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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의 평화이념과 불살생의 계율이 이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남조선에 있는 4만여명의 미군과 천여개의 핵무기는 우리나라의 평화를 위협하고 핵전쟁 위험을 가져오는 근본조건으로 되고 있습니다.

보통의 살생이 아니라 순간에 다량의 살생을 가져올 핵무기가 남조선에 남아있는 조건에서 조국의 평화와 평화통일을 바랄수 없다는 것은 너무나도 명백한 사실입니다. 북과 남, 해외 모든 불교도들은 이것을 똑바로 알아야 할것입니다.

지금 미국과 남측 당국자들은 핵무기를 가지고 있지도 않으며 또 개발의사도 능력도 없는 공화국에 대한 일방적인 핵사찰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남조선에서 핵무기를 끌어가고 동시 핵사찰을 한다면 공화국의 핵담보 협정체결의 길도 열리게 될 것입니다.

우리 불교도들은 세상에서 가장 귀중한 인간의 생명을 신성하게 보호하라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들어 우리민족에게 무서운 핵참화를 들씌울 오늘의 이 현실을 보고만 있어서는 안되며 미군과 핵무기의 철수를 위한 여러 가지 실천활동을 적극 벌여야 할 것입니다.

지금 세계가 냉전으로부터 완화의 시대로 급변 하고 있고 북과 남이 유엔에 가입한 조건에서 남조선에 미군과 핵무기가 남아 있어야 할 근거가 없으며, 팀스피리트와 같은 핵-전쟁 연습이 계속되고 군비가 증강되어야 할 이유와 구실도 있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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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가름(기조연설-북 : 박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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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에 대한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삼천리 조국땅 위에서 밝게 비치고 민족의 통일염원이 현실로 펼쳐질 통일조국에서 만복을 누리며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려는 것은 우리 불교도들과 온 겨레의 한결같은 소망이며 우리의 민족적 요구입니다.

우리의 이 원과 요구는 나라와 민족의 분열을 끝장내고 조국통일을 실현하며 우리나라에서 핵전쟁의 위험을 없애고 평화를 실현하지 않고서는 성취될 수 없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자기야말로 자기의 주인이다. 그 다른 누가 주인이 되겠는가라고 하였습니다.

이것은 우리나라의 통일문제도, 조국땅의 평화보장문제도 우리민족이 주인이 되어 풀어야 할 문제이며 그 어떤 외부의 힘에 의해 풀려해서는 안되며 또 풀수 없는 문제이라는 것을 밝혀주고 있는 불법의 진리입니다.

조국땅에 태를 묻고 태어난 조선민족이라면 그 누구나 할것없이 조국통일과 조선반도의 평화보장문제에서 주인으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다해야 하며 우리민족의 구성원인 북과 남, 해외의 모든 불교도들도 이 길에서 자기 본분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자신과 나아가서 모든 중생을 온갖 고로부터 해탈시키는 것은 불교의 궁극적 목표이며 대승보살의 기본 실천행입니다.

이로부터 우리 불교도들은 발고여락을 기본이념으로 내세우고 그 실현을 위하여 수도정진하고 있습니다.  
외세에 의한 나라와 민족의 분열은 7천만 우리 민족과 불교


둘째가름(기조연설-북 : 박태호)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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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남북문제는,  
북은 기아와 질병으로 회생 불능의 참혹한 현실에 놓여 있습니다.   
그들은 아직 까지 김일성 유일사상을 버리지 못하고 있을 뿐 아니라 동구권이 한꺼번에 몰락한 현실에도 개방과 시장경제 도입을 미뤄둔 채 공산정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남한은 사치와 낭비로 국민의 도덕은 땅에 떨어지고 범죄와 정치 부재의 난맥상이 어어지고 있어 과연 조국의 통일의 기반 조성이 확립될 수 있을까 심히 우려한 바가 큽니다.

남북에 종교현황을 살펴보기로 합니다.  
남한은 서구 민주주의 도입 과정에서 정치 이념을 기독교적인 이념으로 통치자들이 정책 비중을 지켜온 것이 사실입니다.   
이승만 정권 12년도 서구 민주주의 토착이라는 미명하에 기독교 교세가 비약적으로 확대되고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 걸쳐 그 인적 자원이 모두가 기독교의 일색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그 후 허정의 과도정부와 윤보선 대통령의 임기라야 1년 4개월에 그쳤고 박정희 대통령의 군사정권이 수립 되면서 민족문화 보존과 전통문화 계승이라는 명목 하에 사찰을 보호한다는 빌미로 불교재산관리법, 문화재보호법과 같은 특별법을 제정하여 반 국유화하고 말았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주지임명 동의권, 그리고 재산 처분권도 주무부 장관에 사전 승인 없이는 처분할 수 없는 관제불교로서 불교의 독립성을 갖지 못한 채 지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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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가름(한민족의 화해 협력문제)

해외불교인이 한반도통일에 기여하여야

할 역할과 한민족의 화해 협력문제

한민족통일방안 모색을 위한 국제 불교학술포럼

주최:사단법인 민족통일 불교중앙협의회

1997년 10월 15일(수요일) / 한국 온양 그랜드파크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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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통일 불교중앙협의회 창립 12주년을 기념하는 국제불교 통일문제 학술포럼에 별로 통일문제에 식견도 없고 학문적인 기초도 되어 있지 않은 저와 같은 사람을 초청해 주시고 또한 발표회의 기회를 마련해 주신 것을 먼저 주최측에 감사를 드립니다.

그간 사단법인 민족통일 불교중앙협의회가 창립을 본 후 국내에서 많은 활동과 또한 연구에 업적을 쌓아 오셨다는 것을 관계 요로 신문방송을 통하여 듣고 법혜스님께서 많은 노력을 하고 계시는구나 하고 해외에서나마 마음속으로 격려를 보낸 바 있습니다.

오늘 이와 같이 불교가 이 시대에 있어서 한반도 통일을 위하여 무엇을 하여야 할 것이며 불교인의 역할은 과연 무엇이겠는가 하는 문제를 놓고 본 포럼에 기조를 삼아 발표를 가질까 합니다.

1. 우리나라 역대 통치 흥망성쇠와 종교의 역할이 어떠한 관계로 이어져 왔는가?

고대 고조선 왕조시대는 종교의 성립과정이 그랬듯이 천신을 숭상하는 시대였고 왕조는 바로 천신의 아들이므로 절대복종하는 왕권시대였다고 보아집니다.


셋째가름(한민족의 화해 협력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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