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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부족한 강연을 경청해 주신 것을 감사드리며 본 강연의 내용이 카톨릭 종교계에 누를 끼친 결과는 없었는지 생각하면서 본당 김정웅 신부님과 천주교 여러 신자님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종교를 초월하여 참 종교인으로 언제든지 다시 만나 뵙길 기원 드리며 강연을 끝맺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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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째가름(2000년대 종교인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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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우리가 부처님오신날 등불을 켠다거나 또 법당에 등불을 밝히는 것은 어두운 방안에 불을 켠 것이나 전광판에 불을 밝히고 가로등에 불을 켜는 것과는 그 목적이 전적으로 다르다고 하겠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다를까요?
앞서 예를 든 연꽃의 경우처럼, 첫째 등불은 부처님을 상징하고 둘째로는 지혜를 상징하기 때문에 부처님오신날 우리가 등불공양을 올리는 것은 어느 때 전등을 켜는 것과는 의미가 다른 것입니다. 전광판의 불이나 밤무대의 불 가로등의 불은 눈에 보이는 물질적인 등불이고 초파일이나 법당에 켜는 불은 눈에 보이지 않는 정신적인 등불입니다.

왜 등불이 부처님을 상징하느냐?
첫째 부처님은 진리의 등불과 같기 때문입니다.
부처님이 이 세상에 태어나시기 이전의 세상은 마치 캄캄한 밤과도 같았습니다. 진리에 어두워서 이 세상을 절대적으로 주재하는 신이 있어 창조하고 창조한 신은 인간을 비롯하여 모든 것들의 운명을 좌우한다고 믿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부처님은 창조하고 주재하는 신은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자신이 설정하고 그 존재를 의식하는데서 비롯되었다고 보고 우주의 생성문제와 인생의 생로병사 문제도 바로 인간 자신이 바른 깨달음을 통하여 해결된다고 보았습니다. 그에 밝게 보는 눈은 어두웠던 인간 세상에 횃불이 되었고 밝은 등불이 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므로 부처님께서는 이 세상에 오셔서 진리를 깨달아 그런 무지를 깨우쳐 주셨기 때문에 부처님은 곧 진리의 등불로 이 세상에 오신 것입니다.


다섯째가름(2000년대 종교인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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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고희 생신을 축하합니다.

15세 입산 출가 하시더니, 이제 법납도 55세에 이르렀습니다. / 55년 긴긴 세월 오직 불보살님만을 향해 기우리신 한평생 그렇게도 활달하시던 모습 이제는 많이도 늙으셨습니다. / 스님께 의지하는 많은 불자들이 이제는 스님의 만수무강만을 비옵니다.

부디, 스님의 인도를 바라는 저희들을 위해 그간의 불사에 온갖 시달림을 잠시 멈추시고 육신의 법구를 건강케 하옵소서.

그간에 이루신 공덕이 참으로 크시나이다.
75년 세수 38세에 미주에 오시어 06년 세수 70세에 이르셨습니다.

미주 한국불교 홍포 선두에서 종횡무진 얼마나 노고가 많으셨습니까!
건강을 돌봄 틈 없이 조국통일을 위해 기우리신 활동으로 뒤늦게 대장암 발병을 알았을 때는 얼마나 많은 분들이 놀랐습니까!

이제부터는 오직 건강만을 지키시옵소서.
모두가 이렇게 비옵니다.  
7순 고희에 건강하신 모습  
우리 모두 참으로 행복합니다.

<글: 김안수 06년 4월9일 스님 고희 생신날 아침에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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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7순 행사는 그리도 많던 사람들과 함께 하시더니,
스님께서는 어찌 그리도 바삐, 8월 입적에 드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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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째가름(도안종사 입적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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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4일 0시에 혼수상태를 일으켜 허리우드병원의 응급조치를 받고 새벽 4시경 다시 의식을 회복하고23일저녁에는 스님께서 관음사로 굳이 퇴원을 원하시어 24일 밤 관음사로 옮기어 계시던 중, 25일 밤 11시 갑자기 호흡기 장애를 보이시어 다시 응급으로 굳사마리탄 병원으로 옮기셨고, 호흡기 장애는 일시 해결하였으나,
결국 06년 8월 28일 오후 6시 6분 임종하셨다.

스님은 8월 28일 오후 5시 30분 의식이 분명한 가운데 서울의 도문스님으로부터 전화 목소리로 열반송 법문을 들으시면서, 병실을 보살피며 지켜보던 관음사 임직 재가불자 5, 6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6시 6분 임종을 보이셨다.

28일 임종전 오전 중에는 재가불자들에게 다리를 주물러 달라하시어 시중을 들었고, 스푼으로 물도 받아 드시고, 소마죽도 조금 드시곤 하셨다.

도안스님께서는 관음사로 퇴원 가료중 8월 13일 일요일 오후 1시에는 법회에 참석한 관음사 법인 신도임직자 5, 6명을 스님방으로 불러들여, 앞으로 관음사와 관련된 재산관리 회계를 명확히 구분지어 문서로서 서명하신 후, 이후 직접 집무할 수 없음을 밝히고 도안스님의 권한을 대신하여 앞으로 종무일체를 처결해 나갈 지침을 남기셨다.

임종직전 날 27일 오전에는 병실로 관음사 법인 이사장 권오인을 불러들여 8월 13일자 서명 지침서의 추가지시를 담은 문서에 서명하시고, 이를 총무이사(이철우)에게 넘겨주라 하시고, 후일의 법인 재산관리나, 관음사 승단 주지 등 후속인사 처리 방침을 밝히셨다.


다섯째가름(도안종사 입적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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