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란 말을 어렵게 생각하는데 진리란 참된 것, 또 쉽게 얘기하면 진짜를 진리라 하는 것입니다. 태양이 지구 주위를 돈다고 하는 것은 진리가 아니고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돈다고 해야 진리입니다.
둘째, 왜 등불이 지혜를 상징하느냐? 앞에서 우리도 부처님과 똑같은 마음의 본성, 불성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부처님처럼 되지 못하는 까닭을 욕심 때문이라고 하였는데,
그러면 왜 쓸데없는 욕심을 냅니까?
눈을 감으면 아무것도 볼 수 없듯이 마음을 무엇이 덮고 있어서 진실을 바라보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즉, 마음이 어둡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마음이 어두운 것을 불교용어로는 무명이라고 합니다. 밝음이 없다는 뜻인데 밝은 빛이 없으면 곧 어두운 것이 아닙니까? 그렇다면 이 마음의 어두움을 제거하는 빛이 있어야 하겠지요. 그런데 마음을 밝게 하는 빛은 형광등이나 백열등으로 가능합니까? 만일 가능하다면 전등이 필요 없는 낮에는 사람들이 마음이 밝고 밤이 되어야만 마음이 어두워져야 할 텐데 여러분 가운데 그런 사람이 있습니까?
물론 없지요. 그렇다면 어떤 등불이어야 마음속의 어둠을 몰아내고 부처님과 똑같은 본 마음을 되찾을 수가 있겠습니까? 바로 지혜라는 등불입니다.
지혜는 어리석음을 마음속에서 몰아내는 등불과 같은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등불은 지혜를 상징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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