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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여년 전에 있었던 월남전은 전쟁이 결코 분쟁의 해결방법이 아님을 우리에게 분명히 보여주었습니다.
이라크 다음엔 북한과 이란 그리고 시리아, 나중엔 러시아까지 손봐주겠다는 생각은 대단히 위험하고 무모한 생각일 뿐입니다.

자기의 이념과 다르면 모두 적으로 간주하려는 이분법적인 잣대는 인간의 영혼과 역사를 황폐케 만드는 대단히 위험한 발상인 것입니다.
전쟁은 오늘의 친구를 적으로 만들고 테러와 비인간화를 양산합니다. 이것은 평화로워야할 세상을 증오와 고통으로 만드는 일이기에 바로 그 자체가 악인 것입니다.

작금에 부시정부는 94년 북한과 맺은 협정을 깨고, 중수로를 경수로로 바꾸는 과정에서 북한에 공급하던 중유에너지를 일방적으로 중단함으로써, 북한 정부가 다시 핵개발이라는 위험한 현실로 되돌아가도록 만들게 되었습니다.

이제 그것을 이유로 전쟁의 가능성까지 운운하고 위협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생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는 비폭력 무저항의 길을 통해 인도를 영국으로부터 독립시킨 마하트마 간디의 정신을 믿습니다.

또한 평화적인 방법으로 흑백차별의 환경을 깨뜨리고 인간의 존엄을 획득한 마틴루터 킹의 꿈을 믿고 있습니다.

또 그러한 인간의 가능성을 믿습니다. 분단된 우리 조국도 무력이 아닌 대화와 합의를 통한 평화적 방법을 통해 통일을 이룰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넷째가름(특별기조 연설-이승만)

(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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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력에 의해 억지로 봉합해놓은 통일은 결코 진정한 통일이 아닙니다. 한 편의 승리와 다른 편의 패배로 이루어지는 통일은 결코 온전한 통일이 될 수 없습니다. 승자의 자만과 패자의 분노로 이루어 놓은 통일은 언젠가는 더 큰 불행을 기르는 무모한 수고일 뿐입니다.

아직도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는 세계 각지의 분쟁들은 상대와의 합의를 무시한 채 힘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어리석은 시도들 때문에 일어나고 있는 비극들인 것입니다.

구소련의 해체와 함께 80여년을 지배하던 볼셰비즘이 지구상에서 사라진 지금 단지 체제가 다르다는 이유로 대화와 합의의 가능성을 모두 거부한 채 무력에 의한 해결만을 도모한다면 이것은 역사를 거꾸로 돌려놓는 것과 마찬가지의 결과를 낳게 될 것입니다.

종교인은 신앙생활을 통해 삶의 참된 가치를 발견케 하고 인간의 내적 삶을 풍요롭게 하는 사명이 있습니다.
그러나 내적 삶이 외적 삶과 유리될 수 없고 인간의 존엄과 가치가 현실 속에서 구현돼야 하기에, 미움과 이기심으로 시작되어 전쟁과 보복이라는 거대한 인명살상으로 번져 인간의 존엄이 멸시되는 현실에 대해 침묵하고 외면하는 것은 진정한 구도자의 자세가 아닙니다.

적극적인 평화운동과 전쟁억제 운동이 곧 우리의 생명존중의 표현이 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전쟁과 국가이익이란 본래 종교인의 영역이 아니므로 관여할 수도 또 관여할 일도 아니라는 현실 외면의 자세로는 더 이상 생명존중의 종교인의 사명을 감당해 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162)

넷째가름(특별기조 연설-이승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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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우리 조국의 현실이 이제 그 실험대가 되어가고 있는 현실 속에서 우리는 종교인들의 이름으로 조국의 평화정착을 위한 구체적인 참여와 역할을 수행해 가야 한다는 것을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종교인들이 어떻게 조국의 화해와 평화통일을 이루는데 기여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을 몇 가지로 생각해 보겠습니다.

첫째는 우리 종교인들이 종교본연의 가르침인 인간사랑과 생명사랑이라는 평화의 가르침을 보다 구체적이고 분명하게 인지하고 가르치고 실천해 나가는 것입니다.

과거에 종교가 특정그룹의 전쟁논리를 지지하거나 용인해 온 예도 많습니다. 악을 제거한다는 명분으로, 혹은 국익을 위해서, 아니면 더 큰 악을 막기 위한 필요악으로서 전쟁을 지지하거나 용인하기도 했습니다.

전쟁이 아닌 타협을 통해 해결될 수 없는 인간 간의 관계란 본래 없습니다. 국가 간의 문제도 예외가 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종교는 인간의 존엄과 생명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어떠한 전쟁논리도 정당화 해주지 않겠다는 의지와 노력이 필요한 것입니다. 즉 각 종교마다 평화와 화해를 위한 교리적 신학적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정신적 토대를 세우는 일은 중요한 일입니다. 왜냐하면 언제나 사상은 정책에 영향을 미치고 정책은 결정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평화를 기반으로 세워진 사상적 노력은 분명 이 땅에 평화가능성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입니다.


넷째가름(특별기조 연설-이승만)

(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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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는 각 종교간의 관심과 사업들을 하나로 묶어 한 뜻과 한 목소리를 내는, 일치된 행동을 실현하기 위한 연합체가 필요한 시점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지난 수년간 해외 종교단체들이 행해온 인도적인 지원활동과 내용에 대해서는 이미 다 아시리라 믿습니다.

그러나 그 사업과 노력들이 각 종교단체별로 각개 약진을 해온 실정이라서 그 규모를 파악하기도 어렵고 또 산발적이라서 노력에 비해 그 결과가 기대에 못 미치고 있습니다.
또 지속적인 사업이 되지 못하고 시류에 따라 일회성으로 그치는 자기 만족식의 행사로 그치는 경우도 상당히 많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의 뜨거운 인도주의적 사랑과 그 수고가 좀 더 효과적인 사업이 되도록 서로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종교인들의 연합체가 조국의 평화통일에 크게 기여함과 동시에 이와 같은 해외의 종교협의체가 남과 북의 종교단체들과 협력하여 종교 활동의 활성화에 크게 공헌 할 수 있으리라고 믿습니다. 

예를 들어 평양에는 10여년 전 개신교 교회, 천주교 성당, 불교 사찰이 각각 세워지고 성직자를 양성하는 교육기관도 세워졌습니다.
그러나 10여년이 지난 지금도 더 이상의 발전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여전히 현상유지에 머물고 있는 형편입니다. 종교는 사회주의 사회나 자본주의 사회를 막론하고 인간 삶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해오고 있습니다.     


(164)

넷째가름(특별기조 연설-이승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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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는 인간이 자기존재에 대한 물음을 가지고 있는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어디든지 있는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와도 같은 것입니다. 그리고 종교는 특정체제를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입장에 설 수 없는 것입니다.

종교는 인간의 정신세계를 풍요롭게 하며 삶의 본질적 질문에 답을 주는 것이므로 특정체제 안에 갇혀있을 수 없습니다.

중국은 같은 사회주의 체제이지만 포교와 성직자양성의 자유를 허용하고 있으며 종교인구가 이미 전체인구의 10%인 1억 인구를 넘어가고 있습니다.

동시에 종교 활동의 자유로움은 사회의 경직성을 해소 시키고 도덕성을 향상 시키며 개인의 창의성을 극대화 하여 기술개발과 자본축적의 속도에 있어서 현재 세계 최고를 달리고 있습니다. 이것은 종교가 체제의 차이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이 존재할 수 있다는 실증적인 예라고 아니할 수 없습니다.

지난날 우리 종교인들이 조국의 번영과 평화를 위해 힘써온 역사가 있기에 종교에 대한 관심 역시 우리의 관심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각 종교 지도자들이 이와같은 사항에 대해서 함께 논의하고 토의할 수 있는 기구나 채널이 있다면 효율적이고 지속적인 사업을 보장하고 이를 토대로 서로간의 평화적인 통일작업들이 진행되는데 크게 공헌할 수 있으리라고 확신합니다.


넷째가름(특별기조 연설-이승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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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1절 때 북조선 종교대표자들이 서울을 방문하여 종교지도자들로서 조국의 평화통일과 화해협력방안을 함께 토의하고 추진하기로 결정한 일은 매우 역사적이고 의미있는 일입니다.

셋째는 우리 종교인들이 조국의 정부와 미국정부 나아가 이웃 국가들을 설득하고 대화하는 일에 나서는 것입니다.

현실 정치무대에 넘나드는 일은 본시 종교인들의 일이 아니라는 생각도 있을 수 있지만 정치도 결국 인간이 하는 일이며 그 결과가 우리 민족의 현실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입니다.

종교인의 메시지나 노력이, 전쟁을 지지하기도 하는 현실 속에서, 평화와 합의를 요구하고 지지할 수 있는 힘이 또한 우리에게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특별히 북미지역에 삶의 근거를 두고 있는 우리 미주지역 종교인들의 역할은 우리의 정부인 미행정부에 실제적이고 법적인 요청과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위치에 서있는 것입니다.

동시에 남한 정부와 북한 정부에도 매우 균형있는 제안을 할 수 있는 위치라는 점에서 우리의 책임과 영향력이 자못 크다고 하겠습니다.

현 미국 부시행정부에 대해서는 무력에 의한 한반도문제의 해결자세를 속히 포기하고 1994년 북미간 제네바협정의 정신을 존중하여 다시 합의와 대화를 통한 정책으로선회할 것을 강력히 권고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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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가름(특별기조 연설-이승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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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행정부의 정책은 북미간 강경파들의 목소리와 영향력만을 강화시켜 전쟁이외의 해결책에 대한 목소리를 듣지 못하게 만들려고 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평화를 바라는 미국 내의 양심 있는 이웃들과 호흡을 맞추어 미국의 대북시책이 평화적인 방향으로 바뀌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마틴루터 킹을 만들어 낸 인권의 나라이기에 우리의 뜻을 이해하고 도울 수 있는 이들이 많을 것을 확신합니다.

북폭을 통해 한반도의 전쟁을 유도하여 남한의 미국 의존을높이고 무력을 통한 북한체제의 전복을 시도하려는 강경파들의 일체의 계획이 포기되도록 다양한 통로를 통해 권고해야 합니다.

그러한 시도는 결코 성공할 수 없고 도리어 중국 등 인접 국가들의 한반도 참전을 불러 우리 민족에게 두 번 다시 경험하고 싶지 않은 동족상잔의 비극만 남긴 채, 어렵사리 민족 스스로 이루어온 모든 합의와 통일의 노력들을 물거품으로 만들고, 지울 수 없는 분단의 골을 더욱 깊게 패인채, 영구분단이라는 세계사의 비극의 주인공이 될 것을 심히 염려하는 것입니다.

동시에 조국의 양정부에도 의심과 불신의 자세를 내려놓고 민족의 운명과 미래를 위해 건설적이고 적극적인 합의와 교류의 노력들을 더욱 광범위하게 추진할 것을 요구해야 할 것입니다.

어느 곳에나 평화론자와 전쟁론자가 공존합니다.


넷째가름(특별기조 연설-이승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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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평화는 침묵과 무관심이 아닌 적극적인 참여와 수고를 통해서 얻어지는 것입니다.

국익과 보복을 명분으로 전쟁을 통해 자기 뜻을 성취하려는 사람들 앞에서 회피와 침묵이 평화를 지키는 자의 답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평화가 전쟁보다 더 큰 이익이 돌아온다는 것을 모두에게 설득하는 것은 생명에 대한 자비를 가르치는 우리 종교인들의 사명인 것입니다.      

이러한 우리들의 노력을 계속해 나갈 때 머지않아 우리 조국이 평화적으로 통일을 이루는 날이 반드시 오리라고 믿습니다.

끝으로, 미주평불협회가 이처럼 중요한 시기에 이와 같이 귀한 종교인학술대회의 자리를 마련하여 조국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값진 의견들이 도출되고 형성될 수 있도록 준비해 주신 것에 대해 특별히 감사를 드립니다.
<이상>

○○○○○○

 

 


(168)

넷째가름(특별기조 연설-이승만)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종교인 역할

특별 강연(신법타 스님)

법타 스님: 평화통일불교협회장, 은해사 주지

서론
‘님만 님이 아니라 기린 것은 다 님이다. 중생이 석가의 님이라면 철학은 칸트의 님이다. 장미화의 님이 봄비라면 마치니의 님은 이태리다. 님은 내가 사랑할 뿐 아니라 나를 사랑하느라...(중략)
나는 해 저문 벌판에서 돌아가는 길을 잃고 헤매는 어린양이 기루어서 이 시를 쓴다.’.
-한용운 “님의 침묵”중 군말-

오늘 이 시점, 단군 민족의 님은 평화정착이 가져다주는 평화통일이다. 길을 잃고 헤매는 어린양은 남북한의 7천만 단군민족 구성원 모두이다.(동)

‘당신과 나와 이별한 때가 언제인지 아십니까.(중략) 이 거짓 이별은 언제나 우리에게서 떠날 것인가요. 한 해 두 해 가는 것이 얼마 아니 된다고 할 수가 없습니다.(중략) 회색이 되어가는 두 귀밑의 푸른 그름이 쬐는 가을볕이 얼마나 머리는 희어가도 마음은 붉어갑니다. 피는 식어가도 눈물은 더워갑니다. 사랑의 언덕엔 사태가 나도 희망의 바다엔 물결이 뛰놀아요. 이른바 거짓 이별을 가지고 가는 날은 또 한 손으로 죽음을 가지고 와요.’
- 한용운 “님의 침묵”중 ‘거짓 이별’ 일부 인용-

남과 북의 이별은 남북분단이며, 미국과 소련에 의해 갈라진 남북간의 이별은 거짓 이별이다. 분단 60년에 머리는 희어가도 조국통일에 대한 염원은 더욱더 절실해 온다.


넷째가름(특별강연-신법타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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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거짓 이별 분단 상황이 언젠가는 하나 될 것이다. 완전한 평화정착의 결과로 오는 평화통일이 아니면 또 한 손으로는 우리 민족의 파멸(죽음) 밖에 그 무엇이 있겠는가? 평화는 전쟁이나 무장충돌 같은 것이 없는 상태이다. (조선말 대사전 하권 p.802 사회과학원 언어연구소 간 1992)

평화적 공존은 서로 다른 사회제도를 가진 나라들이 전쟁이 없이 평화적으로 함께 공존해 나가는 것이다. 제국주의 침략을 방지하며 상호 평등한 입장에서 주권과 영토를 존중시하고 내정에 간섭하지 않으며 국가간의 문제를 평화적 방법으로 해결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상동)

평화를 원하는 것처럼 하면서 평화를 파괴하며, 민족적 독립과 자주권을 옹호하는 것처럼 하면서 그것을 말살하고 다른 나라에 대한 자비를 강화하며 사회적 신보를 위하는 것처럼 하면서 그것을 방해하는 “평화전략”은 전쟁전략이다. (상동)

지금은 미.영 연합군의 이라크 침공을 비춰볼 수 있다.
남북간에는 무력행사에 의거함이 없이 평화적인 나라와 민족의 통일을 이룩하려는 “평화통일”에의 신념이 확고부동한 가운데 이를 이룩하기 위한 전 민족적인 자각과 단결이 필요한 때이다.
북한의 핵문제는 제2의 “악의 축”이 되어 이락의 불꽃이 북녘 땅에 “불바다” 화탕지옥으로 번지지 않을까 심히 심려하지 않을 수 없다.

3월 중순부터 4월 4일까지 한국을 방문하여 도처를 다니시며 평화와 깨달음을 일궈주셨던 베트남출신 틱낫한 스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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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가름(특별강연-신법타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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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의 전쟁위기는 “남북한 사람들의 가슴에는 형제라는 씨앗이 깃들어 있다. 그 씨앗에 물을 줄 수 있다면 한반도에 평화를 싹틔울 수 있을 것”이라고 남북한 긴장완화해법을 제시하셨다. “북한은 형제이고 우리는 그 곳에서 어떤 전쟁도 일어나길 원하지 않는다. 누구라도 북한을 먼저 공격하면 북한동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두 가지를 남한이 북한에게 말해야 한다.
-대화와 소통의 부재현황이 비단 집단과 국가간의 분쟁과 전쟁뿐만 아니라 가정에도 적용된다고 남북한간 북한과 미국간의 대화를 통한 의사소통을 강조하셨다. (틱낫한 스님 설법 중 일부 3.18., 현대불교 3.26.(414호) 인용)

세계의 종교인들은 비록 교리나 역사적 발전을 달리해 왔다하더라도 어떤 명분으로든 인명을 살상하고 불행하게 하며 지구를 파괴하는 전쟁을 반대하고 세계의 공고한 평화를 요구하고 지키기 위한 평화운동에 앞장서야 한다.

하물며 분단조국의 한 쪽이 전쟁의 참화를 입는다거나 남북간에 또 다른 동족상쟁을 막는데 이 단군민족의 종교인이 선두에 서야함은 너무나 당연하지 않는가?

한반도는 온갖 전쟁세력과 위험이 없는 평화가 보장되는 평화지대가 되어야 하며, 이 평화지대의 정착에 남북 해외 종교인들이 범종교적 대승적 차원에서 하나 되어 민족 구성원들을 독려하고 일깨워야 한다고 본다.

한반도의 긴장상태를 없애고 확고한 평화를 보장하며 민족의 자주적 평화통일을 조속히 앞당기기 위해서는 이제 50년된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꿔야만 한다.


넷째가름(특별강연-신법타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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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간에 불가침조약이 맺어지고 북한과 미국(유엔)간에 한국이 참여한 가운데 평화협정이 조속히 체결되어야 한다. 주변 3강국(중국, 러시아, 일본)의 참여와 보장은 포괄적으로 한반도의 평화정착과 평화통일에 커다란 이익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

남북 해외 종교인들은 이러한 현실을 직시하고 남북과 주변 이해 당사국 4강국이 평화정착과 평화통일에 걸림돌과 부담이 되지 않도록 공동기구를 만들어 다양하게 대화하고 압력할 수 있는 실력단체로서 역할을 하여야 한다고 본다. 현실을 외면 또는 부정하는 종교는 존재가치가 없는 공리공론(空理空論)이며, 사기술에 불과하다.

지금 고통 받고 있는 중생의 아픔을 모르는 체 하고 이데아의 세계만을 강조하는 것은 정신병자들의 집단에 불과하다. 단군민족의 고통의 뿌리가 남북분단인데 이를 모른 체하고 다른 좋은 세상을 만든다는 강변은 궤변이다.

필자는 남북분단에서 오는 모든 고통, 부조리, 모순을 “민족고(民族苦)”라 부른다. 이 민족고는 다른 나라에 의해 또는 위대한 보이지 않는 존재에 의해 해결될 수 없다.

오로지 민족고의 당사자인 남북 해외 성직자들을 비롯한 전 민족 구성원의 자각과 통찰 속에서 절실한 행동으로 해결될 수 있다. -불교의 정토와 기독교의 신의 왕국은 이념이 아니라 현실에서 만질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하기 위해선 마음의 자각과 현재에 집중해야 한다. 남의 말을 경청하고 사랑으로 얘기해야 한다. (틱낫한 스님 평화포럼 설법 중 2003. 3.18., 현대불교 3.26.‘414호’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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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가름(특별강연-신법타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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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불교, 기독교, 천주교 등 3대 종교를 비롯한 신흥종교인들까지도 평화통일을 위한 평화정착의 대열에 함께할 때 민족고인 분단과 이별을 할 수 있다고 본다.

종교인들은 ‘보살마하살은 모든 중생에게 부모, 형제, 처자, 자기 자신과 같이 생각을 하는’(승사유범천소문경) 통일보살, 대승보살이 될 때 이 땅에 평화는 안착된다고 본다.

본론
1. 남북간의 평화 행보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민의 정부’에서는 소위 햇볕정책- (Sunshine Policy)으로 2000년 6월 15일 역사적인 “남북정상선언”을 이끌어냄으로 하여 남북평화정착지평에 획기적인 변화를 이룩하였다.

평화공존과 화해 협력시대를 열기 위해 노력한 결과 남북관계 전반에서 진전을 가져온 것이 사실이다. 

분단사상 처음으로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였고, 남북장관급회담을 비롯하여 총 76회의 남북대화를 진행하였다.

이제 반세기만에 동해선 임시도로가 개통됨으로써 육로를 통한 금강산 관광이 실현되고 있으며, 경의선 철도-도로 연결도 눈앞에 두고 있다.

50여년이 넘도록 생사조차 알지 못하던 이산가족 중 6,000여명이 혈육을 만났으며, 앞으로 상설 면회소를 통한 정례적인 상봉도 예상하고 있다.


넷째가름(특별강연-신법타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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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9월에 열린 부산 아시아경기대회에는 남북의 선수단이 함께 입장하였으며, 북측 응원단도 우리 국민들과 함께 함으로써 전 세계에 민족화합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지난 5년 동안, 50만명이 넘는 금강산 관광객을 제외하고도 4만여명의 남북 주민이 서로 오고 갔으며, 남북교역액도 20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와 병행하여 군사적 신뢰구축과 긴장완화를 위한 노력도 진행되었다.  
남북 군사당국자간 회담이 개최되었고, 남북 경협사업을 위해 비무장지대의 일부구간에서철조망과 지뢰가 제거되었으며, 군사실무자간 직통전화가 설치되는 등 초보적이나마 군사적 신뢰구축 조치가 이루어졌다.

하지만 이러한 평화공존과 화해협력의 길이 항상 순탄한 것만은 아니었다. 1999년과 2002년에 발생한 두 차례의 서해교전은 한반도 평화정착의 어려움과 중요성을 극명하게 보여주었다.

2001년 미국 내 9.11테러사건과 대테러전쟁 등으로 조성된 국제정세 또한 남북관계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2002년 말에 대두된 북한의 핵문제는 한반도 정세를 긴장시키고있다. (2003 통일백서발간사 일부인용. 통일원)

2. 남북간의 화해협력을 통한 평화정착
통일은 과거로 회귀하거나 단순히 체제나 영토를 통합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다. 자유와 인권 등 인류의 보편가치가 구현되는 하나의 민족공동체를 이루어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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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가름(특별강연-신법타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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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통일은 어느 한 순간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여건을 꾸준히 마련해 가는 긴 과정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더욱이 남과 북은 반세기에 걸쳐 서로 다른 체제하에서 대결하고 반목하면서 살아왔기 때문에 상호 이질성이 심화되었다. 이러한 상태에서 어느 일방이 타방을 일방적으로 흡수하거나, 점진적인 준비과정이 없는 급작스런 통일은 실현 가능하지도 않으며, 실현된다 해도 그 충격과 부작용은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점에서 당장 법적, 제도적 통일을 서두르기보다는 평화를 바탕으로 단계적 점진적으로 통일을 실현시켜야 하며, 이를 위해서 우선 남북간 평화공존의 관계를 정착시키고 교류와 협력을 통해 민족동질성을 회복하는데 주력해야 한다.

북한은 우리의 안보를 위협하는 적대적 존재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화해협력을 통해 통일을 함께 이루어 나가야 할 동반자이기도 하다.

불신과 적대감을 해소하고, 민족의 동질성을 회복해 나가기 위해서는 남북간에 보다 많은 대화와 접촉, 그리고 협력이 이루어져야 한다.
특히 남북 쌍방이 필요로 하고 가능한 분야부터 교류협력을 활성화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남북간 화해협력은 상호이익과 민족의 복리를 도모할 수 있음은 물론, 남북간에 호혜적인 관계를 형성함으로써 북한의 무력도발 위협을 근원적으로 약화, 해소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안보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넷째가름(특별강연-신법타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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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적으로 남북한 왕래도표를 보면 남북간에 인적교류가 얼마나 많이 진전되었는지 알 수 있다.

1998년 이후 2002년 12월말까지 북한을 방문한 남한주민은 총 37,572명으로 1989년부터 1997년까지 9년간 방북인원 2,405명의 15배를 넘어서고 있어 남북한 인적교류 활성화의 단면을 보여준다. 2002년 북한방문은 신청 802건(13,502명), 승인 774건(12,979명), 성사 753건(12,825명)으로 1989년 방북이 허용된 이래 한 해 동안 가장 많은 사람들이 북한을 다녀왔다.

1990년 이후 2002년까지 남한을 방문한 북한주민은 총 2,586명 이다. 연도별로 보면, 1990년에는 291명이 방문하였으나 1994년부터 1998년까지는 남한방문이 없었다.1999년에는 62명이 방문하였고 2000년에는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706명으로 증가하였다. 2001년에는 이산가족 상봉의 부진 등으로 인해 191명으로 다소 감소하였으나 2002년에는 남북 당국간 회담 및 부산 아시아경기대회 참가 등 1,052명으로 급격히 늘어났다.

또한 북한의 심각한 식량난을 해결해 주기 위하여 동포애와 인도주의 상부상조의 원칙에서 서로 협력을 증가시켜 왔다. 정부차원에서는 2002년 비료 20만톤을 비롯하여 쌀 40만톤, 비료10만톤을 비롯하여 8,375만달러(약1,075억원)를 북한에 지원하였다.

민간차원에서 2002년 한국적십자사와 독자창구를 가진 종교, 사회단체가 중심이 되어 아주 다양하게 3,513만달러(421억원)어치를 북한에 지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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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종교분야의 교류협력
1) 각 종교의 교류
종교분야 교류는 북한주민들에 대한 선교차원의 관심과 대북지원 등 인도적 차원의 관심을 바탕으로 기독교, 불교, 민족종교 등 각 종단-교단을 중심으로 꾸준하게 증가해 왔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는 조선불교도연맹측과 함께 1997년 이래 해마다 부처님오신날 봉축 남북불교도 공동발원문을 채택하여 남북공동법회를 개최해 왔다.

2002년 4월에는묘향산 보현사에서 조선불교도연맹 관계자와 남북불교도 공동법회를 개최하였다. 조국평화통일불교협회는 국수공장을 97년 설립하였고 북한사찰 59개소의 단청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천도교 등 민족종교는 개천절 남북공동행사 준비위원회를 결성하고 북한 단군민족통일협의회와 2002년 10월 평양에서 개천절 공동행사 및 단군학술토론회를 개최하였다.

기독교계는 각 교단대표와 북한 조선그리스도교연맹 관계자, 재일대한기독교회 관계자가 참석하여 제8차 조국의 평화통일과 선교에 관한 기독자 동경회의(7.22~7.25)를개최하고, 각 교단별 남북교회 교류협력문제 등을 협의하였다.

기독교 대한감리회 서부연회는 2001년 평양신학원 관련 협력사업 승인을 받고 운영비를 지원하는 등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는 1997년 이래 조선그리스도연맹과 부활절 남북공동기도문을 매년 합의하여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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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남북동북아시아선교회, 아세아선교회, 광성교회, 한국기독공보사 등 교회관계자들은 북한방문 계기시마다 평양 봉수교회, 칠골교회, 가정교회에서 남북공동예배를지속적으로 개최해 왔다.
조국통일기도동지협의회는 2002년 5월에 조선그리스도연맹과 조국평화통일기원 금강산 남북공동기도회를 개최하였다.  
천주교는 정의구현사재단 주관하에 2000년부터 조선카톨릭협의회와 중국 따렌에서 안중근의사 순국 기념 남북공동학술세미나를 연례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2) 종교인이 참여한 다양해진 남북공동행사
2000년 6월 남북정상회담 이후 민간부문의 다양한 남북공동행사가 성사되었으며 남한의 7대 종교대표와 민화협, 통일연대가 함께 한 것이 대부분이다.

1999년 8월 평양에서 개최된 남북노동자축구대회를 시작으로 2001년 5월에는 금강산에서 노동절 남북공동행사가 개최되었고, 2001년 6월에는 금강산 통일대 토론회, 7월에는 남북농민 통일대회가 금강산에서, 8월에는 8.15남북공동행사가 평양에서 각각 개최되었다.

2002년에는 6.15남북공동언 2돌을 기념하는 6.15남북공동행사가 금강산에서 열렸다.

한편 8.15남북공동행사는 분단이후 처음으로 대규모 북측 민간 인사들이 서울을 방문하여 합동문화공연, 미술, 사진전시회, 부문별 상봉모임, 학술토론회 등 다양한 행사를 공동으로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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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10월에는 남북청년학생공동행사 및 남북여성공동행사가 금강산에서, 개천절 남북공동행사를 평양에서 각각 개최했다.

2003년 3월 1일에는 3.1절 남북공동행사 남북한 7대 종교단체 주최로 서울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개최되었다.

분단 이후 최초로 불교의 5명 스님을 비롯하여 기독교, 천주교, 천도교 대표 등 북한 종교계 인사 중심으로 106명이 온 것이다.

3) 종교분야의 방북과 북한주민 접촉추세
종교분야의 방북은 1989년 이후 2002년 12월말까지 신청 93건(590명), 승인 78건(496명), 성사 62건(397명) 이었다.

2002년에는 신청 18건(202명), 승인 15건(165명), 성사 15건 (165명)이 이루어졌으며 이는 2001년 방북인원 86명에 비해 91% 증가한 것으로 개신교, 불교, 천도교 등 각 교단에서 교류를 적극적으로 추진한데 따른 것이다.

종교분야의 북한주민접촉은 1989년 이후 2002년 12월말까지 신청 421건(2,077명), 승인 364건(1,924명), 성사 167건 (1,222명)으로 나타났다.

2002년에는 신청 31건(188명), 승인 30건(186명), 성사 23건 (143명)이 이루어져 2001년에 비해 접촉 성사건수는 2배 가까이 증가하였다.

2002년도 주요 접촉사례로는 제8차 조국의 평화통일과 선교에 관한 기독자회의 참가(7.22 ~ 7.25), 조국통일기원 금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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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기도회 개최 협의(4.2), 부활절 남북공동기도문 작성협의(3.14), 안중근의사 92주기 기념 남북공동세미나 개최 (4.29 ~ 5.1), 남북불교교류 협의(11.29), 개천절 남북공동행사 개최협의(9.4), 제6차 아시아종교인 평화 자카르타회의 참가(6.24~28) 등을 들 수 있다.

맺는 말
남북한의 최대문제는 아직도 상호불신에 있다. 더구나 한국전쟁을 치르면서 그 골은 더욱 깊어졌다. 종교인들은 남북한의 신뢰회복에 행동으로 앞장서야 한다.

신뢰는 활발한 종교교류를 통하여 가능하다. 종교교류는 북한의 현실적 괴로움과 어려움인 식량난, 경제난을 해결하는데 기여할 때 가능하다고 본다.

남북한 종교교류의 가장 큰 특징은 통일과정에서 민족의 화합과 동질성 회복에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이 타 영역에 비해 훨씬 많다는 점이다.
통일을 국토가 하나가 되고 정치적으로 통합되는 것뿐 아니라 문화적 동질성의 회복에 있다.

한국불교의 경우 2000년의 역사 속에서 우리 민족의 전통신앙과 접목되어 민중의 삶 속에 깊이 뿌리내려 있기 때문에 한민족의 전통문화는 상당부분 불교문화 그 자체이다.

특히 불교가 민족이 어려울 때마다 호국의 사명을 다함으로써 통일의 여정에서 불교의 역할에 큰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또한 천도교와 같은 종교는 북한정권이 여러 이유에서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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