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마경 강의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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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n3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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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마경 강의 16

전체글 글쓴이: sohn3351 » (목) 01 17, 2019 9:06 pm

유마경 강의 16
문수보살품 네번째 이야기
<병을 꿰뚫어 봄>
경(經) 문수보살이시여 , 병에 걸린 보살은 마땅히 다음과 같이 자신의 마음을 살펴야 합니다.
병이란 과거 이래 실재와는 거리가 먼 뒤바뀐 업의 작용으로 발생하는 것이며 헛된 분별로 인한 번뇌 때문에 생겨나는 것입니다.

설(說) 이경의 이 단락에서의 병(病)이란 곧 생사고해(生死苦海)를 의미하며 우리가 윤회하며 겪는 모든 인과의 고통을 의미합니다.
바르지 못한 마음이 곧 병이며,
탐진치 삼독에 빠진 어그러진 마음이 곧 병입니다.
타인과 공감하지 못하고 둘이 아닌 이체에서 벗어남이 곧 병입니다.

중생들은 세상을 살아가다 뜻하지 않은 일에 부딪힐때 다른 이를 탓하고 세상을 탓하고 주어진 환경을 탓하곤 합니다.
'나는 왜이렇게 못났을까?,
나는 왜 저 사람보다 아름답지 못할까?
나는 왜 저 사람보다 돈이 없을까?
나는 왜 저 사람보다 키가 작을까?
나는 왜 저 사람보다 뚱뚱할까?
나는 왜 머리가 이렇게 나쁜까?
내가 이렇게 사는 것은 다 욕심 많은 부자들이 나누어주지 않기 때문이야!
내가 이렇게 사는 것은 다 정치인들의 무능함때문이야!
내가 이렇게 못난것은 부모님이 이렇게 낳아줬기 때문이야!
내 잘못이 아니란 말이야!
내가 머리가 나쁜것은 부모님한테 물려받은 지능때문이지 내 탓이 아니야!...'
그에게는 자신은 티없이 맑고 깨끗한데 모두가 타인이 나빠서 자신이 이런 불행한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곤합니다.

정말 그럴까요?
설령 그렇다고 한들 그가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남에게 책임전가하는 마음가짐으로는 절대 행복이란 명제에 도달할수가 없습니다.
행복해지려면 먼저 법(法)의 이치, 곧 불이(不二)의 이치를 터득하여 법을 바로 보아야합니다.
나와 남이 다르지 않기에 타인과의 공감능력을 키우고,
나와 남이 다르지 않기에 타인의 장점도 나의 장점이라 생각하며
나와 남이 다르지 않기에 나의 부족함도 부족함이라 생각지 않는것 그것이 둘이 아닌 이치에 다다르는 첫번째 지름길입니다.
내가 아픈것은 나의 잘못된 마음가짐이 병을 부른것이지 타인이 저주해서 병이 걸린것이 아닙니다.



경(經) 병을 벗어난다는 것은 무엇을 말함일까요?
그것은 내가 있다는 생각과 나의 것이라는 생각으로부터 벗어나는 일입니다.
다시말해 둘로 분별하는 일을 벗어나는 것입니다. ... 중략
둘로 분별하는 일을 벗어나는 것은 순수한 평등성에 입각하여 일체의 움직임도 혼란도 흔들림도 보이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설(說) 불가의 모든 깨달음은 오직 이 둘이 아닌 이치(不二)에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둘이 아니기에 큰 대자대비한 마음이 보살의 경지로 이끄는 가장 큰 수행이요.
둘이 아니기에 모든 중생은 더없이 평등합니다.
삶의 고해란 스스로 만든 족쇄일뿐이지 그 어떤 권력 있고 힘쎈 사람이 나를 괴롭히는 것이 아닙니다.
항상 평등한 마음으로 모든 중생을 돌본다면 그에게는 부귀와 영화가 그리 멀지 않습니다.



경(經) 평등성을 이와 같이 이해할때 비로소 보살은 병 자체와 공성을 둘로 분별하지 않게 됩니다. 병이야말로 공성이기 때문입니다. ...중략
모든 불법의 이치를 모두 깨닫고 나면 느끼는 자와 느낌의 대상도 모두 사라지게 되겠지요.
하지만 그러한 경우에도 지옥 등의 악취(惡趣)에서 고통받고 있는 일체 중생을 위해 반드시 대자대비한 마음을 일으켜야만 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합니다.



설(說) 보통 공(空)이라하면 안락하고 청정한 열반의 상태를 많이들 떠올리곤 합니다.
하지만 공이란 둘이 아닌 이치를 터득하게 하기 위한 과도기의 이치일뿐이지 절대 공이 열반은 아닌것입니다.
기존 선종의 선승들은 공의 이치에 현란한 문구와 난해한 이론을 가미하여 공을 터득하는 것이 곧 깨달음이라는 잘못된 이치를 알리곤 했습니다.
공(空)과 유(有)란 둘이 아니며 둘이 아닌 평등성을 깨달을때 그는 참다운 도인의 세계를 경험할수 있습니다.
그 단계에 가면 입만 떠있는 입도인이 아닌,
괴각으로서 스스로를 증명하려하는 파충류선사가 아닌 진정한 도인의 경지에 이를수 있습니다.
진정한 도인은 세속에 있어서나 산중(山中)에 있어서나 언제나 바르고 현명하여 세파(世波)에 흔들리지 않고 성공하는 삶을 살게 됩니다.
자칭 도인이라 주장하며 처자식을 굶기고 빈곤의 늪에 떨어지는 사람은 절대 무소유(無所有)를 실천하는 청빈한 선비가 아니요 그저 무능력한 가장일 뿐입니다.


이러한 도의 경지에 이르면 모든 중생을 볼때 항상 안쓰러운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돈 많은 부자도, 권력있는 정치인이나 고위 관료도, 폐지 줏으러 돌아다니는 할머니도, 이웃집 슈퍼 주인도 모두가 안쓰러운 사람입니다.
안쓰러이 여기지만 중생을 아래로 내려다 보는 마음이 아닌 그 안쓰러운 중생이 곧 나임을 깨닫는 것이 도인의 마음입니다.

성불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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