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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불안한 시대에 진정한 평화와 행복이 무엇인지, 어떤 길이 진정한 신앙인의 길인지 다시금 기도하고 실천해야 할 때입니다.

아무리 좋은 우방이라도 같은 민족보다 좋을 수 없습니다. 한반도 평화정착은 우리 민족의 흥망성쇠가 달린 문제입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한 모든 모색은 평화통일로 귀결되어야 합니다.

분단된 상황에서의 평화는 일시적인 평화이며 언제든지 깨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우리 민족의 살길은 자주적인 평화통일입니다.

통일은 남북의 국토가 하나 되는 것을 넘어 나라와 민족이 더 커지고 부강해지는 것입니다.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넘어 세계평화에도 큰 기여를 하기 때문입니다.

한민족인 종교인이 한반도의 평화에 냉담하거나 무관심한 태도는 신앙인들에게 죄악입니다.

“행동이 따르지 않는 믿음은 죽은 믿음”(야고2,17)이라는 야고보 사도의 말씀을 다시금 상기하면서 모든 신앙인들이 한반도의 평화통일과 전쟁이 없는 평화로운 세상 건설에 앞장 서야할 것입니다.

모든 인류의 소명은 오직 평화입니다.
<끝>

 


(218)

넷째가름(기조강연-최종수 신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종교인 역할

주제 강연(김혜봉 교무)

김혜봉 교무: 원불교 미서부교구, LA교당담임

서언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종교인의 역할’에 대한 제목을 받고 한나라의 평화 문제는 정치인 등 사회의 몫으로 생각되어 막연했다.
하지만 종교가 국가 없이 존재할 수 없고 역사적으로 가장 불행하고 오래 계속되는 전쟁이 종교가 원인이 되고 있음을 보면 어쩌면 세계평화를 위하여 종교와 종교인의 사명이 중요하다고 보겠다.

한반도는 종교 전쟁은 아니나, 남북 간에 깊어진 사상과 이념의 대립을 종교인의 적극적인 역할이 절대 필요한 부분이 있기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부족하지만 원불교 성직자로서 몇 가지 정리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1. 한반도와 승공이념
오늘날의 한반도의 분단체제는 세계 제 2차 대전이후 북위 38도선에 철책이 그어지면서 시작되어 1950년 6.25의 불행한 민족전쟁에서도 허물어버리지 못한 비극의 선이 된 것이다. 인간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어떤 조직이 필요하고 그 조직은 지도자와 그 지도그룹의 이념과 사상으로 민중을 이끌어가게 된 것이다. 우리는 한 민족이라는 민족 동질성이 매우 강하면서도 역사 속에서 자주 나뉘어 다투어오면서 이념의 갈등이 많이 작용되어진 민족의 비극 자취가 많은 나라이기도 하다.


넷째가름(주제강연-김혜봉 교무)

(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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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많은 사람들이 변화와 개혁을 주장하고 또 바라지만 온갖 존재의 속성이 무상하기 때문에 우리가 바라던 바라지 않던 간에 찾아오기 마련이다.

문제는 변화의 전개 방향에 있다. 그 변화가 우리가 바라는 방향으로 전개되느냐 아니면 그 반대로 흘러가느냐 하는 이 점은 우리의 생활과 직결된 아주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바른 의지의 개혁이 필요하게 된다. 어차피 모든 현상은 변하기 마련이지만 이를 우리에게 보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선 반드시 인간의 의지가 필요한 것이다.

이 변화에 작용하는 인간의 의지가 바로 개혁의 의지이다. 그러면 어떤 의식을 어떻게 개혁하고 어떤 행동을 어떻게 변화시켜야 할 것인가?

첫째는 부정적 소극적 의식을 긍정적이며 적극적인 의식으로 전환하여야 한다. 변화를 거부하거나 변화를 무조건 추종하는 부정적이고 피동적인 의식을 버리고, 변화를 수용하고 피동적인 의식을 과감히 버리고 변화를 수용하고 변화를 이끌어가는 적극적인 의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둘째는 노예근성을 버리고 주인의식으로 의식을 개혁하여야 한다. 지금까지 우리 인류는 독재정치 체제나 군사통치 제제 속에서 타율적인 삶을 살아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스로의 의지에서가 아니고 남의 지시에 순종만 하는 생활을 해왔다고 밖에 볼 수 없다. 이를 심하게 표현하자면 노예근성을 벗지 못한 탓이라 하겠다.


(238)

다섯째가름(변화 개혁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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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편견에서 중도로서의 의식을 이룩해야 한다고 하겠다. 지역간의 갈등이나 계층간의 갈등, 빈부간의 갈등, 이념간의 갈등, 이 모두가 자기편에 서서 편견과 아집으로 자기몫을 차지하려는 의식구조의 전환을 가져야 할 것이다.

이런 고정된 편견의식을 깨지 않고는 개혁과 변화라는 현실적 과제를 풀어나갈 수 없다.

<93년 김도안>

 

 


다섯째가름(변화 개혁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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