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출가자를 일러 걸사라고 한다. 걸사란 가진 것이 없어
빌어 생활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선비처럼 고고하게 살라는 뜻이 내포된 단어이다.
불교율문에 출가수행자는 아무것도 소유하지 말라는 부처님의 계명이 있다.
나의 은사인 동암선사는 부처님 계명인 [무소유]를 철저히 실천했다. 평소 입고 다니는 옷은 승복, 바지, 저고리 3벌이 전부다.
식사 때 쓰는 발우(밥그릇)한 벌, 매고 다니는 걸망해서 3의 일체로 평생을 살다 1969년에 타계하셨다.
스님은 평북 희천군에서 태어나 17세에 북간도로 가 독립군에 가담, 일본군경과 항일투쟁했던 애국운동가였다. 기미독립운동에 참가한 불교대표 백용성 대선사의 가르침을 받아 출가수행자가 되었다.
그는 전국 유명사찰의 고승대덕을 심방하고 불교의 진수인 일대시교를 백학 명강백으로부터 전수받고 불교교리를 포교하다 마지막에는 불교학문까지 다 버리고 참선수행 납자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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