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마경 강의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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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마경 강의 4

전체글 글쓴이: lomerica » (수) 10 03, 2018 1:26 pm

유마경 강의 4
제자품(弟子品) 세번째 이야기
<대가섭의 걸식>

경(經) 유마거사가 가섭에게 한 말입니다.
‘부잣집을 피하고 가난한 집만을 골라 걸식하는 것은 그대의 자비심이 평등하지 않아서입니다. 대덕이시여, 법의 평등한 정신을 존중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언제나 모든 사람들을 염두에 두고 걸식해야 합니다.
밥을 받지 않기 위해 밥을 걸식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을 개체로서 생각하는 관념을 타파하기 위해 걸식해야 합니다.
아무도 없다는 생각으로 마을에 들어가야 합니다.
남녀를 불문하고 모든 사람의 근기를 성숙시키기 위해 마을에 들어가야합니다.


설(設) 어리석은 사람들은 자신의 자비심과 동정심의 대상을 한정지으려는 성향을 보이곤 합니다.
자신보다 못한이, 자신보다 부족한이, 자신보다 부유하지 않은이, 자신보다 외모가 추한이를 동정하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지만, 진정한 대승불자라면 낮은곳에 있는 이는 당연히 동정하고 자비심의 대상으로 삼아야 하지만 자신보다 높은곳, 낳은곳에 있는 이에게도 자비와 동정심을 놓아서는 안됩니다.

서민이 재벌가 사람들의 탐욕을 동정한다고 어떤 어리석은 이는 ‘주제도 모르고 어딜 감히 동정심으로 바라보냐?’고 비난하는 모습을 제가 실제로 보았습니다.
어떤이는 그 동정심 많은 불자를 오르지 못할 나무이기에 나무를 자신의 눈높이로 낮춰서 보는 어리석은 사람이라고 비난하기도 하고,
어떤이는 강자에게 굴복하는 노예근성이라고 비난하기도 합니다.
왜 낮은곳에 있는 사람한테 가야할 동정을 높은 곳에 있는 사람한테 주는지를 그들은 이해를 못하기에 그런것입니다.

동정(同情) 이란 단어는 한가지 ‘동’에 뜻 ‘정’으로 이루어진 단어입니다.
높은 사람이 낮은 사람을 업신 여기는 마음이 아닌 모두가 둘이 아니라는 불이(不二)의 법칙에서 유래된 단어입니다.

하지만 어떤이는 동정의 대상에 서열을 나누고, 또 어떤이는 자신의 동정의 대상이 되는것에 분노를 표하곤 합니다.

이는 동정이란 단어를 잘못해석하여 동정의 대상이 되는 것을 자신이 열등해지는 것이라 생각하기에 그런것입니다.


바른 동정이란 높은사람이 낮은 사람을 업신여기는 마음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닌,
모두가 둘이 아니기에 서로가 공감하는 마음에서 비롯되는 감정이어야 바른 마음입니다.


자그마한 선행을 하며 타인을 내려보고 싶은 사람에게는 인과율은 큰 복락을 주지 않습니다.

어떤이는 평생을 낮은 사람을 위해 헌신하며 살았는데 왜 자식들은 전부 나를 부양하기를 외면하고,
나의 덕으로 대학을 나온 학생들은 나에게 은혜 갚기를 거부하는 배은망덕(背恩忘德)한 행동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하며 신세를 한탄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가 과연 바른 마음으로 타인을 동정한 것일까요?
타인에게 동정심을 보이며 우월감을 느끼고자 했던 것은 아닐까요?

그의 선행으로 그 누군가는 주린배를 채우고, 그 누군가는 헐벗은 몸을 가릴 옷을 얻겠지만, 그는 타인을 나와 다른 존재라 생각하는 마음을 가지고 선행을 한 것이기에,
그는 인과율이 추구하는 불이(不二)의 법칙을 크게 벗어나는 마음가짐을 가졌기에 인과율은 그에게 축복보다는 회초리를 들은것입니다.

큰 복락을 원한다면 나와 남이 둘이 아닌 이치를 머리에 떠올리며 나누어주고 동정하고 타인의 아픔을 공감하려해야 그에게 인과율의 은총이 머무르게 되는 이치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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