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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거짓 이별 분단 상황이 언젠가는 하나 될 것이다. 완전한 평화정착의 결과로 오는 평화통일이 아니면 또 한 손으로는 우리 민족의 파멸(죽음) 밖에 그 무엇이 있겠는가? 평화는 전쟁이나 무장충돌 같은 것이 없는 상태이다. (조선말 대사전 하권 p.802 사회과학원 언어연구소 간 1992)

평화적 공존은 서로 다른 사회제도를 가진 나라들이 전쟁이 없이 평화적으로 함께 공존해 나가는 것이다. 제국주의 침략을 방지하며 상호 평등한 입장에서 주권과 영토를 존중시하고 내정에 간섭하지 않으며 국가간의 문제를 평화적 방법으로 해결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상동)

평화를 원하는 것처럼 하면서 평화를 파괴하며, 민족적 독립과 자주권을 옹호하는 것처럼 하면서 그것을 말살하고 다른 나라에 대한 자비를 강화하며 사회적 신보를 위하는 것처럼 하면서 그것을 방해하는 “평화전략”은 전쟁전략이다. (상동)

지금은 미.영 연합군의 이라크 침공을 비춰볼 수 있다.
남북간에는 무력행사에 의거함이 없이 평화적인 나라와 민족의 통일을 이룩하려는 “평화통일”에의 신념이 확고부동한 가운데 이를 이룩하기 위한 전 민족적인 자각과 단결이 필요한 때이다.
북한의 핵문제는 제2의 “악의 축”이 되어 이락의 불꽃이 북녘 땅에 “불바다” 화탕지옥으로 번지지 않을까 심히 심려하지 않을 수 없다.

3월 중순부터 4월 4일까지 한국을 방문하여 도처를 다니시며 평화와 깨달음을 일궈주셨던 베트남출신 틱낫한 스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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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가름(특별강연-신법타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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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의 전쟁위기는 “남북한 사람들의 가슴에는 형제라는 씨앗이 깃들어 있다. 그 씨앗에 물을 줄 수 있다면 한반도에 평화를 싹틔울 수 있을 것”이라고 남북한 긴장완화해법을 제시하셨다. “북한은 형제이고 우리는 그 곳에서 어떤 전쟁도 일어나길 원하지 않는다. 누구라도 북한을 먼저 공격하면 북한동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두 가지를 남한이 북한에게 말해야 한다.
-대화와 소통의 부재현황이 비단 집단과 국가간의 분쟁과 전쟁뿐만 아니라 가정에도 적용된다고 남북한간 북한과 미국간의 대화를 통한 의사소통을 강조하셨다. (틱낫한 스님 설법 중 일부 3.18., 현대불교 3.26.(414호) 인용)

세계의 종교인들은 비록 교리나 역사적 발전을 달리해 왔다하더라도 어떤 명분으로든 인명을 살상하고 불행하게 하며 지구를 파괴하는 전쟁을 반대하고 세계의 공고한 평화를 요구하고 지키기 위한 평화운동에 앞장서야 한다.

하물며 분단조국의 한 쪽이 전쟁의 참화를 입는다거나 남북간에 또 다른 동족상쟁을 막는데 이 단군민족의 종교인이 선두에 서야함은 너무나 당연하지 않는가?

한반도는 온갖 전쟁세력과 위험이 없는 평화가 보장되는 평화지대가 되어야 하며, 이 평화지대의 정착에 남북 해외 종교인들이 범종교적 대승적 차원에서 하나 되어 민족 구성원들을 독려하고 일깨워야 한다고 본다.

한반도의 긴장상태를 없애고 확고한 평화를 보장하며 민족의 자주적 평화통일을 조속히 앞당기기 위해서는 이제 50년된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꿔야만 한다.


넷째가름(특별강연-신법타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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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세계대전 중 연합군 군수물품의 거의 대부분을 생산 공급한 미국이 전쟁 후 엄청난 유휴 산업시설의 급증으로 심각한 경제 불황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미국 경제는 군수산업 중심의 경제였고 전세계경제의 80%이상을 차지했습니다. 즉 확장될 대로 확장된 미국 군수산업의 침체는 여타 산업에도 연쇄적인 불황과 고용감소를 크게 증폭시켰습니다.

이러한 심각한 경제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전쟁이 필요했습니다. 미국이 상당기간 동안 주도면밀하게 갖가지 계획을 추진해온 후 결정적인 시점에 발표된 에치슨 선언은 미국 호전주의자들의 예상대로 한반도에서 성공적으로 전쟁을 불러일으키는 결정적인 도화선이 되었습니다.

한국전쟁을 계기로 미국의 경제가 활성화 된 것은 물론, 서구 경제 전체가 다시 호황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한국전쟁 중 일부 군수물자를 납품한 일본은 한국전쟁 덕택에 역사상 유래를 찾기 힘들 정도의 특수경기를 누리면서 신흥경제 강국의 기틀을 마련했습니다. 일부 군수물자를 납품한 일본이 패전의 잿더미에서 경제부국의 기틀을 마련할 정도의 전쟁이었다면 미국경제가 한국전쟁을 통해서 얼마나 큰 혜택을 누렸는지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들끓고 있는 반전여론에도 불구하고 UN과 국제법을 무시한 채 미국이 거의 독단적으로 지금 벌리고 있는 대 이라크 전쟁의 목적이 여러 가지인 줄 압니다. 그 주요한 목적중의 하나가 미국 군수산업체들의 재고무기 정리와 신무기 시험을 위한 것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는 사실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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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가름(기조강연-최종수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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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우리는 그 동안 민족을 분단한 미국을 고마운 나라, 은혜로운 나라라고 45년 해방 이후 세뇌를 당했습니다. 한반도가 분단이 되지 않았다면, 한동안 사회주의와 자본주의가 대립했을 것입니다.
사회주의와 자본주의가 공존하면서 유럽식 사회민주주의 국가가 되었을 것입니다. 유럽처럼 사회주의 노선을 표방하는 사회당이 있었다면 지금 한국은 일본을 능가하는 경제부국이 되었을 것입니다.

남한은 98년 기준으로 한해 국방비를 170억 달러를 지출했습니다. 북한은 극심한 식량난에도 불구하고 60억 달러의 국방비를 지출했습니다.

분단이 되지 않았다면 50년 동안 남북한 국방비의 10%만 국민복지와 산업시설에 투자했다면 지금 일본보다 잘 사는 나라가 되었을 것입니다. 일본은 분단 때문에 발생한 한국전쟁으로 경제부국의 기틀을 마련했기 때문입니다.

6.15 정상회담은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최대의 공약수였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한반도의 통일을 원하지 않으므로 북한에 대해 사사건건 시비해서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켜야 합니다. 그래야만 한국정부에 생산이 중단된 고철덩어리 F-15전투기, 패트리어트 같은 고물무기를 강매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부 한국인들만이 일방적으로 미국을 좋아하고, 은혜국으로 알고, 친미를 넘어 사대 숭미합니다. 전시작전권도 없는 미국의 식민지에서 주권을 회복하는 길은 ‘미국 바로 알기’ 국민운동으로만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넷째가름(기조강연-최종수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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