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기본 발언문

조국을 위한 불교도의 자세

북과 남, 해외동포 범불교도 연석회의  
(조불련 중앙위원회 위원장 박태호)

존경하는 법우들!
나는 연설에 앞서 조국통일의 일념으로 오늘의 이 법회를 마련하기 위해 아낌없는 노력을 기울여 오신 김도안 스님과 기대원 스님, 신법타 스님, 김형근 선생을 비롯한 한불협과 평불협의 모든 법우들, 그리고 미주지역의 모든 불자들과 동포 여러분들에게 깊은 사의를 표합니다.

특히 기대원 스님은 이 화합의 성사를 위하여 여러해 전부터 노력 하였습니다. 아울러 나는 이 회합에 참가한 남조선의 서의현 스님과 대표 여러분들에게, 그리고 재일본조선불교도협의회 홍봉수 회장과 서태식 부회장 이하그 밖의 여러분들에게 뜨거운 인사를 드립니다.

오늘 우리는 조국땅에서 수억만리 떨어진 여기 미국땅에서 회합을 가지게 되었지만은 겨레의 통일열망에 합세하여 우리 불교도들도 조국통일에 떨쳐나설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또 분열된 이래 처음으로 여는 우리들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뜻깊은 화합으로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오늘의 법회가 부처님의 보살피심과 그리고 조국통일을 절실히 바라는 북과 남, 해외의 모든 불교도들의 일치한 염원이 마침내 열매를 맺어 실현될 수 있었다고 보면서 “조국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불교도들의 자세”에 대하여 말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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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가름(기조연설-북 : 박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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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비록 불교를 내세우지는 않아도 그들 내면의 情緖는 불교적 체취를 지니고 있습니다. 日常의 질곡을 거치면서 불교는 다소 위축되는 듯한 위기를 맞은적도 있습니다.

그러나, 60년대 이후 불교현대화의 기치를 내걸고 활발한 포교활동을 재개하였습니다.
그 결과 출가수행승들의 청정성확립, 재가불자들의 지성화 경향 등이 두드러졌으며, 명실공히 한국 최대의 종교로서 발전해 가고 있습니다.

저는 북한의 불교에 대해서는 많은 것을 알지 못하지만 북한의 절이나 스님들에 대해서는 들은 바가 있습니다.  
또 대장경을 우리말로 번역하는 등 불교학의 연구도 상당한 수준이라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해인사의 팔만대장경을 우리말로 옮기는 작업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으며 해마다 5백종이 넘는 불교관계 도서들을 간행하고 있습니다.

학자들의 불교학 연구도 다양해서 불교교리연구, 불교사연구, 비교종교 등의 다방면으로 중요한 논문들이 발표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오늘 이 자리에서 어떻게 하면 남북의 불교교류를 원만히 추진할 것인가에 대하여 논의해야 하리라고 봅니다.

상호 교환방문을 통한 공동법회 주최라든지, 불교유적지 발굴에 양측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방안, 또는 공동의 관심사를 논의하는 세미나 개최 등, 보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교류논의가 있어야 할 줄 압니다.


둘째가름(기조연설-남 : 서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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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이 생사 일대사를 해결하시고자 출가수도하여깨달아 생사의 속박에서 벗어나는 길을 찾아 오랜 세월 해결치 못한 생로병사의 해탈의 길을 완성하신 것입니다.

우리 불교인은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하여 과거 선지식도 이 길을 닦아 오셨고 오늘도 이 길을 닦기 위하여 우리 모두 이 자리에 서 있습니다.

그러나 부처님의 생사해탈은 단순한 육체적 현상태로 영속한다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부처님은 인간의 몸이라는 것은 지수화풍의 사대의 인연으로 이루어졌으므로 결국은 부서지는 것이라 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죽음을 극복할 것인가 하는 것이 여기에 불교의 가르침이 있는 것입니다. 죽음은 단절이 아닙니다. 죽음은 이생의 종결과 아울러 생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를 우리는 윤회라고 부르며 우리의 노력은 윤회의 무한반복을 뛰어넘는 것이지 일회성의 생명의 유지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 왕림하셔서 천도제를 받고있는 수많은 혼령들은 이 소식을 깨달아 윤회의 고달픔을 이제 쉬고 이고득락하여 이 민족의 영토를 지켜주는 호법신장이 되소서.

그리고 원한과 슬픔을 다 잊고 선신의 영령들로 길이 안락하소서.  
백겁으로 지은 죄를 일념으로 소멸하여 마른 풀이 불타듯 남김없이 태워서 영겁으로 향하는 부처세계 이루소서.


둘째가름(광복 55주년 기념-법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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