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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나서서 사회변화를 가져오는 주체가 돼야 합니다. 여성의 능력을 개발하고 수행과 포교의 현장에서 활용해야 합니다.” 불교여성개발원 산하 불교여성연구소(소장 조은수)가 5월 6일부터 7월 2일까지 매주 일요일 총 12회에 걸쳐 GEP(Global Empowerment Project)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GEP는 불교계의 여성인재, 차세대 글로벌 지도자 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1년에 한 차례 20여 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개설해 각 분야의 교수진들에 의해 12주 동안 운영된다. GEP
프로그램의 중심에는 불교여성연구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조은수 서울대 종교학과 교수가 있다. 조은수 소장은 “젊은 불자들을 육성하기 위한 고민 끝에 GEP프로그램을 통해 개별적 지도를 실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2011년 제1차 GEP는 25명의 학생이 참여해 그 중 8명의 학생이 태국 방콕에서 열린 제12차 세계여성불자대회(Sakyadhita International Conference)의 논문 번역서를 만들고, 컨퍼런스 발표 통역을 수행하는 성과를 냈다. 올해 5월부터 시행되는 제2차 GEP에서는 불교에 관심 있는 젊은 여학생들이 모여 불교, 자기 계발,
리더십, 여성에 관한 영어 기사를 읽고 토론하게 된다. 프로그램 수료자에게는 2013년 1월 5~12일까지 인도 ‘바이살리’에서 열리는 제13차 세계여성불자대회에 참가해 통역과 번역봉사자로 활약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조 소장은 “지난해 호기심에서 모인 학생들이었지만 몇 달의 훈련과정을 마친 후 태국 샤캬디터 세계여성불자대회에서 통역 자원봉사까지 할 정도로 놀라운 성장을 보였다”며 “1차 프로그램을 마치고 난 후,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또 어떤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조 소장은
최근 서울대 불교학생회 지도교수가 돼 3월 서울 지역 불교학생회 학생들을 위한 연합 수련대회 개최를 주도하기도 했다. 5월 5일부터는 서울대에서 매주 토요일 5회에 걸쳐 학생들을 위한 기초 교리 강좌도 열 예정이다. 조 소장은 “한국 사회에서 여성은 아직도 소수자이며 한국 여성 불자들은 다수이면서도 소수자의 역할에 머물고 있다”며 “불교계에서 여성 인적자원을 개발해 불교계 발전을 도모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조은수 불교여성연구소 소장은? 조은수 불교여성연구소 소장은 서울대 대학원 철학과에서 석사와 박사과정을 수료한 후 도미해 미국 버클리 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미시간 대학교 아시아 언어문화학과 조교수를 역임했으며 2004년부터 서울대 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서울대학교 규장각 국제한국학센터 초대 소장, 유네스코 아시아 태평양지역 세계기록문화유산 출판소위원회 의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서울대학교 철학사상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2011년 1월 조계종 불교여성개발원
내 불교여성연구소를 창립해 소장직을 맡고 있다. 불교와 여성주의 집중강좌, 여성 신행의 재조명 학술대회, 포럼, 젊은 여성을 위한 GEP 프로그램, ‘여성을 위한 안거’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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