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사

 

수년 전, 대한민국 국민 10명 중 4명만이 통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를 보고 혀를 찼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긴 우리의 소원은 통일, 꿈에도 소원은 통일을 아무런 거부감 없이 부르며 자란 필자의 통일관 역시 희미해져 감을 감안하면 현 세태를 탓할 일만도 아닌 것 같습니다.

도안 스님은 통일이란 단어를 떼어 놓고는 상상조차 할 수 없을 만큼 일생을 통일 운동에 헌신하셨습니다. ‘도안 스님 정도의 법력과 인품이면 얼마든지 고상하게 스님 생활을 할 수 있었을 텐데, 굳이 오해와 따가운 시선을 감수하면서까지 정치적으로 민감한 통일운동에 매진하셨을까?’ 하는 우리들의 질문에 이 책은 충분한 답을 제시해 줍니다.

원불교 경전에, 세계평화의 기점은 각자의 화하는 마음에서 시작한다는 말씀이 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통일 운동이었지만, 저변에 깔린 개인의 화합을 통한 평화로운 공동체에 대한 스님의 염원은 궁극적으로는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가 충만한 세계평화가 아니었을까 짐작해 봅니다.

모르는 사람은 스님이 수행이나 하시지 웬 사회운동?’이냐며 비난을 했을 수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만, ‘원효의 화쟁사상등 철저하게 불법에 기반을 둔 통일운동을 했다는 점에서 스님은 누구보다 출가수도인의 본분사에 충실했던 수행자였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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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와 종교는 흔히 엄부(嚴父)와 자모(慈母), 세상을 운전해가는 수레의 두 바퀴에 비유됩니다.

통일운동을 통해 정치와 종교의 합력에 기여하신 점과 종교평화협의회를 창설하신 것 역시 화합과 단결, 평화라는 스님의 평소 이상을 실현하기 위함이었을 것입니다.

부디 이번에 출간되는 통일로 가는 길이 한민족의 당면과제인 남북통일의 민족사적 의의와 현실적 효용 등을 상기시키는 데 그치지 않고, 개인의 화합을 통한 공동체의 평화를 위해 헌신한 도안스님의 숭고한 뜻이 세상과 공중을 위해 크게 실현되는 작은 기연이 되길 희망해 봅니다.

2022년 9월, 양윤성<미주종교평화협의회 회장>  
* / 원불교 LA 교무, 서부교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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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미국 LA 합동법회

 

1991년 남북불교 대표자 모임(LA관음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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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불교 교류를 시작하다"

남북한의 불교는 1950년에 발발한 전쟁으로 말미암아 단절됐다. 반세기 동안 불교는 남북 체제와 마찬가지로 각기 다른 모습을 가지게 됐다.

그 후 교류와 통일을 위한 염원에 다가서는 노력은 여러 측면에서 시도하였으나 곧바로 성사되지 못했다.

그로부터 분단 46년 만에 국내가 아닌 미국 땅에서 남북한의 불교는 처음 만났다.

북측의 조선불교도련맹 중앙위원회(약칭 조불련) 위원장과 한국불교종단협의회(약칭 종단협)회장을 비롯한 불교종단 대표, 미국과 캐나다, 일본에 거주하는 불교계 인사들도 많이 참가하여 국제 행사로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둘째가름(91년, 남북-LA합동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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