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군의 점령 후 우리나라가 통일정부를 수립하는데 실패한 것은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38도선의 분할은 미국이 해양세력으로서 일본을 대체하여 소련의 한반도 지배에 대항한 전통적인 세력 균형 정책의 재현에 불과한 것이라고 보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양 대국은 분단 후 재통일을 위하여 미소 공동위원회를 소집하여 노력했으나 성공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당시 우리 내부의 정치 분열, 즉 내부 정치인들이 외세를 이용하여 득세하려는 야심 때문에 재통일 되기는 어렵게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남북한의 단독정부의 수립은, 그들이 주장하는 주권 독립국이라는 정통성을 주장하면서, 그 특징을 그 나라의 안전보장 즉, 국익을 위해서는 어떠한 외국의 지배나 간섭을 받지 않고 독자적으로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주권 논리가 성립 되기도 합니다.
또한 그 나라의 영토를 지키기 위해서는 전쟁도 할 수 있으며 평화 협정도 맺을 수 있으며 그 나라의 이익이 되지 못할 경우 폐기할 수도 있다고 하는 주권국가의 주목적을 그의 존속에 두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고로, 전 한민족의 번영 생존보다는 (自國, 大韓民國, 人民共和國) 개개의 번영 생존이 먼저 우선 된다고 보는 것입니다.
이러한 이론적 토대 위에 통일 논의는 더 이상 전개할 수 없다고 보는 것이 본인의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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