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각 종단별로 백악관과 미국방부, 각국의 미대사관과 영사관에 전쟁반대 서명이나 편지를 계속 보내고 온 인류가 동참할 수 있도록 언론과 인터넷 등에 알려야 합니다.

세계적인 명상가 틱낫한 스님의 책 <힘>에
“오늘날 미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잘 사는 나라다. 하지만 누구도 미국인들이 세계에서 최고로 행복하다고 말하지 않는다.
북아메리카에 사는 어떤 사람이 내게 다음과 같은 편지를 보낸 적이 있다.
-미국을 조심하세요.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절대 어떤 것에도 만족하는 법이 없는 괴물이지요.-
이 가르침은 정말 훌륭했을 뿐만 아니라 내게 많은 도움이 되었다.”
라는 말이 나옵니다.

인간의 삶은 유한하지만 욕망은 무한합니다.
어떻게 인간의 무한한 욕망의 그릇에 유한한 삶을 채울 수 있습니까?
이는 참으로 위험한 일이며 불행으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세계인구의 4%인 미국이 석유와 자원, 식량과 부의 25~30 % 이상을 소비하면서도 만족을 모르는 나라, 석유자본가들의 이익과 재고 무기 소비와 신무기 시험과 개발이라는 군수산업체들의 이익을 위해 이라크에 수천억 달러의 폭탄을 퍼부어 무고한 아이들과 선량한 시민들을 학살하고 가정을 파괴하는 고통을 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한반도의 핵 선제공격까지 계획하고 있기 때문에 전 세계를 전쟁의 공포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넷째가름(기조강연-최종수 신부)

(213)

*

 

이렇게 불안한 시대에 진정한 평화와 행복이 무엇인지, 어떤 길이 진정한 신앙인의 길인지 다시금 기도하고 실천해야 할 때입니다.

아무리 좋은 우방이라도 같은 민족보다 좋을 수 없습니다. 한반도 평화정착은 우리 민족의 흥망성쇠가 달린 문제입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한 모든 모색은평화통일로 귀결되어야 합니다.

분단된 상황에서의 평화는 일시적인 평화이며 언제든지 깨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우리 민족의 살길은 자주적인 평화통일입니다.

통일은 남북의 국토가 하나 되는 것을 넘어 나라와 민족이 더 커지고 부강해지는 것입니다.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넘어 세계평화에도 큰 기여를 하기 때문입니다.

한민족인 종교인이 한반도의 평화에 냉담하거나 무관심한 태도는 신앙인들에게 죄악입니다.

“행동이 따르지 않는 믿음은 죽은 믿음”(야고2,17)이라는 야고보 사도의 말씀을 다시금 상기하면서 모든 신앙인들이 한반도의 평화통일과 전쟁이 없는 평화로운 세상 건설에 앞장 서야할 것입니다.

모든 인류의 소명은 오직 평화입니다.
<끝>

 


(214)

넷째가름(기조강연-최종수 신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종교인 역할

주제 강연(김혜봉 교무)

김혜봉 교무: 원불교 미서부교구, LA교당담임

서언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종교인의 역할’에 대한 제목을 받고 한나라의 평화 문제는 정치인 등 사회의 몫으로 생각되어 막연했다.
하지만 종교가 국가 없이 존재할 수 없고 역사적으로 가장 불행하고 오래 계속되는 전쟁이 종교가 원인이 되고 있음을 보면 어쩌면 세계평화를 위하여 종교와 종교인의 사명이 중요하다고 보겠다.

한반도는 종교 전쟁은 아니나, 남북 간에 깊어진 사상과 이념의 대립을 종교인의 적극적인 역할이 절대 필요한 부분이 있기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부족하지만 원불교 성직자로서 몇 가지 정리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1. 한반도와 승공이념
오늘날의 한반도의 분단체제는 세계 제 2차 대전이후 북위 38도선에 철책이 그어지면서 시작되어 1950년 6.25의 불행한 민족전쟁에서도 허물어버리지 못한 비극의 선이 된 것이다. 인간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어떤 조직이 필요하고 그 조직은 지도자와 그 지도그룹의 이념과 사상으로 민중을 이끌어가게 된 것이다. 우리는 한 민족이라는 민족 동질성이 매우 강하면서도 역사 속에서 자주 나뉘어 다투어오면서 이념의 갈등이 많이 작용되어진 민족의 비극 자취가 많은 나라이기도 하다.


넷째가름(주제강연-김혜봉 교무)

(215)

*

 

그러는 과정에서 공산주의와 민주주의라는 사상은 우리에게 용공과 반공, 승공의 이념 대립의 갈등은 정치권과 민중의 첨예한 대립으로 사회혼란의 주범이 되기도 하였다.

이러한 갈등은 때로는 사실과 관계없이 정치권자의 정치 야망을 이루기 위한 도구로 사용되어 밀실에서 꾸며지기도 하였고, 용공분자를 색출 하는 것이 우리의 살길로 알아 반공을 부르짖고 승공을 위하여 힘을 합하기도 하였다.

승공만이 한반도의 우리 민족이 살길로 생각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는 승공사상으로 평화를 이루었는가?

2. 분단체제와 화공(和共)
오늘날 한반도의 분단체제는 남과 북, 어느 곳도 평화롭고 행복한 삶이 아님은 틀림없다.

이는 남과 북이 나누인 분단체제로 굳건히 유지되던 상황에 맞춘 체제운영 및 발전 모형이 더 이상 통하지 않게 된데 따른, 한층 본질적인 위기라는 것이다.

북쪽에는 주민들 의식주 생활을 살피는 과제부터, 남쪽에는 고도의 경제성장이 마이너스 성장에 따른 실업과 도산, 범죄가 급증하는 등 사회문제가 복잡한 상황으로 변하고 있음에서 알 수 있다.

이제 우리는 지금까지와 다른 방법으로 분단체제를 극복하여 한반도 전체가 함께 잘 살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그러기 위한 문제 해결을 하되, ............


(216)

넷째가름(주제강연-김혜봉 교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