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승가공동체의 근본적인 문제는 ‘사회성 결여’라는 주장이 나왔다.
조계종 교수아사리 자현 스님(월정사 교무국장)은 12일 오후 7시 조계사 100주년 기념관 2층에서 열린 자성과쇄신결사추진본부 4차 야단법석에 이야기손님으로 나와 이같이 주장했다.
4차 야단법석은 ‘공동체의 오래된 미래, 한국의 승가는 안녕하신가?’를 주제로 열렸다. 비폭력대화 실천가인 신호승 씨의 사회로, 조현 기자(한겨레신문)가 ‘종교전문기자의 눈에 비친 불교계의 공동체문화’를, 안희경
작가(불교 및 대안문명 탐구 재미작가)가 ‘서양의 불교공동체에서 배워야 할 것들’을 이야기했다. 4차 야단법석에는 주최 측과 취재진을 포함해 50여명이 참석했다.
자현 스님은 ‘부처님은 상가를 어떻게 운영하셨나’를 주제로 ‘마중물 발제’에 나섰다.
그는 “불교승단은 수행자 공동체이다. 수행의 완성을 중심으로 삼고 공동목적을 위한 사회적 목적을 반영하는 유기체”라며 “부처님 당시 승가는 제도적 변화와 사회와의 유연성, 상업문화에 대한 유연성이 매우 높았고, 수행집단이어서 자율성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승가의 사회성이 해이해지고, 자율성이 자의적으로 해석되고 있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지가 중요하다”면서 “요즘 출가활성화에 대해 얘기하는 데 스님들이 환속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나가는(환속하는) 조직은 들어와도 나간다. 자율성이 상대적으로 많이 주어지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자현 스님은 승가공동체의 특징으로 ‘화합승’을 꼽았다. 화합승은 소수의 의견도 존중하는 만장일치 제도라고 스님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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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가는 공감대까지 맞춰 나가야…양보 약화되면 집단 반발”
스님은 “승가에는 일반적으로 의장이 있다. 의장은 소수의견을 청취하고 존중해 논의를 바꿔간다. 반대의사가 나오면 안건을 수정할 수도 있다. 공감대 형성까지 맞춰가는 것”이라며 “이게 승가의 힘이다. 하지만 양보를 구하는 정신이 상대적으로 약화돼 소수의 사람들이 피해를 느끼면서 집단 반발하는 구조가 만들어 진다”고 지적했다.
또 하나 승가의 특징은 사회성이다. 자현 스님은 승가의 사회성을 가장 중요한 특징으로 강조했다.
그는 “사회성이 중요하다. 출가자에게
의발은 매우 중요하다. 인도는 더워서 주거지 개념이 약하다. 그래서 옷과 발우가 중요하다. 하지만 부처님 당시 승가는 사회성을 반영해 그때 그때 필요한 부분을 수정했다. 발우를 보면 승가에 대한 사회의 요구를 알 수 있었다. 분소의(똥 닦은 천과 같은 것으로 만든 옷) 자체를 청빈한 것으로 보지만 인도에서는 도시화가 되면서 분소의를 깔끔하지 않은(수행자에게 맞지 않는) 옷으로 인식해 가사 양식을 바꾼다”면서 사회성에 따라 변화된 승가의 모습을 설명했다.
“산중불교는 사회성 결여…관람료도 없으면 무너질 본사 많아”
이어 “산중불교 중심은 사회성이 결여된 것이다. 조선 때까지 사찰에 준조세 부담이 많았다. 부역 등 끊임없는 요구에 시달렸지만 사찰은 정승집 보다 더 컸다. 그 당시에도 그랬다. 현재 관람료 사찰들은 입장료를 받지 못하면 무너지는 본사가 많다. 하지만 관광객이 수십만명 오는 절에서도 스님 보기가 어렵다. 이것은 한국불교의 사회성 결여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현 스님은 “부파불교를 비판하며 나온 대승불교 역시 사회성 결여를 비판하면서 발생한 것이지만 현대 한국불교는 이를 망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승가에서의 재가자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파승가’ 승가가 깨지는 다툼이 있을 경우 재가자들이 탁발을 거부해 승단을 압력하고 결국 화합하도록 한 코샴비의 파승가 일화를 재인식시키면서 재가자의 참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자현 스님은 “과거에는 신도들이 탁발을 거부해 압력을 행사했지만, 현대에 와서 한국불교는 스스로 산문을 폐쇄한다”면서 “이는 사회적 해결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사회와 격리돼, 스스로 갇히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파승가’에는 재가자 나서야…깨달음
보다 설법이 중요”
스님은 “중국불교 계열의 불상은 항마촉지인이 주류이고, 인도의 불상은 설법인 불상이 주류”라면서 “깨달음을 강조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민중을 위해 걸어서 전법한 부처님의 ‘설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자현 스님은 “깨달음의 중요성보다 ‘어떻게 설법할’ 지 고민해야 한다”면서 “붓다의 깨달음은 붓다의 것이다. 탈속적이면 멋있는 것처럼 여긴다. 율사라는 명칭이 가능한 것인가. 율사는 특수성을 정당화하는 것이다. 율사 외에는 계율을 지키지 못한다는 것을 정당화하는 것이다.
이런 특수화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두 번째 이야기손님 조현 기자(한겨레신문)는 ‘종교전문기자의 눈에 비친 불교계의 공동체문화’를 통해 ‘승가공동체는 자유만 있지 책임은 없는 조직’이라고 비판했다.
조현 기자는 최근 옛 스파르타 지역과 아테네 등 역사탐방을 한 경험을 통해 승가의 문제를 분석했다.
그는 “플라톤이 이상국가의 원형으로 삼았던 스파르타도 결국은 사라졌다. 하지만 아테네는 스파르타 보다 더 거대한 도시를 형성한 국가로 발전했다”면서 “아무리 이상적인 국가라도 변하지 않고 지속되면
문제가 생긴다”고 보았다.
“가톨릭, 책임 중시…불교, 자유만 있다”
이어 “가톨릭 수도원을 다니면서 불교와 비교해 보면, 수도자는 비슷한 측면이 많다. 하지만 가톨릭은 청빈, 숙명, 공동체를 더욱 중시한다. 책임의식도 강하다.”면서 “하지만 불교는 자유만 있고 책임감이 없다. 스님들의 책임의식이 빈약하다. 3·1운동 당시 기독교인은 20만 명도 안됐다. 당시 선비들 눈에는 조상에게 제사도 안지내는 상놈이었지만, 왜 교과서에 등장하는 인물의 90%가 기독교 선각자인지, 왜 기독교인을 선택했는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현 기자는 “자유로운 출세간적 모습은 인간적인 모습이지만, 그런 가치로 세상을 살면 비전도 없고 희망도 없다”며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승가는 자유만 있지 책임의식은 없다.”고 지적했다.
4차 야단법석 세 번째 이야기손님으로 나온 안희경 작가는 미국의 불교공동체를 통해 배워야 할 것을 소개했다. 안희경 작가는 미국에 거주하며 불교 및 대안문명 탐구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美 불교공동체, 명상·대중생활·불교적 가치의 현실화·전통” 중시
안희경
씨는 미국내 티베트 불교가 운영하는 다양한 삼사라(Samsara:윤회) 센터와 일본 조동종 계열 명산센터, 숭산 스님 계열의 명상센터들의 운영을 통해 한국불교 승가공동체가 배워야 할 것들을 제시했다. 안 작가는 미국의 불교공동체의 특징을 ‘명상·수행 의무’과 ‘삶과 수행 불이(不二)’, ‘대중생활’, ‘불교적 가치의 사회화’, ‘전통 고수’ 등으로 정리했다.
그는 “월가를 점령한 ‘occupy’ 캠프에 참여한 ‘occupy samsara(윤회)’ 회원들은 행동은 단순하지만 명상을 가장 중시한다”면서 “이들은 명상을 하고 회의를 진행하고,
사회적 이슈를 논의한다. 명상을 통해 너와 나라는 분별을 없애고 다른 이들의 이야기를 경청한다. 또 창조적인 언어를 쓰는 힘도 명상을 통해 나왔다”고 설명했다.
또 “한 불교공동체는 한 기업의 용기의 뚜껑을 바꾸도록 유도했고, 이들은 기업의 상품을 바꾸도록 하는 힘이 명상에서 나왔다고 믿는다. 또 캘리포니아의 ‘메디슨 붓다스 랜드’라는 불교공동체는 수행을 할 수 있도록 시설 등을 제공하는 것을 의무라고 생각한다”며 수행을 통해 사회를 변화시키는 힘을 불교공동체를 통해 키우고 이를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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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작가는 수행자들이 삶과 동떨어지지 않고 공동체 안에서 모범을 보이는 점도 미국의 불교공동체의 힘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미국 조동종 스님들은 대부분 서양출신이다. 젠 마운틴 센터의 주지 스님은 수행과 함께 매일 목수 일을 한다. 미국 서부에 30여 곳의 수행센터가 있다. 수행센터에서는 모두가 대중생활을 하며, 예불, 명상, 일을 함께 한다”면서 “미국의 한국불교는 공동체를 형성하지 못해 함께 살기 어려워 한다”고 전했다.
일본 젠불교를 미국에 전한
스즈끼 스님이 이끄는 ‘농사짓는 수좌들’이란 공동체는 자신들이 경작하는 농산물을 만생명과 나누는 것으로 여긴다고 전했다. 또 북부 캘리포니아의 유기농 농작물 생산의 중심인물인 웬디 존슨이라는 사람은 불교적 가치를 유기농 농작물에 현실적 체계화를 이루었다고 소개했다. 웬디 존스는 매일 ‘허그 매디테이션(포옹 명상)’을 하고, 가래질 참선을 한다는 것이다. 수행으로 공동체를 형성해 학교는 물론 지역문화까지 변화시키고 있다고 소개했다.
안희경 작가는 미국내 불교공동체의 성공요인을 ‘불교 본연의 모습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보았다.
그는 “팃낙한 스님의 디어 파크는 옛날 방식으로 대중생활을 통해 수행하는 것을 중시한다. 숭산 스님 계열의 명상센터에서는 ‘현대인은 함께 해야 업이 녹는다’는 가르침에 따라 공동체에서 실천하고 자립해 수행하는 문화가 정착돼 있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에서 불교는 웰빙이자 수행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수행공동체를 지키고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것은 대중생활하는 승가의 모습으로 옛 것에 호응이 더 크다”고 강조했다.
이야기 손님들의 ‘마중물 발제’에 이어 야단법석에 참석한 불자들의 이야기가
이어졌다.
김포에서 온 60대 중반의 불자는 스님들의 강압적인 의사결정 과정을 비판했다.
그는 “불교교양대학을 다시 열었지만 회장을 뽑는 과정에서 스님이 미리 결정한 사람으로 학생회장을 맡도록 하는 등 의사결정을 강압적으로 한다”고 말했다.
서울 관악구에서 온 박오수 씨는 불교계의 제식구 감싸기식 실태를 지적했다.
박 씨는 “불교는 생명을 경시하지 않는다. 황우석 박사 줄기세포 논쟁 당시 불교계는 그가 불교신자라는 이유로 감쌌다”고 비판했다. 또 “돈오돈수와 돈오점수의 돈점 논쟁은 더 이상
‘돈’와 ‘점’에 갇히지 말고 부처님이 깨달으신 법연의 중요성을 반영해 ‘역사적 돈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승가는 어울려 생활화하고 실천해야 한다”면서 ‘대중생활’을 강조했다.
“청와대·주간한국 항의방문…사이비언론 발본색원 주장도”
조계사 이세용 종무실장은 도박 추문 이후 갖가지 언론 보도와 관련 사이비 언론집단을 발본색원하자고 제안했다.
이세용 실장은 “<한겨레신문>이 톱으로 낸 불법사찰 기사를 다들 잘 아실 것”이라며 “이 기사를 가지고 (총무원이)
성명을 발표했다. 조계사는 15일 불법사찰과 관련해 청와대를 항의방문할 것”이라고 공개했다. 이어 이 실장은 “<주간한국>도 항의방문할 것이다. <주간한국>을 다 뒤져봤더니 지난 5월 28일 기사에 정보기관과 사정기관 등에 보고된 정보보고를 단독 입수했다고 기재를 하고 있다. 이 보고서 내용을 내놓으라고 항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농성을 하던지 텐트를 치던지 ‘청와대’와 <주간한국>에 가서 항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세용 실장은 모 일간지 기자가 자신의 뒷조사를 하고 있다면서 자신이
불법사찰의 일원이 된 게 아닌지 모르겠다고 했다. 또 교계언론사에 오르는 자신에 대한 악성댓글에 대해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히고, 사이비 언론을 발본색원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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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야단법석 통해 간곡히 호소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 요새 무서워서 못살겠다. 지난주인지, 이주전인가 모 일간지 기자가 저희 홍보팀장 한테 가서 이세용 종무실장 뒷조사해야 한다고 얘기를 했다. 그때는 몰랐다.”면서 “요즘 생각해 보니까 나도 불법사찰 대상의 일원이 아닌가. 모일간지 기자는 불법사찰을 저지르는 모 관계기관과 어떤 관계인지 제가 심히 불안해서 발 뻗고 못자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모 교계지다. 기사들을 보면 저에 대한 댓글이 엄청 올라온다.
아르바이트 쓰는 지 어쩌는지 모르지만, 저 분명히 사이버 수사대에 의뢰할 것”이라며 “제가 분명히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뭐냐면, 분명히 사이비 언론이 있다. 야단법석에 긴급제안을 드리고 싶은 것은 절집의 문제를 가지고 왜곡하고 호도하고 신도들 눈 어둡게 하는 사이비 언론집단은 이번 기회에 반드시 발본색원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따위로 발언하고 언급하는 게 맞는거냐” 한때 욕설도
이세용 실장의 발언에 일부 야단법석 참석자들이 고성이 오가면서 한때 욕설까지 나와 대중공사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한 불자가 이세용 실장의 발언 후 야단법석을 진행하는 한 관계자를 향해 “이런 거 맞는 거요. 정OO 씨. 이따위로 발언하는 언급들이 맞는 거요. 이런 X발”이라고 말하면서 언성이 높아졌고, 사회자의 만류에도 설왕설래는 이어졌고, 결국 ‘명상’의 시간을 갖은 후에야 대중공사를 재개했다.
강남포교원의 이은 스님은 “요즘 선방은 한철 잘 살면 그뿐이다. 앞에서 말씀하신 미국 불교공동체의 수행력은 선방에 없는 것 같다. 겉모습으로만 위의를 보이고, 신도들 보시 잘받아 한철 살면 되는 것 같다. 숭산 스님이 미국에
뿌린 재가불교와 사부대중을 역수입하면 승가도 바뀌지 않겠는가. 이대로는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이세용 실장의 발언 후 이어진 고성이 오간데 대해 주최 측의 운영 방식을 문제 삼는 지적도 나왔다.
한 불자는 “대중공사는 시간적으로나 이념적으로 볼때 만만한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대중공사 매뉴얼이 없다. 사회자의 권한도 모호하다. 야단법석을 앞으로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는 데 절집 대중공사와 부합하지 않아도 이 자리에서 통용할 수 있는 매뉴얼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됐다.
또 “야단법석과 부합하지
않는 횡설수설에 가까운 내용이 나오고, 야단법석 아니더라도 한국불교는 흘러가지만 모인 취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매뉴얼이 필요하다. 허튼 소리 하는 사람은 드러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승가의 치부를 활짝 드러내야 한다”
그는 “승가공동체는 부처님의 가르침에서 체계를 추출해야 한다. 내세적인 것과 거리가 멀다. 외부 시스템을 적용하려면 승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한계가 뚜렷하다. 승가의 치부를 활짝 열어내 보여야 한다. 결국 조계종의 배를 갈라야 한다. (조계종은) 의사 앞에 배를 들이 밀 수 있나,
대안 없는 주체는 건방진 질문을 하기 어렵다. 이런 곳은 승가 공동체를 할 자격이 없는 것”이락 주장했다.
수원에서 온 이현수 씨는 총무원 입구에 장애인 통로가 없는 점을 지적하며 한국불교의 사회적 인식 수준을 비판했다.
이 씨는 “조계종이 불교의 모든 것이 아니다. 사람도 죽는데 조계종은 안 죽겠나. 휠체어 타고 평지사찰 많이 다닌다. 절에 있는 분들이 부끄러워 해야 한다. 총무원에 장애인 경사로가 없다”고 비판했다.
또 “불교대학 2년을 업혀서 다녔다. 부자들만 절에 와야 하나. 한국불교를 보는 사회의 시각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교육원 김병주 차장은 “자비를 일상에서 활용할 구체적 비전을 제시했으면 좋겠다. 종단과 스님, 내가 둘이 아닌데 스님에 막연한 기대감과 대리만족, 대상화, 객관화를 선포하는 게 승가의 발전에 도움이 될까. 조계종이 해야 할 범위와 역할이 뭘까. 자비와 지례를 마음 껏 쓰는 쪽으로 운영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불교여성개발원 한주영 사무국장은 “사회에도 마을공동체가 깨져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운 요인으로 본다.”면서 “승가는 자자(自恣)와 포살(布薩 )을 통해 공동체 속에서 수행했다.
하지만 현재는 ‘독살이’로 가고 있다. 포살 범위를 4~5사찰 정도의 작은 규모들로 묶어 나의 일상을 드러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안희경 작가는 “깨달음을 추구하는 조계종이 왜 죄가 되냐”면서 “내가 조금 평화로워지면 우주도 그만큼 편안해진다. 나 한 명이 평화로워지면 함께 상승해가는 것으로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자현 스님은 “핵심기준은 부처님이다. 불교처럼 교조를 무시하는 종교는 없다. 자율성을 강조하면 방종으로 빠질 수 있다. 승단은 사회를 반영하라고 말하고, 변화와 생동감을 이끌어 가라고
하지만 이는 우리가 잘못한 것이다. 시대는 변했다. 결국 붓다의 정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