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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아무 흔적도 남기지 않는 마음, 무엇에든 집착하지 않는 큰마음을 허공과 같은 마음이라고 합니다.

만일 하늘에 새가 날아간 자국이 지워지지 않고 남아 있다거나 비행기가 날아간 흔적이 있다고 한다면 어찌 되겠습니까? 다른 새가 날아가거나 다른 비행기가 운항하는데 지장이 있겠지요.

그러나 아무런 흔적이 남아있지 않기 때문에 다른 새들도 거침없이 날아다닐 수가 있고 비행기도 같은 항로를 되풀이해서 운항하게 되는 것입니다.

‘여련화 불착수’라는 글귀는 비록 좋지 못한 환경 속에서 살더라도 마치 연꽃이 흙탕물에 오염되지 않는 것처럼 온갖 나쁜 생각을 하더라도 우리 마음에 본성 자체는 결코 더럽혀지지 않는다는 뜻이요, 한편으로는 연꽃과 같이 물들지 않는 이 본마음을 찾아서 바르게 살라는 뜻입니다.

우리가 살고자 하는 새 천년은 그 삶의 질의 면에서 크나큰 변화가 있고 의식의 변화가 있다 하겠습니다. 그러나 심성에서 파생된 선악의 가치표준은 크게 달라진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의식의 다변화, 문화적인 다원화, 빈부의 차별화에서 오는 환경적 불안과 갈등의 소지는 20세기에서 경험 못한 더 복잡한 사안들이 발생할 수 있다 하겠습니다.

요즈음 세상이 하도 험악해서 아무리 착하고 선하고 바르게 살려고 해도 주변 환경 때문에 잘되지 않는다고 불평들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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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째가름(2000년대 종교인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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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기계와 전자매체의 고장이나 사고는 누가 책임져야 하겠습니까? 이점을 감안할 때 만능이 될 수 없습니다.

인간의 건전한 사고는 건전한 생활에서 출발합니다. 또한 심성을 맑혀주는 자기 수양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모든 생각과 의식 활동도 기계문화에 의존하면 인간 자신은 무엇을 하여야 한다는 말입니까?
앞으로 언어에 있어서도 언젠가는 새로운 변화가 예상됩니다. 인간자신의 말보다는 기계가 말하고 전자매체를 통한 영상매체가 대신해 주는 시대가 도래 할 수도 있습니다.
이것 역시 우리 인간에게 주어진 특혜라고 한다면 말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는데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 역시 기계문화나 전자문화가 대신해 주는 것이 어찌 좋다고만 하겠습니까? 모든 신체적 조직기능도 쓰지 않으며 퇴화가 됩니다. 심각한 문제가 제기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일련에 일들이 발생할 때, 우리 종교인들은 무엇을 말하여야 하겠습니까? 그것 역시 대비하여야 할 일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건전한 생각(의식)이 건전한 행동을 할 수 있다 했습니다. 요즈음 우리 사회는 전도된 사고의식으로 온갖 사회병리 현상이 도처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금전 만능주의 물량주의 요행과 권위주의는 인간 심성을 마비시키고 잘못된 판단이 갖는 병리 현상이 행동으로 이어져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것 역시 21세기를 맞이하는 우리 모두의 도전이 될 것이라고 봅니다. 또 하나는 인간과 자연 환경과의 화해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연 환경의 파괴는 이 지구를 병들게 할뿐 아니라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다섯째가름(2000년대 종교인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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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동족간 전쟁을 경험한 우리 종교인들은 동일하다. 이것은 전쟁이 얼마나 참혹한 인간성 파괴와 고통을 수반하는 지를 뼈저리게 경험하여 상대적으로 평화에 대한 열망이 간절하다. 평화는 저절로 얻어질 수 없는 값비싼 수고의 열매인 것을 공감하고 꾸준히 시간을 내어 실천한다.
셋째, 우리 미주 한인종교인들은 세계질서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미국에 살고 있다는 점에서 또한 동일하다. 이것은 조국과 미국 사회를 연결하는 교량역할을 해낼 수 있다는 점에서 조국과 세계의 평화를 위해 효과적인 위치에 있으므로 우리는 미국정부나 조국의 양 정부를 향해 영향력 있고 힘있는 목소리가 되도록 인내로 신뢰를 쌓아 나아간다. --------2003년 4월 11일--------  
               미주종교평화협의회 창립 발기인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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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종교평화협의회 정관  
Korean-American Religious Council BY LAW

제1장 총칙  
제1조(명칭) 본회는 (Korean-American Religious Council for Peace)미주종교평화협의회라 한다. 미종협(KRCP)으로 약칭할 수 있다.(이하 '본회')  
제2조(소재지) 본회의 본부는 캘리포니아주에 두며 필요에 따라 지부를 설치할 수 있다.

제2장 목적과 사업  
제3조(목적) 본회는 한반도의 평화구축과 세계평화를 위한 종교인의 화해 노력을 증대시키는데 우선을 두면서 종교인의 연대를 도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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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째가름(미주종교평화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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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평불협'은 북한 어린이 돕기 미주불교후원회를 조직하는데 있어서 서부에 후원회 본부를 두고 지역 동서부 후원회(지부)를 결성하기로 본부 임원회의를 통하여 결의하였습니다. 각 지부장님으로 결정되신 분들께서는 1월 말까지 후원회를 정상화 하신 후, 3월에 보내질 원료 공급비 모금에 차질이 없도록 부탁 올립니다.

   -평불협 북한어린이돕기 미주불교후원회 운영규정에 관하여-  
본 운영규정은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조선 불교도연맹과 본 평불협 미주본부와의 식량 지원에 따른 단일창구를 개설 지원하기로 협정한 6개항을 1997년 6월10일자로 합의 하였습니다.  
1997년 12월29일 평불협 상임부회장 지현 정사를 북한에 파송하여 황해북도 사리원에 불교계에서는 처음으로 금강국수공장을 설립하는데 합의 서명함으로써 오는 1998년 3월 말일에 국수생산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평불협은 서울본부와의 협의를 거쳐서 미주평불협 본부로 하여금 단일모금을 추진하는 것을 승인 받고, 이에 따른 미주 평불협은  다음과 같이 지원사업을 추진 하는 데에 다음의 운영규약을 정하기로 하였습니다.

[운영규약]  
1. 미주평불협은 지역모금을 원활히 하기위해 동서부 북한어린이돕기 불교후원회(평불협)지부를 개설하기로 한다.  
2. 지역 후원회는 필요에 따라 확대할 수 있도록 하며, 이에 지역 후원회 조직은 미주 평불협의 승인에 따라 그 지역 불교단체 및 불교 지도자의 자체 감독하에 구성하고 운영하기로 한다.


다섯째가름(미주평불협-북한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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