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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불교 대표단 뉴욕에서

1991년 11월 4일, 남북 불교 대표단이 미국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방문한 기념으로 한 자리에 섰다.
좌로부터
캐나다 한인승려, 조불련 홍화두 고문, 리동철 부원, 박태호 위원장, 송월주 대표,
김도안 관음사
주지, 한분 건너서 조불련 심상련 서기장, 신법타 한불협 부회장. - 사진 제공 이지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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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렘하다>- 그 설렘은 기독교계에 의해서 다가왔다. 1988년부터 미국에서 유학하던 조계종 승려 신법타는 1987년 2월 27일 미국 LA지역의 기독교인을 중심으로 결성돼, 북측 해외동포원호위원회와 공식적으로 관계 맺었던 ‘조국통일북미주협회’(통협) 선우학원 박사와의 인연으로 조불련과 연결을 부탁했고, 그것을
미국 장로회 한인교회협의회(PCA-CKC)가 다시 인연으로 만들어 주었다고, 그의《북한불교연구》(2000)에서 소회를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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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가름(91년, 남북-LA합동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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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미국 장로교 한인교회협의회가 1991년 6월 초, 북측의 한시해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을 초청하며 첫 인연으로 연결됐다.
북조선 미국방문단은 단장 한시해를 비롯한 로철수 영접부 참사, 김구식 사회과학원 통일문제연구소장, 박승덕 주체사상연구소장, 고기준 조선기독교련맹 서기장, 리성봉 평양 봉수교회 목사,
최옥희 평양 신학원 전도사, 김혜옥 통역원 등 8명이 방문을 했다.
이때 김도안 LA 관음사 주지 초청으로 그해 6월 19일 관음사 육화당에서 ‘북부조국 미국방문단 환영 간담회’가 열렸다. 재미불교도의 통일 의지와 종교 간의 대화를 제안하면서 북측의
한시해 단장으로부터
“(초청하면) 조불련 대표단이 미국방문을 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확약을 받은 일과 대화의 창구까지 생겨났다고 한다.
이것은 1993년 9월 10일 미국 LA에서 열린<제14차 민족통일 심포지움>의 ‘한국불교계 통일운동과 전망’이란 신법타의 주제발표로 소개됐다.
이처럼 첫 만남의 기별은 1989년 7월 1일~8일까지 평양에서 개최된 ‘제13차 세계청년학생축전(平壤祝典)’이 도화선이 됐다.
‘통일의 꽃’으로 불린 임수경 전대협 대표의 방북으로 화제가 된 평양축전에는 177개 국가에서 22,000명이 참가했다. 조국통일북미주협회에서도 미주대표단과 참관단을 평양축전에 파견하는 등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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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가름(91년, 남북-LA합동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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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우리는 이러한 장애물의 제거를 위하여 북과 남, 해외의 모든 불교조직과 불교도들이 각각 자기 지역에서 조국의 평화와 평화통일을 위한 여러
가지 실천활동을 벌이는 것이 교류에 앞서 해야할 선차적 과업이라고 보면서 1990년대에 나라의 통일을 실현하기 위한 겨레의 힘찬 통일 대행진에 합세하여 온 민족의 대단결을 이룩해 나아갑시다.
3보에 귀의하여 불법을 받들고 지켜나가는 우리들의 선행은 반드시 백두로부터 한라에 이르는 3천리 조국땅 위에 통일조국, 현세의 지상정토를 일으켜 세우고야
말것입니다. 감사합니다.
1991년 10월 29일
조불련 중앙위원회 / 위원장 박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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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통일기원 남북불교지도자 합동법회 회향만찬장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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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보도 기사
남/북 불교대표단 LA도착
남.북한 및 해외교포 불교지도자들이 분단이후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한민족불교지도자 연석회의"를 갖기 위해 28일 로스앤젤레스에 도착했다.
한국 불교계에서는 서의현스님(한국불교종단협의회장)을
단장으로, 송월주스님(조계종 남.북불교 교류 특별추진위원회 위원장), 전운덕스님(종단협의회 부회장. 천태종), 박해륜스님(종단협의회 부회장. 태고종)등 대표 4명과 20여명의 불교계 지도자들이 이날
상오 9시(이하 현지시간) 대한항공편으로 LA에 도착했다.
북한 불교계에서는 박태호스님(72. 조선불교도연맹 중앙위원회
위원장)을 단장으로, 홍화두(75. 동 고문), 심상련(47. 동 서기장), 이동철스님(51. 동 평양시위원회 회장) 등 4명이 하와이를 거쳐 이날 하오 9시 30분 LA에 도착했다.
남, 북 불교대표단 LA도착 일정
이들은 29일과 30일 LA에서 한민족 불교교류추진 미주협의회(회장
도안스님)가 주최하는 "한민족 불교지도자 연석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북한불교계 지도자 4명은 지난 23일 하와이에 도착, 환영회와
합동법회를 갖고 이날 LA에 도착했으며 29일과 30일 연석회의에 참석한 뒤 뉴욕과 워싱턴을 거쳐 내달 12일 북한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한경 뉴스> 91년 10월 2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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