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반세기 동안 말이나 글로 표현하기 어려운 처절한 우리 민족의 불행한 씨앗이 이렇게 뿌리내리게 되었습니다.
1945년 일제에서 해방이 되었으나 일장기가 내려가고 성조기가 올라갔을 뿐입니다. 남과 북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민족주의자인 김구 선생님을 안두희가
암살했습니다. 남북의 영구적인 분단을 원한 미국은 이승만을 꼭두각시 대통령으로 만들어야 하는데 지지세력이 없었습니다.
미군정은 일제의 총독체제를 그대로 이어받아 군정을 실시하려 했고 미군정 한인요원 90%가 경험자라는 이유만으로 일제 총독부 관리들로 재임용 되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친일에 가담한 고위공직자들과 경찰들의 70~80%를 다시 공직에 채용했습니다. 친일은 호떡을 뒤집듯이 친미로 바뀌었습니다. 친일파들에게는 미국이 최고의 은인이었습니다.
숙청당하지 않고 권력의 요직과 공직에서 떵떵거리게 되었으니
죽도록 미국에 충성하게 되었습니다. 이들은 친일청산과 민족통일을 주장하는 진보세력은 물론 독립운동 가담자들과 독립투사들까지도 좌익과 빨갱이로 몰아 철저하게 미국의 꼭두각시가 되었습니다.
이승만의 비호아래 친일청산을 위한 반민특위사무실을 무장경찰들이 기습하여 강제연행, 무자비한 고문으로 적반하장의 숙청을 당했습니다. 이러한 만행은
과거 친일행적의 치부를 감추기 위한 자기방어이었고, 출세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징병, 징용, 정신대마저 앞장서서 일제에 충성했던 반민족적인 자기변신에 불과한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