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조국통일불교평화협의회 미주본부 회장으로 북한을 15차례나 오고가면서 결국 금강국수공장을 건설, 북한의 식량난 해결에 도움을 주기도 했다. 암투병중이던 지난 해에는 관음사 수행공동체를 설립하기 위해 LA에서 1시간 여 떨어진 LA카운티 펀치볼 국립산림공원 접경지대에 40에이커의 땅을
구입해 산중 사찰을 짓는 프로젝트에 주력했다.
커뮤니티의 활발한 활동과 달리 고인은 시간이 날 때면 시를 짓고, 행사 때면 직접 새벽 꽃시장을 찾아 꽃을 구비하여 꽃꽂이를 직접하는 등 정적인 모습도 갖고 있었다. 또 어린 시절 모친의 부주의로 머리에 화상을 입힌 흉터 흔적이 남아, 그 부분을 출가 이후 모자로 커버하는 센스를 가졌던 고인은 외출할 때마다
즐겨썼던 검은 통모자를 트레이드 마크로 만들 줄 아는 멋쟁이었다.
--장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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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별 지다" ... 애도 물결<각계 반응>
양현승(목사-미적집사사 전국다양성위원)/ 도안스님은 한마디로 "말려도 안되던 양반"이다. 그 정도로 종교계와 한인사회를 위한 일을 많이 했다. 종교인이 아닌 '봉사자'로서 그의 열정은 정말 본받을 만하다, 개인적으로 지난 30년간 종교를 초월, 희로애락을 함께 하면서 한 형제처럼 지냈다. 현장에서 함께 뛰던, 우리 민족의 장래와 미주 한인사회의 발전을 위해
의견을 논하던 그가
벌써부터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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