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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법은 만민 앞에 평등하기 때문에 통치자라도 법이 정한 규정을 준수하여야 할 것이다. 현행법에 저촉된다고 보이는 남북 합의에 의한 실천 사항들은 개헌을 해서라도 이행되어야 할 것이다.

금번 두 정상의 만남은 법을 뛰어넘은 통치자로서의 큰 결단이었으며 민족은 하나라고 하는 대의명분으로서 애국적인 선택이라 아니할 수 없다.
이제 두정상간의 합의사항들이 우리 민족이 살아가야 할 최선의 선택이며 풀어나가야 할 과제라고 본다면, 민족의 장래를 생각해서 7천만 우리 민족 모두는 두 정상간의 합의사항이 실행될 수 있도록 국민적 합의를 이룩하여야 할 것이다.

이 일을 위해서는 정부 조직과 관련단체의 조직도 새롭게 틀을 짜 나가야 할 것이고 국회는 관계 법률을 손질해 개정하여야 할 것이다. 또한 남북 경제협력을 통한 단계적 민족경제공동체 조성 및 활성화를 위해서는 장기적 플랜을 추진하여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 대통령 단임제로서는 업무수행이 어렵고 북한의 최고 권력자와의 대화를 위해서는 적어도 앞으로 4,5년의 기간이 연계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현존 헌법기구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가 범민족적 통일운동의 모체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두 정상들이 합의한 통일정책을 추진함과 아울러, 그 구성 또한 재편 하여 각계 직능대표는 물론, 남과 북을 화해 시키는 사회지도층 인사와 중도노선 세력들을 규합하여 국민적 합의를 도출 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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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가름(6.15 남북 공동선언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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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상대방 체제에 대한 무조건 비판이나 약점을 들추어서는 안된다.

지금까지 남북한은 대결구도에서 상대 비방뿐 아니라 악의에 찬 허위 선전으로 일관해 왔다.

이제 상대방을 동반자의 관계뿐 아니라 앞으로 통일을 대비한 민족구성원이라는 생각에서 일체 비방과 모략중상을 중지하여야 할 것이다.

3. 민족공동체의식을 일깨우기 위하여 동질성을 회복하여야 한다.

가) 우리 민족은 한 강토에서 오랜 역사와 전통을 이어오면서 같은 말과 글을 쓰면서 5천년을 함께 살아왔다.

그런데 단일민족으로서의 언어문자는 크게 변질되지 않고 있으나 오랜 분단으로 인하여 언어적 표현과 문자의 이질화 현상이 날로 증대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남과 북의 언어학자와 한글학자간의 교류협력과 통일된 사전편찬 작업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나) 또한 우리 역사문헌들이 체제에 따른 분단이념으로 왜곡되고 오역되어 있어서 남과 북이 그 정사(正史)를 함께 찾아 나가야할 과제를 안고 있다.

분단 50년사는 그대로 두고라도 한국 고대사나 중세사나 근대사를 이해하는데도 상당한 차이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제 남북한 역사학자는 서로 협력하여 역사를 새롭게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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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남북간 인적 왕래 및 물적 교류의 급증
남북정상 회담 이후 지난 2년간(2000. 6 ~ 2002. 4) 남북한 인적왕래가 급증, 금강산 관광객을 제외하고도 17,838명이 남북을 왕래하였고 89년부터 2002년 4월까지 13년간 총 왕래인원은 북한 방문이 30,248명 남한 방문 1,534명이며 그 중 지난 2년 동안의 왕래인원이 56%를 차지하고 있다.

남북의 교역액은 2000년, 2001년도에 각각 4억 달러를 기록함으로써 1999년의 3억 달러 대비 무려 25%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위탁가공 교역액도 2000년도에 1억 3천만 달러 2001년도에 1억 2천 5백만 달러에 이르며 1999년의 1억 달러 대비 25 ~ 30%의 증가 추세에 있으며 위탁가공에 참여하는 업체와 품목도 남북 정상회담 이후 꾸준히 증가 추세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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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언론, 문화, 종교 분야 등의 교류
남북 정상 회담에서 사회, 문화, 체육, 보건 등 제반 분야의 협력과 교류 활성화를 합의한 이래 다양한 교류가 이루어졌다.

언론 분야에는 2000년에 언론 사장단 방북(8월), KBS의 백두산 현지 생방송(9월), SBS의 평양 현지 생방송(10월)이 각각 이루어졌으며 2001년에는 MBC의 방북 취재 및 현지 생방송(3월), 스웨덴 페르손 총리 방북시 남측 기자단 동행취재(5월), 정상회담 1주년에 즈음한 KBS의 방북취재(5월 ~ 6월)가 각각 이루어지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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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가름(6.15 선언 극복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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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분야에서는 2000년에 남북교향악단 서울합동연주회가 열렸으며(8월), 영화[공동경비구역JSA]필름을 북측에 전달하였고 2001년에 남측 창극단 [춘향전]이 평양에서 공연(2월)되고 대중가수 김연자가 함흥에서 공연(4월)을 하였으며 이영희의 민족 옷 전시회와 패션쇼(6월)가 이루어지기도 하였다.

또한 동해대학과 조선기자 동맹은 남북 공동사진전 [백두에서 한라까지]를 서울과 평양에서 2001년 6월 8일에 각각 개최한바 있다.

종교분야에서는 2000년에 부활절 남북 연합예배, 남북 불교도 8.15 동시법회 행사와 2001년은 부처님오신날 남북 동시법회 행사가 개최되기도 하였다.

한편, 2001년 5월 노동절 행사에 6.15민족통일 대 토론회, 7월 남북농민통일대회, 8.15기념행사 등이 민간차원에서 남북 공동으로 개최되기도 하였다. 이러한 민간차원의 남북 공동행사에 대규모 기자단이 동행 취재한 것은 과거와 달라진 모습으로 보여지고 있다 하겠다. 이와 같은 사회, 문화 분야의 교류협력은 남북주민간의 상호이해의 폭을 넓히고 민족 동질성을 회복하는데 기여하고 있다고 할 것이다.

(4) 시드니 올림픽 남북공동 입장과 체육 분야 교류
2000년 9월 시드니 올림픽에서 남북선수단은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KOREA라는 이름으로 공동입장을 하였으며 국내 체육 분야에서도 남북교류가 이루어져 2000년에는 금강산에서 자동차 경주대회(7월), 전국체전성화 채화(9월), 평양에서의 통일탁구경기대회(7월)가 성사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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