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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북한 전지역의 60개 현존 사찰 중 평양근교에 광법사, 동금강사, 법운암, 용화사, 정능사가 있고 평안남도에 법흥사, 안국사, 정진사, 향풍사, 보현사, 불영대, 상원암, 서운사, 심원사, 양화사, 영산사, 천주사, 축성전, 칠성암, 상비로암, 화강암, 평안북도에 개운사, 금강암, 금광사, 능인암, 보월사가 있으며 황해북도에 성불사, 귀진사, 원명사, 심원사가 있으며 황해남도에 강서사, 묘음사, 신광사, 원정사, 월정사, 자혜사, 패엽사, 현암이 있고 개성에 관음사, 안화사, 화장사가 있으며, 양강도에 중흥사, 함경남도에 가루사, 개심사, 광제사, 동덕사, 양천사, 용흥사, 정광사가 있으며, 함경북도에 관해사, 쌍계사, 청계사가 있습니다.  
이상 열거사찰들이 현존하는 사찰들입니다.

승려는 약 300명이 있으며 불경학원이 평양과 함경북도에 2곳에 있다고 불교연맹의 설명이 있었습니다.

불교연맹 중앙위원회 총본부는 모란봉 공원이 있는 유서가 깊은 능라도 유원지 북쪽 산록에 위치하여 그 위용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건물은 양옥 2층 건물로 자그마한 법당과 크고 작은 부속 사무실로 여러 명의 승려와 연맹 중앙위원들의 사무실로 사용되고 있었습니다.

본래 능라도가 내려다 보이는 경관 좋은 남쪽 기슭에 영명사라는 유서 깊은 사찰이 있었으나 6.25전란때 미군기의 포격으로 소진되고 그 자리에 북한 정부의 영접 초대소가 건립되어 정부 청사로 쓰여지고 있습니다.


(88)

셋째가름(한민족의 화해 협력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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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북한 사회의 종교의 활성화가 첩경이 됩니다. 북한 사회에는 천도교가 가장 큰 북한 정권의 핵심적 종교 집단이라고 봅니다. 조선 노동당과, 천도교 청우당, 조선사회 민주당이 당으로 조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청우당은 1946년 2월 8일 창립하고 그에 당의 정강정책을 외래 제국주의 침략과 예속을 반대하고 조선을 민주주의 자주독립국가로 건설하는 것을 당의 기본 강령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조선 중앙통신사간 중앙년감 1987년도 판)

조선불교도 연맹은 1945년 12월 26일에 결성을 보았고 조선 기독교연맹이 1946년 11월 28일에 결성하였습니다.  
또한 조선천주교인 협회가 1988년 6월 30일에 결성됨으로 북한에는 4대종교가 국제간의 종교 활동과 국내종교 활동을 표방하고 있습니다.

현재 남북한의 종교 교류협력은 북한 사회를 개방화 하고 민주화 하는데 큰 역할이 된다고 보아집니다. 비록 그들이 내세우고 있는 종교집단은 북한의 정치노선을 선전 고무하고 또한 찬양하면서 그들의 통일노선을 주장하는 꼭두각시 종교 집단이라고 볼지 모르나 그들마저 북한 사회에 없다면 그 누구하고 대화와 교류를 할 수가 있겠습니까?

일반적으로 종교의 선교와 포교 전반사업은 종교인들의 순교를 결심한 살신성인의 결단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현재까지 철의 장막에 가려진 북한과의 선도적 교류협력사업을 이끌어온 종교인들의 노력이 없었다면 오늘의 북한종교가 국제 종교활동무대에 나올 수가 있었으며, 어떻게 대외 외교를 통하여 유엔의 무대에 설 수가 있겠습니까?


셋째가름(한민족의 화해 협력문제)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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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비록 편면적이기는 하나 진리를 지향하고 통일을 지향한다고 할 때 양변은 긍정의 대상이 된다. 이러한 양 긍정과 양 부정의 과정에서 우리들의 인식은 새로운 단계로 승화되며, 이것도 저것도 아닌 가운데에 이른다. 또 이러한 가운데까지 부정 하였을 때, 우리는 무애의 경지에 이르게 되며, 정치통일은 자연스러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닐까?

(3) 경제협력과 문화교류에 대하여
앞에서 우리는 원효의 화쟁논리에 입각하여 통일과 민족화해에 대한 좋은 신념과 정치체제의 대립을 초월할 때에 대하여 논의하였다. 원효의 화쟁논리에는 긍정과 부정의 논리 외에, 대립된 상황을 타개하여 공동 발전하는 방법으로 상호 접촉에 의하여 상대방의 장점을 취하여 자신의 단점을 보완하고 대립된 상대와 더불어 초월하는 논리도 있다.

사실상 이러한 사상은 인류 사유의 보편적인 인식 방식중의 하나로서, 인류 문명의 발전사 역시 상호 교류와 학습을 통하여 오늘에 이른 것이다.

원효의 화쟁사상은 바로 이러한 보편적인 사유 방식에 대한 역사적, 현실적 이론의 총화이며 철학적 승화라 할 수 있다. 오늘날 남북의 현실은 어떠한가? 정치인들이 이념의 대립을 고집하여 모든 교류가 유보 또는 중단 되어 있다. 인류 발전사와 기본적인 인도주의 시각에서 볼 때 이는 분명 통일을 저해하는 행위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오늘날 세계 경제의 흐름은 국경도 초월한지 오래다. 노동자, 금융자본, 경영방식 등 경제 기본요소는 인류 공유의 자산으로 활용되고 있다.


(108)

셋째가름(한반도 평화구축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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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게 가져, 어떠한 시비대상이 자기 앞에 닥치더라도 물들지 말고 무념의 세계로 들어가 융통무애하여 크기는 허공처럼 하고, 맑기는 큰 바다와 같이 하라고 가르친다.
허공과 같기에 그 체가 평등하여 차별 사이가 없거늘, 맑고 더러운 것이 어찌 따로 있겠으며 큰 바다와 같기에 그 성이 윤활하여 인연을 쫓아 거슬릴 수 없거늘 어찌 움직일 때와 고요할 때가 달리 있다 하겠는가? (한국불교전서 1권 p544 금강삼매경론)

곧 무념을 얻으면 대립된 상대방과 평등하여지며 더불어 초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원효의 이 같은 회통원융(會通圓融)의 입장에서 출발한 상대적인 인식론과 일체를 초월하는 논증방식은 보편적인 가치를 지녀 화쟁철학으로 정립된다. 화쟁철학을 오늘날 흔히 쓰는 표현을 빌린다면 다음과 같이 개괄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이상과 현실, 목적과 수단이 고도로 통일된 세계관이며 방법론이 된다고 보겠다.

3. 통일의 세계관, 통일의 방법론

오늘날 원효사상의 연구에 있어 원효가 염두에 두었던 화쟁의 대상을 불교 교학의 범주에 한정하지 않고, 세상이 모든 대립과 시비분쟁을 화해하는 것이라고 보는 견해가 일반화 되어 있다.

이는 화쟁사상이 현 사회가 안고 있는 제반 갈등, 더욱이 한반도 통일을 위한 화해 사상으로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시사하고 있다.


셋째가름(한반도 평화구축 모색)

(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