으로 매우 많이 전래되고 있습니다. 이제 반야심경을 공부하는 우리의 신심을 조금이나마 북돋우기 위해, 많은 영험담 중에서 2004년에 작고하신 한갑진(韓甲振) 거사님의 체험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
한갑진 거사의 아버지는 83세에 돌아가셨습니다. 마지막으로 병원에 입원했을 때 의사는 7일을 더 넘기지 못한다고 하였고, 환자 또한 극심한 고통 때문에 아무것도 먹지를 못하였습니다. 그리고
팔다리가 사늘하게 식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원래 거사의 아버지는 반듯하게 눕지 않고 모로 누워 주무셨는데, 병석에서도 팔다리를 구부리고 모로만 누워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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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몸이 차가워지고 임종이 임박해짐에 따라 구부러진 팔다리가 그대로 굳어 다시 펴지지를 않는 것이었습니다. 힘으로는 어떻게 할 수가 없었습니다. 돌아가시면 상례에 따라 염을 하고 입관을 해야 하는데 팔다리가 펴지지 않는 것부터가 거사에게는 큰 걱정이었습니다. 마침내 임종 3일전, 아버지는 가족도 잘 분간하지 못한 채 계속 신음소리만 내었습니다. 전신이 얼음장같이
차가워지면서 허리부분이 더욱 심하게 오그라들기 시작했습니다. 가끔씩 허공을 향해 무엇인가 이야기를 하였지만 무슨 말인지를 알아들을 수 없었습니다. 한갑진 거사가 암담한 심정으로 서성이고 있을 때, 병실 한쪽에 놓여있는 반야심경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거사는 반야심경을 펼쳐들고 소리 내어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냥 막연한 기대감으로..., 그런데 허공을 향해 알아들을 수 없는 독백만 하던 아버지가 말했습니다. “경 소리가 참 듣기 좋구나.” 거사는 너무 신기하여 반야심경을 계속 읽었고, 고통으로 일그러졌던 아버지의 얼굴이
온화하게 바뀌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경을 계속 읽다보니 목이 잠기고 기운이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아, 녹음을 하면 되겠구나.’ 거사는 녹음을 한 다음, 아내와 교대를 해가며 밤새도록 녹음기를 반복해 틀어 드렸습니다.
이튿날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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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장같이 차가웠던 아버지의 수족에 따스한 기운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이어 모로 누웠던 몸을 반듯이 고쳐 누우셨고, 오그렸던 팔과 다리를 똑바로 쭉 폈습니다.
그리고 24시간 뒤, 아버지는 평화로운 얼굴로 아들의 손을 잡고 운명하셨습니다. 이렇게 반야심경의 영험을 경험한 한갑진 거사는 불교에깊이 귀의하여, ‘호국팔만대장경’ 등의 영화를 제작하고 [사후 세계]등 여러 권의 불서를 번역하였습니다. ***
테이프에서 흘러나오는 소리만으로도 굳어버린 몸을 녹여 편안한 임종을 가져다준 반야심경! 만약 반야심경의 깊은 뜻을 ‘나’의 것으로 만들어 읽으면 그 영험이나 공덕이 어떠하겠습니까? 반야심경 속의 말씀 그대로 걸림 없는 마음을 얻을 뿐 아니라 행복한 삶, 안정된 생활, 필경에는 부처님의 자리에까지 이르게 될 수 있습니다. --- 이제 감히 청하옵니다. 이 수승한
반야심경을 함께 공부하면서 우리의 마음을
마하심으로 바꾸고, 삶을 지혜롭게, 현실을 바라밀의 세계로 바꾸어 봅시다.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 이 속에 그 비결이 남김없이 들어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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