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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남과 북은 양 정상이 합의한 내용을 조속히 실천에 옮기기 위하여 당국간 대화를 개최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이에 따라 남북 장관급 회담(6회)을 중심 협의체로 하여 남북 국방장관회담, 경제협력추진위원회, 남북 적십자회담, 금강산 당국회담 등 분야별 회담이 21차례 개최되어 실질적인 협력문제를 협의한 바 있다.
또한 남측 문화부장관 방북회담(2001년 3월), 대통령 특사 방북회담(2002년 4월)이 개최된 바 있다.

한편 남북 정상회담에서 김정일 위원장이 서울을 방문하겠다고 약속하였으므로 이는 적절한 시기에 실현될 것으로 보여 진다.
그 시기는 남북 쌍방이 협의하여 정하게 될 것이나 최근 남측의 정당간의 정쟁과 북측의 군사적 도발로 인하여 김대중 대통령의 재임시에 실현될 것인가는 불투명하다고 보여 진다.

이와 같이 6.15 공동선언의 그 배경적 성과와 그 의미는 크다고 아니할 수 없고 분단 55년만에 처음으로 남북의 정상간에 직접 합의, 서명함으로써 향후 남북관계를 규율하는 규범력을 갖고 있다고 할 것이다.

또한, 향후 한반도 문제에 대하여 당사자 해결의 원칙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남북의 통일을 미래적 과제로 두고 우선은 평화 공존단계의 필요성에 대해 인식을 같이 하였다고 보여 지며 남측이 추진하고 있는 화해 협력정책의 당면 과제인 이산가족 문제나 남북교류협력의 확대 등에 대한 실천사항도 그 이면에 담겨 있음을 확인하게 된다.


(136)

셋째가름(6.15 선언 극복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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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북한은 ‘연방제’ 안을 통해 당장 완성된 형태의 통일국가 형성을 주장해 왔으나 ‘낮은 단계의 연방제’를 언급함으로써 사실상 단계적인 통일방안인 남측의 ‘연합제’ 안에 접근해 왔다고 보여 진다.
곧 2체제 2정부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외교권과 군사권을 갖는 연방(중앙)정부를 구성하는 것이 비현실적임을 인정하고, 남과 북이 현재와 같이 외교권과 군사권을 갖고 화해 협력과 평화정착을 위해 협력 기구로 구성하자는 남북연합구상에 접근하고 있다고 할 것이다.

그러면 남측의 ‘연합제’ 안과 북측의 ‘낮은 단계의 연방제’ 안의 공통점은 무엇인가?

두 방안 모두 통일의 형태가 아니라 통일 준비과정의 단계를 말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진다.

즉 통일의 모습이 아니라 통일과 통합을 준비해 나가는 접근방법을 제시한 것으로서 두 방안 모두 2체제 2정부를 유지하면서 2정부 간에 협력 체제를 인정하고 있고 남북 정부가 정치, 군사, 외교권을 각각 갖고 협력기구를 운영해 나간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으면 먼저 교류 협력과 정치, 군사, 경제, 사회 등 각 분야별 대화를 통해 통일의 기반을 넓혀간다는 방안으로 둘 다 기능주의적 접근방식을 채택하고 있다고 하겠다.

(3) 이산가족 상봉 등 인도적 문제 해결
분단과 전쟁과정에서 남과 북으로 갈라진 이산가족들이 서로의 생사조차 알지 못한 채 헤어져 살아온 것은 민족의 비극이 아닐 수 없다.


셋째가름(6.15 선언 극복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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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번 학술모임에는 민족 화해운동을 펴왔던 민족종교인 원불교가 이번 모임에 참가하시어 토론회 발제를 맡아 해주신 김혜봉 LA교구장님께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해 드립니다.

금번 이 모임을 갖기까지는 여러 해를 거듭하면서 민족통일운동을 위해 참가하셨던 원로분들깨서 여러 차례의 모임의 결과가 오늘의 결실을 가져왔다고 봅니다.
광복 50주년 민족통일 대축전행사에 모였던 개신교, 천주교, 불교인들이 모여 종교평화운동을 전개하여 민족화해를 위해서 분단을 극복하겠다는 취지하에 여러 차례 작은 모임을 해왔습니다.

그 후 1997년 북한의 큰 수해로 기아에 고통받고 있는 북한동포돕기운동 모체인 우리민족돕기운동 LA협의회에 일부 집행부 종교인들의 연대모임으로 사랑의 실천 행사를 통하여 교류와 협력으로 종교연대운동이 전개되어 왔습니다. 금번 같이 참가한 종교 대표들은 바로 그 맥락에서 협력이 가능했고 이번 행사를 함께 마련할 수가 있게 된 것을 말씀드립니다.
그런데 조국은 분단 50년의 쓰라린 아픔이 아직도 가시지 않고 있는 현 시점에 뜻 아닌 이라크의 중동지역 전쟁으로 인하여 우리 한반도가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리지나 않을까 몹시 걱정들을 하고 있습니다.

한반도가 다시 외세에 의한 이해관계로 또다시 전쟁의 장으로 간다면 우리 민족의 장래는 비참한 운명에 처할 수 밖에 없다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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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가름(학술토론회-개회인사말)

학술토론-

한반도 평화정착 종교인의 역할

관음사 창사 30년 기념 종교인 학술토론회

일자: 2003년 4월 11일

장소: 동국로얄대학교 대강당

사회: 황인관교수(블레드리대학교 명예교수)

 

이승만 목사, 신법타 스님, 최종수 신부, 김혜봉 교무

 

특별 기조연설 / 이승만 목사
       (전 미국 장로교총회장, 교회협의회 회장)

특별 강연 / 신법타 스님
       (조국평화통일불교협회 회장, 은해사 주지)

기조 강연 / 최종수 신부
       (캐나다 피터부르그 한인성당)

주제 강연 / 김혜봉 교무
       (원불교 미주서부 교구장, LA교당담임)


넷째가름(종교인 학술 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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