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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싱턴, 뉴욕, LA, 시애틀 등의 미국 대도시에서 심지어 초등학생과 유치원 아이들까지도 반전시위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토론토, 오타와, 런던, 시드니, 파리, 베를린, 서울, 동경 등 세계 모든 수도에서 반전시위를 벌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쟁을 시작했고 전쟁을 중단하지 않고 있습니다.

정치, 경제, 군사 모든 영역에서 초강대국으로서 제국주의의 길을 가고 있는 부시정부의 동의 없이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킬 수 있는 방법이 없겠습니까?

한반도의 평화정착을 위해 먼저 정확한 정보를 알아야 합니다. 올바른 현대사를 알아야 하고 북핵사태의 진실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CNN과 뉴욕타임지 등 미국언론이 지껄이는 일방적인 정보를 탐식하고 있습니다. 미디어를 동원한 의도적인 전쟁계획 시나리오에 의해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CNN뉴스가 모두 진실인 것처럼 세뇌를 당하고 있습니다. 특히 CNN은 미국의 입장, 더 정확하게 말하면 유태인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기관방송에 불과합니다.

어느 모임에 갔습니다. 전쟁으로 인해 죽어갈 이라크의 무고한 어린이와 부녀자들, 민중들을 생각하니 참으로 우울해서 모임 내내 침묵했습니다.

모임이 끝나고 작별인사를 하는데 무슨 일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아무 일 없다고 말을 받자, 옆에 있는 형제님이 “미국의 이라크 폭격 때문이지요!” 라고 제 대신 대답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 두 형제님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후세인을 제거하지 않으면 화학무기로 500만 명이 죽을지, 1,000만 명이 살상될지 모른다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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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가름(기조강연-최종수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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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갑이 넘은 분이라 그러려니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 사십대 형제님이 사담 후세인에게 무장 해제할 수 있는 시간을 10년 이상 주었다는 CNN의 미국입장만을 앵무새처럼 되뇌는 것이었습니다.

나이 지긋한 형제님과 단 둘이 남았을 때 형제님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흰둥이가 그런 말을 해도 열 받는데, 노란둥이가 그런 말을 하다니 어처구니가 없구먼. 개만 때려도 벌금을 부과하는 국내법을 가진 나라가 어떻게 국제법을 어기고 전쟁을 한다는 것이야! 지금까지 핵을 사용한 나라는 미국뿐이고, 미국이 보유한 핵과 화학무기, 최첨단 폭격기와 살상무기들이 세계 모든 나라들의 것을 합친 것보다 많은데, 왜 유엔에서 미국을 무기사찰 안하는 거야. 더욱이 이라크 다음 목표는 북한인데, 한반도 전쟁을 찬성한다는 거야 뭐야!”

그렇습니다. 한반도의 평화정착은 다른 민족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민족문제입니다. 그 어떤 나라도 어떤 민족도 우리 민족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우리 민족문제는 우리가 풀어야 합니다. 한반도의 평화정착을 위해 먼저 ‘이라크 전쟁 중단’을 강력하게 촉구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이리크 전쟁을 승리한 부시정부는 다음 공격 목표를 북한으로 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종교인들은 기도의 힘을 믿습니다. 그러나 진정한 기도는 행동이 따르는 기도입니다. 기독교 국가인 미국에서 구교와 신교의 성직자 과반수 이상이 반전집회에 참여해서 전쟁반대를 외쳤다면 지금 이라크 전쟁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넷째가름(기조강연-최종수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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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정교동심(政敎同心)의 사상
“종교와 정치는 한 가정의 자모(慈母)와 엄부(嚴父) 같나니, 종교는 도덕에 근원하여 사람의 마음을 가르쳐 죄를 짓기 전에 미리 방지하고, 복을 짓게 하는 법이요, 정치는 법률에 근원하여 일의 결과를 보아서 상과 벌을 베푸는 법이라....
자녀의 행과 불행은 곧 부모의 잘하고 잘못하는 데에 있는 것과 같이, 창생(蒼生)의 행과 불행은 곧 종교와 정치의활용 여하에 달려 있는지라....
그러므로 도덕에 근본한 선정덕치(善政德治)를 베풀어 모든 생령과 한 가지 낙원 생활을 하여야 우리의 책임을 다하였다 하리라.”
(원불교 대종경 교의품 36장)

“종교와 정치가 세상을 운전하는 것은 수레의 두 바퀴 같나니, 만일 두 바퀴가 폐물이 되었다든지, 또는 한 바퀴라도 무슨 고장이 있다든지, 또는 그 운전사의 운전이 서투르다면 그 수레는 잘 운행되지 못할 것이니라...
종교와 정치도 또한 이와 같아서 세상을 잘 운전하기로 하면 시대를 따라서 부패(腐敗)하거나 폐단(弊端)이 생기지 않게 할 것이요, 그 지도자가 인심의 정도를 맞추어서 적당하게 법을 쓰고 정사(政事)를 해야 할 것이니라.”
(원불교 대종경 교의품 38장)

정치와 종교는 한 가정의 자모와 엄부의 역할을 하는 것과, 또는 수레의 두 바퀴와 같아서 두 바퀴가 건실해야 수레가 잘 갈 수 있는 것과 같이 국가와 세계도 정치인과 종교인이 그 책임과 역할을 다해야 국가와 세계가 평화의 세계, 낙원의세계를 이룰 수 있다는 사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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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가름(주제강연-김혜봉 교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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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치국(治國)의 도(道)
도정(道政)-천지의 도에 의해서 차서(次序)있게,
덕정(德政)-덕으로 전 국민을 이롭게,
법정(法政)-헌법에 의해서 바르게,
패정(覇政)-일시적 수단, 권모술수로 반리반해(半利半害),
위정(爲政)-국민을 속여 위정자(爲政者)의 사리(私利)를 도모하는 것 등의 다섯 가지 정치 방법 중 성정(聖政)은 도정(道政), 덕정(德政), 법정(法政)의 三治가 된다.

4) 강자 약자 진화의 도
이 세상의 모든 인류가 강약의 대립을 벗어나 한 기운 한 형제로서 서로 보호하고 의지하여 평등 원만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1. 강자는 약자를 진화(進化)시킴으로서 영원한 강(强)을 지속할 일. 이 세상의 강자들은 강약의 대립을 놓고 약자에게 절대 보호로서 깨우치고 바루어서 상생(相生)과 평화의 세계가 되도록

2. 약자는 강자에게 배워서 진정한 강(强)을 얻을 일. 이 세상의 약자들은 강자에게 보복의 감정을 놓고 슬기롭고 정의롭게 정당방위로 대처하여 배우고 힘을 길러 강자가 되어 함께 잘 사는 세계를 만들도록.

5) 지도인(指導人)으로서 준비할 요법
1. 지도받는 사람 이상(以上)의 지식을 갖출 것
2. 지도받는 사람에게 신용을 잃지 말 일
3. 지도받는 사람에게 사리(私利)를 취하지 말 일
4. 일을 당할 때마다 지행(知行)을 대조할 일


넷째가름(주제강연-김혜봉 교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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