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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종교분야의 교류협력
1) 각 종교의 교류
종교분야 교류는 북한주민들에 대한 선교차원의 관심과 대북지원 등 인도적 차원의 관심을 바탕으로 기독교, 불교, 민족종교 등 각 종단-교단을 중심으로 꾸준하게 증가해 왔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는 조선불교도연맹측과 함께 1997년 이래 해마다 부처님오신날 봉축 남북불교도 공동발원문을 채택하여 남북공동법회를 개최해 왔다.

2002년 4월에는묘향산 보현사에서 조선불교도연맹 관계자와 남북불교도 공동법회를 개최하였다. 조국평화통일불교협회는 국수공장을 97년 설립하였고 북한사찰 59개소의 단청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천도교 등 민족종교는 개천절 남북공동행사 준비위원회를 결성하고 북한 단군민족통일협의회와 2002년 10월 평양에서 개천절 공동행사 및 단군학술토론회를 개최하였다.

기독교계는 각 교단대표와 북한 조선그리스도교연맹 관계자, 재일대한기독교회 관계자가 참석하여 제8차 조국의 평화통일과 선교에 관한 기독자 동경회의(7.22~7.25)를개최하고, 각 교단별 남북교회 교류협력문제 등을 협의하였다.

기독교 대한감리회 서부연회는 2001년 평양신학원 관련 협력사업 승인을 받고 운영비를 지원하는 등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는 1997년 이래 조선그리스도연맹과 부활절 남북공동기도문을 매년 합의하여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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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남북동북아시아선교회, 아세아선교회, 광성교회, 한국기독공보사 등 교회관계자들은 북한방문 계기시마다 평양 봉수교회, 칠골교회, 가정교회에서 남북공동예배를지속적으로 개최해 왔다.
조국통일기도동지협의회는 2002년 5월에 조선그리스도연맹과 조국평화통일기원 금강산 남북공동기도회를 개최하였다.  
천주교는 정의구현사재단 주관하에 2000년부터 조선카톨릭협의회와 중국 따렌에서 안중근의사 순국 기념 남북공동학술세미나를 연례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2) 종교인이 참여한 다양해진 남북공동행사
2000년 6월 남북정상회담 이후 민간부문의 다양한 남북공동행사가 성사되었으며 남한의 7대 종교대표와 민화협, 통일연대가 함께 한 것이 대부분이다.

1999년 8월 평양에서 개최된 남북노동자축구대회를 시작으로 2001년 5월에는 금강산에서 노동절 남북공동행사가 개최되었고, 2001년 6월에는 금강산 통일대 토론회, 7월에는 남북농민 통일대회가 금강산에서, 8월에는 8.15남북공동행사가 평양에서 각각 개최되었다.

2002년에는 6.15남북공동언 2돌을 기념하는 6.15남북공동행사가 금강산에서 열렸다.

한편 8.15남북공동행사는 분단이후 처음으로 대규모 북측 민간 인사들이 서울을 방문하여 합동문화공연, 미술, 사진전시회, 부문별 상봉모임, 학술토론회 등 다양한 행사를 공동으로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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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10월에는 남북청년학생공동행사 및 남북여성공동행사가 금강산에서, 개천절 남북공동행사를 평양에서 각각 개최했다.

2003년 3월 1일에는 3.1절 남북공동행사 남북한 7대 종교단체 주최로 서울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개최되었다.

분단 이후 최초로 불교의 5명 스님을 비롯하여 기독교, 천주교, 천도교 대표 등 북한 종교계 인사 중심으로 106명이 온 것이다.

3) 종교분야의 방북과 북한주민 접촉추세
종교분야의 방북은 1989년 이후 2002년 12월말까지 신청 93건(590명), 승인 78건(496명), 성사 62건(397명) 이었다.

2002년에는 신청 18건(202명), 승인 15건(165명), 성사 15건 (165명)이 이루어졌으며 이는 2001년 방북인원 86명에 비해 91% 증가한 것으로 개신교, 불교, 천도교 등 각 교단에서 교류를 적극적으로 추진한데 따른 것이다.

종교분야의 북한주민접촉은 1989년 이후 2002년 12월말까지 신청 421건(2,077명), 승인 364건(1,924명), 성사 167건 (1,222명)으로 나타났다.

2002년에는 신청 31건(188명), 승인 30건(186명), 성사 23건 (143명)이 이루어져 2001년에 비해 접촉 성사건수는 2배 가까이 증가하였다.

2002년도 주요 접촉사례로는 제8차 조국의 평화통일과 선교에 관한 기독자회의 참가(7.22 ~ 7.25), 조국통일기원 금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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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기도회 개최 협의(4.2), 부활절 남북공동기도문 작성협의(3.14), 안중근의사 92주기 기념 남북공동세미나 개최 (4.29 ~ 5.1), 남북불교교류 협의(11.29), 개천절 남북공동행사 개최협의(9.4), 제6차 아시아종교인 평화 자카르타회의 참가(6.24~28) 등을 들 수 있다.

맺는 말
남북한의 최대문제는 아직도 상호불신에 있다. 더구나 한국전쟁을 치르면서 그 골은 더욱 깊어졌다. 종교인들은 남북한의 신뢰회복에 행동으로 앞장서야 한다.

신뢰는 활발한 종교교류를 통하여 가능하다. 종교교류는 북한의 현실적 괴로움과 어려움인 식량난, 경제난을 해결하는데 기여할 때 가능하다고 본다.

남북한 종교교류의 가장 큰 특징은 통일과정에서 민족의 화합과 동질성 회복에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이 타 영역에 비해 훨씬 많다는 점이다.
통일을 국토가하나가 되고 정치적으로 통합되는 것뿐 아니라 문화적 동질성의 회복에 있다.

한국불교의 경우 2000년의 역사 속에서 우리 민족의 전통신앙과 접목되어 민중의 삶 속에 깊이 뿌리내려 있기 때문에 한민족의 전통문화는 상당부분 불교문화 그 자체이다.

특히 불교가 민족이 어려울 때마다 호국의 사명을 다함으로써 통일의 여정에서 불교의 역할에 큰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또한 천도교와 같은 종교는 북한정권이 여러 이유에서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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