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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에 비해 우호적으로 대하고 있는데, 이러한 이점을 활용하여 남북한 주민간의 이질감을 해소하고 동질성을 회복하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남북한통합을 위한 종교교류 협력의 재도화 방안, 통일연구원 p.89)

남북한 간의 종교교류는 교류가 활발한 만큼 몇가지 문제점은

첫째, 남북간의 종교 교류가 지나치게 통일 논의 위주의 교류에 국한되고 있다는 점과 종교교류가 다양한 종교단체들에 의해 여러 통로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종교단체들 간의 소모적인 경쟁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둘째, 다원주의 민주사회에서 종교현실도 다원화되어 있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대북선교의 교두보를 구축하려는 의욕이 지나쳐 가시적 성과에 집착하는 교파주의적 분열상도 나타나고 있다.

셋째, 남북 종교교류는 상호 교류가 아니라 남한측이 일방적으로 북한을 방문하고 지원하는 단계에 머물러 있다.

넷째, 남북 종교교류는 인도주의적 차원의 대북지원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다.(상동 p.90)

남한에는 여러 종파와 교파가 있고 국가적 사회적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지만 북한은 일원화되고 북한인민과 사회에 영향력이 거의 없는 북한 종교 세력의 신장을 위해 남한의 종교인들은 북한 종교계와 교류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넷째가름(특별강연-신법타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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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 종교계의 통일운동은 정의와 평화의 성취, 분단의 극복과 민족의 화해, 그리고 평화통일과 새로운 국가건설이라는 명제를 가지고 있다.

통일을 이룩하는 방법 그 자체가 철저히 평화와 정의에 입각하여야 하며, 통일 그 자체가 새로운 세계를 구축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남북분단의 역사를청산하고 ‘둘이 완전하게 하나’가 되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가는 과제는 반드시 남북 양자의 호혜적 쌍무적인 관계에서 추진되어야 한다.(상동 p.155)

남북한의 종교인들은 한반도에 도래할 신질서와 통일과정에서 나타날 사회갈등을 내다보면서 민족화해와 종교협력의 대전략을 가지고 이 변화의 물결을 맞이해야 한다.

이런 점에서 종교교류를 제도화하여 원칙과 방향을 설정하고 일관성 있게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

종교교류를 통해 민족공동체 의식을 정립하는데 기여하도록 하며 남북한의 종교 현실에 대한 이해를 증진하고 특히 종교공동체 의식을 창출하는데 노력해야 한다.

또한 남한 내 종교기관간의 지나친 경쟁을 지양하고 인적교류를 통한 인간적 이해에 교류의 중점을 둘 필요가 있다.

남북한 종교교류의 제도화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남북한의 경제발전수준을 감안하여 남한 쪽이 물질적 인센티브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하는 한편, 민족전통과 문화적 자원을 십분 활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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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가름(특별강연-신법타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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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남북간의 종교적 차이가 크기 때문에 초기에는 교류협력을 확대하고 정례화 하는데 비중을 두며, 점차적으로 이를 법제화하고 궁극적으로 종교문화협정을 체결하여 교리와 신앙의 실질적인 통합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범종교간 협의체 구성이 필요하며 정부의 정책적 뒷받침이 수반되어야 한다.

특히 종교상황이 열악한 북한 쪽 입장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자세가 요구된다. 북한의 경제난이 어느정도 해소될 때까지 종교계의 대북 교류협력은 순수한 종교적 교류보다 인도적 차원의 지원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생각된다. 경제적 지원을 종교적 포교와 결부시켜서 인도적 지원이 포교의 대가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나아가 남북한의 종교교류를 종교행사나 대북 지원에만 국한시키지 말고 체육, 학술, 문화교류, 역사교육 등과 병행하여 추진할 필요성도 있다. 북한이 종교를 민족주의적 관점에서 해석하고 접근하고 있기 때문에 종교와 민족주의와의 관계를 정리함으로써 남북 종교의 실질적 통합을 준비해야 한다.

남북한은 남북기본합의서의 정신에 입각하여 상호교류와 협력을 증대시킴으로써 화해적 공존을 추구해야 한다.

종교교류는 바로 민족공동체 통일방안이 제시하는 이러한 화해협력의 첫걸음을 내딛는데 있어서 남북종교간의 이해를 증진함으로써 민족적 화합을 도모해야 하는 중요한 사명을 안고 있다.


넷째가름(특별강연-신법타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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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교류는 또한 남북한의 정치적 통일 이후 이데올로기적 갈등과 아노미 상태에 처하게 될 북한주민들에게 삶의 의미와 세계관을 심어줄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각 종교별로 주체사상을 어떤 논리를 가지고 배격 또는 흡수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 심도 있는 연구 작업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종교교류를 통해 북한의 변화와 개혁의 필요성을 제시하되 다원적 종교사회의 긍정적인 미래상을 전달하는데 초점이 모아져야 할 것이다.(상동 p.156인용)

아직까지 북한의 종교단체들은 국가의 통제를 받는 사회단체에 불과하고, 남북한 종교교류도 북한의 의도대로 통일운동의 도구적 역할에 머무를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북한의 종교는 인도주의적 교류협력과 남북한 사회의 진정한 화해와 일치를 도모하는데 있어서 소중한 원동력임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미국 이라크 전쟁이 빨리 끝나도록 촉구하고 그 여파가 북한 핵으로번져 한반도가 다시 전장이 되는 것을 전 국민 이름으로 반대해야 한다. 우선 당장에 닥친 북한 식량난 해소에 종교인들이 발 벗고 나서야 한다. 근본적으로 농업개량을 도와줘 자급자족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같은 민족의 도리로 생각한다.

이런 점에서 남북한의 종교인들, 특히 지도층인 성직자와 교역자들의 새로운 각오와 분발이 강력히 요청된다. 남북한의 종교인들은 인도주의적 협력의 길을 마련하면서 더불어 살아가는 민족화합과 화해의 공간을 넓히는데 아낌없는 참여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상동 p.157인용)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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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가름(특별강연-신법타 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