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간에 불가침조약이 맺어지고 북한과 미국(유엔)간에 한국이 참여한 가운데 평화협정이 조속히 체결되어야 한다. 주변 3강국(중국, 러시아, 일본)의 참여와
보장은 포괄적으로 한반도의 평화정착과 평화통일에 커다란 이익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
남북 해외 종교인들은 이러한 현실을 직시하고 남북과 주변 이해 당사국 4강국이 평화정착과 평화통일에 걸림돌과 부담이 되지 않도록 공동기구를 만들어
다양하게 대화하고 압력할 수 있는 실력단체로서 역할을 하여야 한다고 본다. 현실을 외면 또는 부정하는 종교는 존재가치가 없는 공리공론(空理空論)이며, 사기술에 불과하다.
지금 고통 받고 있는 중생의 아픔을 모르는 체 하고 이데아의 세계만을 강조하는 것은 정신병자들의 집단에 불과하다. 단군민족의 고통의 뿌리가 남북분단인데 이를 모른 체하고 다른 좋은 세상을 만든다는 강변은 궤변이다.
필자는 남북분단에서 오는 모든 고통, 부조리, 모순을 “민족고(民族苦)”라 부른다. 이 민족고는 다른 나라에 의해 또는 위대한 보이지 않는 존재에 의해
해결될 수 없다.
오로지 민족고의 당사자인 남북 해외 성직자들을 비롯한 전 민족 구성원의 자각과 통찰 속에서 절실한 행동으로 해결될 수 있다. -불교의 정토와 기독교의
신의 왕국은 이념이 아니라 현실에서 만질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하기 위해선 마음의 자각과 현재에 집중해야 한다. 남의 말을 경청하고 사랑으로 얘기해야 한다. (틱낫한 스님 평화포럼 설법 중 2003. 3.18., 현대불교 3.26.‘414호’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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