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최근에 발표한 대로 남조선에서도 모든 핵무기 철수 조치를 취해야 할 것입니다.
유엔군의 모자를 쓰고 남조선에 와있는 미군도 철수되어야 하며 팀스피리트와 같은 핵전쟁 연습도 당장 중지되어야 합니다.
북, 남 사이의 불가침선언 채택이 하루빨리 실현되어야 하며 전면적인 군축이 실시되어야 합니다.
우리의 이러한 요구는 인간이 투쟁과 폭력을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니라 사랑과 자비를 위하여 태어났으며 전쟁은 인간에 대한 최대의 악행이고
평화는 최대의
자비라고 하신 부처님의 사상에도 전적으로 맞는 요구라고 보면서 북과 남, 해외의 모든 불교도들도 뜻을 같이 하리라고 믿습니다.
존경하는 법우들! 나는 북과 남, 해외의 모든 불교도들이 우리 조국의 현실을 정확히 인식하고 보살도의 실천행을 다스쳐 나갈 때 조국의 평화와 통일을 위하여 커다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북부조국의 동포형제를 반국가 단체 구성원으로 낙인하고 적대시하는 남쪽의 “국가보안법”과 같은 반통일적인 “법률”이 있는 이상 우리들이
염원하는
교류와 협조의 실현을 어떻게 바라볼 수 있겠습니까?
조국통일을 위하여 의로운 활동을 한 것이 죄로 되어 옥살이를 하고 있는 문익환 목사와 임수경 학생을 비롯한 친북인사들을 당장 석방하여야 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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