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니홍조(雪泥鴻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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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니홍조(雪泥鴻爪)

전체글 글쓴이: lomerica » (금) 01 15, 2021 7:58 am

눈 위에 난 기러기의 발자국이 눈이 녹으면 없어진다는 뜻으로,
인생의 자취가 눈 녹듯이 사라져 무상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중년의 나이를 넘고 노년이되면 존경을 받지 못할지언정 욕을 먹지 말아야 한다.

소동파의 시에 설니홍조(雪泥鴻爪) 라는 표현이 있다.
기러기가 눈이 녹은 진창 위에 남긴 발자국이란 뜻이다.
그러나 얼마 안 가서 그 자국이 지워지고,
또 기러기가 날아간 방향(方向)을 알 수 없다는 데서
흔적(痕跡ㆍ痕迹)이 남지 않거나 간 곳을 모른다는 말이다.

인생의 흔적도 이런 게 아닐까?
언젠가는 기억이나 역사에서 사라지는 덧없는 여로..
뜻있는 일을 하면서 성실하게 살고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이 지내는 일이 참 어렵다.

중국 고사에 "강산이개(江山易改) 본성난개(本性難改)" 라는 문장이 있는데,
강산은 바꾸기 쉽지만, 본성은 고치기 힘든 것 같다는..

나이 먹을수록 본성이 잇몸처럼 부드러워져야 하는데
송곳처럼 뾰족해지는 경우가 많다.

소크라테스가 "너 자신을 알라" 하고 일갈했을 때
그의 친구들이 "그럼, 당신은 자신을 아느냐?" 라고 되물었다.
그때 소크라테스는 "나도 모른다.
그러나 적어도 나는, 나 자신을 모른다는 것은 알고 있다" 라고 말했다.
자신의 부끄러움을 아는 것이 본성을 고치는 첩경이 될 수 있다.

어느 책에 보니까 사람은 다섯 가지를 잘 먹어야 한다고 쓰여있다.

1, 음식을 잘 먹어야 한다.
2, 물을 잘 먹어야 한다.
3, 공기를 잘 먹어야 한다.
4, 마음을 잘 먹어야 한다.
5, 나이를 잘 먹어야 한다.

이것이 건강한 삶의 비결이기도 하지만,
존경받는 삶의 길이기도 할 것이다.
중년의 나이를 넘어 노년이되면 삶의 보람과 의미를 찾기보다는
존경을 받아야 한다는 말이 있다.

패션 디자이너 코코 샤넬은
"스무 살의 얼굴은 자연의 선물이고,
쉰 살의 얼굴은 당신의 공적이다" 라는 명언을 남겼다.
그렇다면 중년 이후의 얼굴은
그 사람 인생에 대한 결과라 할 수 있을 것이므로
나이를 잘 먹는다는 것은 정말로 어려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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