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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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mer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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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COLON 2016-11-29, (화) 5:42 am

'본마음'

전체글 글쓴이: lomerica » 2017-02-26, (일) 9:42 am

'본마음'

우리는 모두가 깨끗하고 빛나는 넓은 마음을 가지고 있어서 천추만고(千秋萬古)에 영원히 변함이 없습니다. 설사 천 개의 해가 일시에 따올라도 이 빛보다 밝지 못하나니, 이것을 본마음이라고 합니다. 넓고 가없는 우주도 본마음에 비하면, 본마음은 바다와 같고 우주는 바다 위에 떠 있는 좁쌀 하나만 합니다. 이 본마음은 생각으로도 미치지 못하고 말로써도 형용할 수 없으니, 이러한 보물을 가지고 있는 우리는 영광 중의 영광입니다.

이 마음에는 일체의 지혜와 무한한 덕행이 원만구족하여 있으니, 이것을 자연지(自然智)라고 합니다. 이 자연지는 개개가 구비한 무진장의 보고(寶庫)입니다. 이 보고의 문을 열면 지덕을 완비한 출격대장부(出格大丈夫)가 되나니, 이것이 인간 존엄의 극치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이 보고를 모르고 고인들의 조박(糟粕)인 언어, 문자에서만 찾고 있으니 얼음 속에서 불을 찾음과 같습니다.

이 마음은 거울과 같아서 아무리 오랫동안 때가 묻고 먼지가 앉아 있어도 때만 닦아내면 본거울 그대로 깨끗합니다. 그리고 때가 묻어 있을 때나 때가 없을 때나 거울 그 자체는 조금도 변함 없음과 같습니다.

금가루가 아무리 좋아도 거울 위에 앉으면 때가 되어서 거울에는 큰 장애입니다. 그리하여 성현들의 금옥같은 말씀들도 이 거울에게는 때가 되어 본마음은 도리어 어두워집니다. 그러므로 깨끗하고 밝은 본마음을 보려면 성인도 닦아내고 악마도 털어 버려야 합니다. 더욱이 각 종교의 절대적 권위인 교조들의 말씀은 본마음에 가장 큰 장애와 병폐가 되나니, 불교를 믿는 사람은 석가를 버리고 예수를 믿는 사람은 예수를 버려야 합니다.

그리하여 석가, 공자, 노자, 예수 할 것 없이 성인 악마를 다 버리고 닦아내면 푸른 허공과 같이 깨끗하게 되나니, 이 허공까지 부수어 버려야 본마음을 봅니다.
과거의 성인들은 너무 집착하여 이를 버리지 못하면 본마음에 이보다 더 큰 병폐와 장애가 없으니, 이것을 독약같이 버려야 참다운 지혜와 영원한 자유가 있으며 우리의 본마음을 볼 수 있으니, 석가, 예수, 공자, 노자를 원수같이 털어 버려야만 합니다.
이들이 본마음에 때가 됨은 악마와 같아서 이를 버리지 못하면 본 마음은 점점 더 캄캄하여 집니다. 오직 우리의 본마음을 보기 위하여 석가, 예수를 빨리 털어 버립시다.
어허!! 석가, 예수는 누가인가? 성인 악마 다 잊고서 홀로 앉아 있으니 산 위에 솟은 달은 더욱더 빛이 나며 담 밑 국화꽃은 향기롭게 짝이 없네

(출처 - 성철큰스님 법어 1990 / 아비라카페 알맹이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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