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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글 제목: 金剛般若波羅蜜經 下
전체글올린 게시글: 2017-03-28, (화) 3:37 am 

가입일: 2016-11-29, (화) 5:42 am
전체글: 409
持經功德分 第十五(경을 지니는 공덕)

須菩提 若有 善男子善女人 初日分 以恒河沙等身 布施 中日分 復 以恒河沙等身 布施 後日分 亦以恒河沙等身 布施 如是 無量百千萬億劫 以身布施

수보리야, 만약 어떤 선남자 선여인이 아침에 항하의 모래 수와 같은 몸으로 보시하고, 낮에 다시 항하의 모래 수와 같은 몸으로 보시하며, 저녁에도 또한 항하의 모래 수와 같은 몸으로 보시하여 이와 같이 무량한 백천만억 겁동안을 몸으로써 보시하더라도

若復有人 聞此經典 信心不逆 其福 勝彼 何況書寫受持讀誦爲人解說

만약 어떤 사람이 이 경전을 듣고 믿는 마음이 거슬리지 않으면 그 복이 저 몸을 보시한 복보다 수승하리니, 어찌 하물며 경을 받아 지니며 읽고 외워서 남을 위해 해설해줌이겠는가.

六祖 - 부처님이 설하시되 말법시대에 이 經을 얻어듣고 믿는 마음이 거슬리지 않으면 四相이 나지 않으리니, 이는 곧 부처님의 지견이로다. 이 사람의 공덕은 앞의 다겁도록 몸을 보시한 공덕보다 백천만억배나 수승해서 가히 비유할 수 없으니, 한순간 경을 들어도 그 복이 오히려 많은데 다시 능히 베끼고 수지하고 독송하여 다른 사람에게 해설해 줌이랴. 마땅히 알라, 이 사람은 결정코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성취하리라. 이 까닭에 가지가지 방편으로 이와 같이 심히 깊은 경전을 설하며, 이로 하여금 모든 相을 떠나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게 하시니, 얻을 바의 공덕이 그지 없으리라.

대개 多劫토록 몸을 버려 보시하여도 모든 相이 본래 공함을 깨닫지 못하면 能捨(능히 버리는 것)와 所捨(버릴 것)가 마음에 있는 것이므로 원래 중생의 견해를 떠나지 못한 것이지만, 능히 경을 듣고 道를 깨달아 我(相)와 人(相)이 단번에 없어지면 言下에 곧 부처인 것이라. 저 목숨을 보시한 有漏의 복을 가지고서 經을 가진 無漏의 慧에 비교한다면 실로 가히 미칠 수 없으니, 비록 十方세계의 무더기 보배와 三世토록 몸을 보시함이라도 經의 四句偈를 가지는 것만 같지 못함이니라.

須菩提 以要言之 是經 有 不可思議 不可稱量 無邊功德

수보리야, 요약해서 말한진대 이 경은 생각할 수 없고 말할 수도 없는 끝없는 공덕이 있느니라.

六祖 - 經을 가지는 사람은 마음에 我所(내것이라는 것)가 없어야 하니 我所가 없는 고로 이는 곧 부처의 마음이라. 불심공덕이 끝이 없는 고로 칭량할 수 없다고 하느니라.

如來 爲發大乘者說 爲發最上乘者說

여래는 대승에 발심한 자를 위하여 이 경을 설하며 최상승에 발심한 자를 위하여 이 경을 설하느니라.

六祖 - 대승이란 지혜가 광대해서 능히 일체법을 잘 건립하는 것이요, 최상승이란 → 더러운 법에 가히 싫어함을 보지 않으며 깨끗한 법도 구함도 보지 않고 제도할 중생도 보지 않으며 증득할 만한 열반도 보지 않고 중생을 제도한다는 마음도 짓지 않으며 또한 중생을 제도하지 않는다는 마음도 짓지 않으니, 이것을 최상승이라 名하며 또한 一切智라 名하고 無生忍이며 大般若라 이름하느니라. 어떤 사람이 발심하여 無上道를 구하려면 이 無上, 無爲의 심히 깊은 법을 듣고서 들은 후엔 곧바로 信解受持하여 사람을 위해 해설하고 그로 하여금 깊이 깨닫게 하여 훼방을 내지 않게 해서 大忍力과 大智慧力과 大方便力을 얻게 하면 바로 능히 이 經을 流通함이 되리라.

若有人 能 受持讀誦 廣爲人說 如來 悉知是人 悉見是人 皆得成就不可量不可稱無有邊不可思議功德 如是人等 卽爲 荷擔如來阿뇩多羅三먁三菩提

만약 어떤 사람이 능히 이 경을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며 널리 사람들을 위하여 설한다면 여래는 이 사람을 모두 알며 이 사람을 모두 보나니, 이 사람은 헤아릴 수 없고 말할 수 없으며 끝이 없고 생각할 수 없는 공덕을 모두 성취하게 되리라. 이런 사람은 곧 여래의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짊어짐이 되느니라.

六祖 - 상근기의 사람은 이 깊은 경전을 듣고서 부처님의 뜻을 깨달아 얻어 자기 마음의 經을 갖게 되어서 見性해 마치고는, 다시 능히 利他의 행을 일으켜서 남을 위해 해설하고 모든 학자로 하여금 스스로 無相의 이치를 깨닫게 하여 如來의 본성을 볼 수 있게 하여서 無上의 道를 이루게 하리라. 마땅히 알라. 법을 설하는 사람의 얻을 바 공덕은 끝이 없어서 가히 칭량할 수 없느니라.

經을 듣고서 뜻을 이해하여 가르침과 같이 수행하고는 다시 능히 사람을 위하여 널리 설하여서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無相, 無着의 行을 수행해서 깨달음을 얻게 함이라. 이런 행을 능히 행하게 하면 곧 지혜광명이 있게 되어 塵勞에서 벗어나리라. 비록 진로는 벗어났으나 진로를 벗어났다는 생각을 짓지 않으면 곧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게 되므로 荷擔如來라 이름하느니라. 마땅히 알라. 經을 가지는 사람은 저절로 무량무변 불가사의의 공덕이 있느니라.

何以故 須菩提 若樂小法者 着 我見人見衆生見壽者見 卽於此經 不能聽受讀誦爲人解說

무슨 까닭인가. 수보리야, 만약 작은 법을 좋아하는 자는 아견, 인견, 중생견, 수자견에 집착하게 되므로 곧 이 경을 능히 받아듣고 읽고 외우며 남을 위해 해설하지 못하느니라.

六祖 - 작은 법을 즐긴다는 것은 二乘人이 작은 果를 즐겨서 큰마음을 발하지 못하는 것이니 큰마음을 발하지 못한 까닭에 곧 여래의 깊은 법을 수지독송해도 사람들을 위해 능히 해설하지 못하느니라.

須菩提 在在處處 若有此經 一切世間天人阿修羅 所應供養 當知此處 卽爲是塔 皆應恭敬作禮圍繞 以諸華香 而散其處

수보리야, 어느 곳이든 만약 이 경이 있는 곳이면 일체 세간의 천상과 인간과 아수라 등이 응당 공양하게 되리니 마땅히 알라. 이곳은 탑이 됨이라. 모두가 공경히 예배하고 돌면서 여러 가지 꽃과 향으로써 그곳에 흩으리라.

六祖 - 만약 사람이 입으로 반야를 외우고 마음으로 반야를 행해서 어느 곳에서든지 無爲 無相의 행을 늘 행하면 이 사람이 있는 곳은 마치 부처님의 탑이 있음과 같도다. 일체의 人天이 각기 공양하고 예를 올려 공경하기를 부처님과 다름없이 하리라. 능히 經을 수지 하는 자는 이 사람의 마음 가운데 스스로 세존이 있음이 되므로 부처님의 탑묘와 같으리라.(한 생각이 바를 때 바로 그 한 생각이 부처이다. 경의 한 대목이라도 잡념 없이 경에 심취하여 환희심을 일으켜 읽고 그 내용에 심취하면 그 마음에 부처님이 있고 바로 그 마음이 부처인 것이다.)


能淨業障分 第十六(능히 업장을 깨끗이 함)

復次 須菩提 善男子善女人 受持讀誦此經 若 爲人輕賤 是人 先世罪業 應墮惡道 而今世人 輕賤故 先世罪業 卽爲消滅 當得阿뇩多羅三먁三菩提

또 수보리야, 만일 선남자나 선녀인이 이 경을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더라도 남에게 업신여김을 받으면, 이 사람은 전생에 지은 죄업으로 악도에 떨어질 것이로되, 금생의 사람들이 업신여김으로써 전생의 죄업이 모두 소멸되고 마땅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으리라.

六祖 - 부처님이 말씀하시되 經을 가진 사람은 합당히 일체 人天의 공경과 공양을 받아야 하지만, 많은 生에서 무거운 업장이 있게 된 까닭에 今生에 비록 모든 부처님들의 심히 깊은 경전을 수지하면서도 항상 남에게 업신여김을 당하고 남의 공경과 공양을 받지 못함이니라. 허나 스스로 경전을 받아 가진 까닭에 我. 人等의 相을 일으키지 않아서 원수나 친한 이를 가리지 않고 항상 공경을 행하여 마음에 번뇌와 한이 없으며 탕연히 계교할 바가 없어서 순간순간 항상 반야바라밀을 행함에 일찍이 물러남이 없으니, 능히 이와 같이 수행함으로써 무량 겁으로부터 금생에 이르기까지 있는 바 극히 무겁고 나쁜 장애를 모두 다 소멸한다고 하시니라. 또한 이치로써 말하면 先世란 곧 앞생각(과거)의 망령된 마음이요 今世란 뒷생각의 깨달은 마음이니, 뒷생각의 깨달은 마음으로 앞생각의 망령된 마음을 없신여겨서 망심이 머물지 못하게 하는 까닭에 선세제업이 곧 소멸된다 하시니라. 망념이 이미 소멸됐으면 죄업이 성립되지 못하며 곧 보리를 얻음이 되는 것이니라.

須菩提 我念過去 無量阿僧祗劫 於 燃燈佛前 得値 八百四千萬億那由他諸佛 悉皆供養承事 無 空過者

수보리야, 내가 과거 무량 아승지겁을 생각하니, 연등불을 뵙기 전에도 팔백사천만억 나유타의 여러 부처님을 만나서 모두 다 공양하고 받들어 섬겼으며 헛되이 지냄이 없었노라.

若復有人 於後末世 能受持讀誦此經 所得功德 於我所供養 諸佛功德 百分 不及一 千萬億分乃至 算數譬喩 所不能及

만약 또 어떤 사람이 앞으로 오는 말세에 능히 이 경을 받아지니고 읽고 외우면 그 얻는 공덕은 내가 여러 부처님께 공양한 공덕으로는 백분의 일도 미치지 못하며 천만억분과 내지 산수와 비유로도 미칠 수 없느니라.

六祖 - 항하사의 부처님께 공양하며, 보물을 삼천대천세계에 가득히 보시하며 몸 버리기를 미진수와 같이 하는 갖가지 복덕이 경을 가지는데 미치지 못하는 것은, 한순간에 無相의 이치를 깨달아서 희망심을 쉬고, 중생의 顚倒된 知見을 멀리 떠나서 곧 저 언덕에 이르러 영원히 삼악도의 고통을 벗어나고 무여열반을 증득함이니라.

須菩提 若 善男子善女人 於後末世 有 受持讀誦此經 所得功德 我若具說者 或有人 聞 心卽狂亂 狐疑不信

수보리야, 만약 선남자 선여인이 이 다음 말법 세상에서 이 경을 받아 지니고 읽고 외워서 얻는 공덕을 내가 모두 말하면, 이 말을 듣는 이는 마음이 미치고 어지러워서 믿지 아니하리라. 수보리야, 이 경은 이치도 말이나 생각으로 미칠 수 없고 과보도 말이나 생각으로 미칠 수 없느니라.

六祖 - 부처님이 말씀하시되 말법중생은 덕이 엷고 번뇌는 무거우며 질투는 더욱 깊어져서 많은 성인들이 숨어버리고 삿된 견해는 치성하리니, 이러한 때에 만약 선남자 선여인이 이 경을 수지 독송하면 모든 相을 원만히 떠나게 되어 본래의 얻을 바 없음을 깨달아서 생각 생각에 항상 慈悲喜捨와 謙下와 유화를 행하여 끝내는 위없는 깨달음을 성취하거니와 혹 어떤 聲聞의 소견은 如來의 正法이 멸하지 않고 항상 있음을 알지 못하므로 여래가 멸한 뒤 후 오백세에 어떤 사람이 능히 無相心을 성취하고 無相行을 행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다 함을 들으면 곧 마음이 두려움을 내어 의심하고 믿지 않으리라.

當知 是經 義 不可思議 果報 亦不可思議

수보리야, 마땅히 알아라. 이 경은 뜻도 가히 생각할 수도 없으며 과보도 또한 생각할 수 없느니라.

六祖 - 이 경의 뜻이란 곧 無着, 無相의 行이요 가히 생각할 수 없다는 것은 무착 무상의 행이 능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성취함을 찬탄한 것이니라.


究竟無我分 第十七(끝까지 我가 없음)

爾時 須菩提 白佛言 世尊 善男子善女人 發阿뇩多羅三먁三菩提心 云何應住 云何降伏其心

그때 수보리가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선남자 선여인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하였으니, 어떻게 마땅히 머물며 어떻게 그 마음을 항복 받으리까.-

佛告 須菩提 若善男子善女人 發 阿뇩多羅三먁三菩提心者 當生如是心 我應滅度一切衆生 滅度一切衆生已 而無有一衆生 實滅度者

부처님께서 수보리 에게 이르시되 -만약 선남자 선여인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하였으면 마땅히 이와 같은 마음을 낼지니, 내가 응당 일체 중생을 멸도 하리라. 일체중생을 멸도하고 나서는 한 중생도 멸도함이 없느니라.

六祖 - 수보리가 부처님께 물으시되-여래가 멸한 뒤 후 오백세에 만약 어떤 사람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한 이는 무슨 법에 의지하여 머물며 어떻게 그 마음을 항복 받으리까.-하니,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되-마땅히 일체 중생을 제도하여 해탈케 하는 마음을 발할지니 일체 중생을 도탈해서 다 성불하고 나서는 어떤 한 중생도 내가 제도했다는 것을 볼 수 없다 하시니라. 무슨 까닭인가. 能所心(상대적인 생각)을 없앴기 때문이고 중생이 있다는 견해를 없앴기 때문이며, 또한 나라는 견해를 없앴기 때문이니라.

何以告 須菩提 若菩薩 有 我相人相衆生相壽者相 卽非菩薩

무슨 까닭인가. 수보리야 만약 보살이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이 있으면 보살이 아니니라.

六祖 - 보살이 만약 중생을 가히 제도할 게 있다고 보면 이는 곧 아상이요, 능히 중생을 제도하는 마음이 있으면 곧 인상이요, 열반을 가히 구한다 이르면 곧 중생상이요, 열반을 가히 증득할 게 있다고 보면 곧 수자상이니, 이 네 가지 상이 있으면 곧 보살이 아니니라.

所以者何 須菩提 實無有法 發阿뇩多羅三먁三菩提心者

그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수보리야, 실로 법이 있어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한 것이 아니니라.

六祖 - 法이 있다는 것은 아 인 중생 수자의 네 가지 법이니, 만약 네 가지 법을 없애지 않으면 마침내 보리를 얻지 못함이요, 만약 나는 보리심을 발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또한 이것도 아 인 중생 수자 등의 법이니, 아 인 등의 법은 곧 번뇌의 근본이 되느니라.

須菩提 於意云何 如來 於燃燈佛所 有法得 阿뇩多羅三먁三菩提不

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여래가 연등불 처소에서 법이 있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느냐.-

不也 世尊 如我解 佛所說義 佛 於 燃燈佛所 有無法得阿뇩多羅三먁三菩提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제가 부처님이 설하신 뜻을 이해하기에는 부처님이 연등불 처소에서 법이 있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은 것이 아닙니다.-

六祖 - 부처님이 수보리 에게 이르시되-내가 스승의 처소에서 四相을 없애지 않고 수기를 얻었는가.-수보리는 無相의 이치를 깊이 이해하는 고로-아닙니다.-라고 하시니라.

佛言 如是如是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대 -그렇다 그렇다.-

六祖 - 부처님의 뜻에 잘 계합하였으므로-그렇다-라고 하시니-그렇다-란 말은 곧 인가한 말이니라.

須菩提 實無有法如來得 阿뇩多羅三먁三菩提

수보리야, 실로 법이 있어서 여래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음이 아니니라.

須菩提 若有法如來得阿뇩多羅三먁三菩提者 燃燈佛 卽不與我授記 汝於來世 當得作佛 號 釋迦牟尼 以 實無有法得阿뇩多羅三먁三菩提 是故 燃燈佛 與我授記 作 是言 汝於來世 當得作佛 號 釋迦牟尼

수보리야, 만약 법이 있어서 여래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다면 연등불이 곧 나에게 수기를 주면서 -너는 내세에 마땅히 부처를 이루리니 호를 석가모니라 하라-고 하시지 않았으려니와, 실로 법이 있어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은 것이 아니므로 이 까닭에 연등불이 나에게 수기를 주시면서 말씀하시되 -너는 내세에 마땅히 부처를 이루리니 호를 석가모니라 하리라-고 하시니라.

六祖 - 부처님이 말씀하시되 실로 아 인 중생 수자가 없어야 비로소 菩提의 수기를 얻을 것이니, 내가 만약 보리심을 발함이 있다면 연등불이 곧 나에게 수기를 주지 않았거니와 실로 얻은 바가 없으므로 연등불이 비로소 나에게 보리의 수기를 주셨다고 하시니라. 이 일단의 글은 모두 수보리의 無我의 뜻을 이룬 것이니라.

何以故 如來者 卽諸法如義

무슨 까닭인가 하면 여래라 함은 곧 모든 법이 여여하다는 뜻이니라.

六祖 - -모든 법이 여여하다는 뜻-이라고 말한 것은 諸法이란 곧 색, 성, 향, 미, 촉, 법이니 이 육진 가운데서 잘 분별하되 그 본체가 담연하여 물들지도 않고 집착하지도 않아서 일찍이 변이함이 없는 것이 허공과 같이 움직이지 않아서 원만히 통하고 환히 밝게 사무쳐서 몇 劫을 지나도 항상 있으므로 이름을 -모든 법이 여여하다고-하느니라. 보살 영락경에 이르되 헐뜯거나 칭찬에 동하지 않음이 여래의 행이라 하며, 入佛境界經에 이르되 모든 欲에 물들지 않는 고로 보는 바가 없는데(佛)에 예경한다 하시니라.

若有人 言 如來 得阿뇩多羅三먁三菩提 須菩提 實無有法佛得阿뇩多羅三먁三菩提

만약 어떤 사람이 말하길-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다-고 하면 수보리야, 실로 법이 있어서 부처님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음이 아니니라.

須菩提 如來所得阿뇩多羅三먁三菩提 於是中 無實無虛

수보리야, 여래가 얻은 바 아뇩다라삼먁삼보리는 이 가운데는 실다움도 없고 헛됨도 없느니라.

六祖 -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되 실로 얻을 바 없는 마음으로 菩提를 얻음이니, 얻을 바의 마음이 나지 않으므로 보리를 얻음이니라. 이 마음을 떠난 외에는 다시 보리를 가히 얻을 수 없으므로 실다움이 없다고 말함이요, 所得心이 寂滅하면 모든 지혜가 본래 있으며 萬行이 다 원만히 갖추어져서 항하사의 덕성을 쓰되 조금도 부족함이 없으므로 헛됨이 없다고 하느니라.

是故 如來 說 一切法 皆是佛法

그러므로 여래가 설하되-일체법이 다 불법이라-하시니

須菩提 所言一切法者 卽非一切法 是故 名 一切法

수보리야, 말한 바 일체법이란 곧 일체법이 아님일새 그러므로 일체법이라 이름하느니라.

六祖 - 능히 모든 법에 대해서 마음으로 取捨가 없고 또한 能所가 없으면 치연히 일체법을 건립하되 마음은 항상 공적함이니, 그럼으로 알라, 일체법이 다 불법이거니와 迷한 사람은 일체법에 탐착하여 불법을 삼을까 두려워한 까닭에, 이런 병을 고치기 위해서 말씀하시길 곧 일체법이 아니라고 말함이요, 마음에 능소가 없어서 고요하되 항상 비추면 定慧가 가지런히 행해지고 體와 用이 일치할새. 그러므로 이름하여 일체법이라 하느니라.

須菩提 譬如人身長大 須菩提 言 世尊 如來說 人身長大 卽爲非大 是名大身

수보리야, 비유하건대 사람의 몸이 장대함과 같느니라. 수보리가 말씀드리되-세존이시여, 여래께서 설한 사람 몸의 장대함도 곧 큰몸이 아니고 그 이름이 큰 몸입니다.-

六祖 - 如來가 설한 사람몸의 장대가 곧 큰 몸이 아니라는 것은 일체 중생의 法身이 본래 처소가 없는 것을 나타내므로 곧 큰 몸이 아니라고 말함이요, 法身은 둘이 아니어서 한량이 없으므로 이름하여 큰 몸이라 하느니라. 또한 色身이 비록 크나 안으로 지혜가 없으면 곧 큰 몸이 아님이요. 色身이 비록 작으나 안으로 지혜가 있으면 큰 몸이라 하며, 비록 지혜가 있으나 능히 의지하여 행하지 않으면 곧 큰 몸이 아님이라. 가르침에 의지하여 수행해서 諸佛의 위없는 지견을 깨달아 들어가서 마음에 능소와 한량이 없으면 이것을 큰 몸이라 이름하느니라.

須菩提 菩薩 亦如是 若作是言 我當滅度無量衆生 卽不名菩薩

수보리야, 보살도 또한 이와 같아서 만약 이런 말을 하되 -내가 마땅히 한량없는 중생을 멸도 하리라-한다면 곧 보살이라 이름할 수 없음이니,

何以故 須菩提 實無有法 名爲菩薩

무슨 까닭인가. 수보리야, 실로 법이 있어서 보살이라 이름하지 않느니라.

是故 佛說 一切法 無我無人無衆生無壽者

그르므로 부처님이 설하시되 -일체법은 아도 없고 인도 없고 중생도 없으며 수자도 없다.-하느니라.

六祖 - 보살이 만약 말하되 나의 설법으로 인하여 저 사람의 번뇌를 없앤다고 하면 곧 我所가 있음이니, 비록 중생을 제도하고 해탈하나 마음에 능소가 있어서 我와 人을 없애지 못하면 菩薩이란 이름을 얻지 못하도다. 치연하게 가지가지 방편을 설하여 중생을 교화하고 제도하되 마음에 능소가 없으면 이는 곧 보살이니라.

須菩提 若菩薩 作是言 我當莊嚴佛土 是 不名菩薩

수보리야, 만약 보살이 이런 말을 하되-내가 마땅히 불국토를 장엄하리라-한다면 이는 보살이라 이름할 수 없음이니

何以故 如來說 莊嚴佛土者 卽非莊嚴 是名莊嚴

무슨 까닭인가. 여래가 설한 불국토를 장엄한다는 것은 곧 장엄이 아니고 그 이름이 장엄이니라.

須菩提 若菩薩 通達無我法者 如來 說名眞是菩薩

수보리야, 만약 보살이 무아의 법을 통달한 자라면 여래는 이를 참다운 보살이라 이름하느니라.

六祖 - 모든 法相에 걸린 바가 없음을 통달이라 하고 法을 안다는 마음을 짖지 않음을 이름하여 무아법이라 하니, 무아법이란 여래가 참다운 보살이라 이름함이며 分을 따라 행하는 것을 이름하도다. 그러나 아직 참다운 보살이 못됨이니 아는 것과 행함이 원만하여 일체의 능소심이 다해야 바야흐로 참다운 보살이라 하느니라.


一體同觀分 第十八(한몸으로 동일하게 봄)

須菩提 於意云何 如來 有肉眼不 如是 世尊 如來 有肉眼

-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여래가 육안이 있느냐-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는 육안이 있습니다.-

須菩提 於意云何 如來 有天眼不 如是 世尊 如來 有天眼

-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여래가 천안이 있느냐-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는 천안이 있습니다.-

須菩提 於意云何 如來 有慧眼不 如是 世尊 如來 有慧眼

-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여래가 혜안이 있느냐.-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는 혜안이 있습니다.-

須菩提 於意云何 如來 有法眼不 如是 世尊 如來有法眼

-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여래가 법안이 있느냐.-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가 법안이 있습니다.-

須菩提 於意云何 如來 有佛眼不 如是 世尊 如來 有佛眼

-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여래가 불안이 있느냐.-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는 불안이 있습니다.-

六祖 모든 사람이 五眼이 있건만 미혹에 덮인 바가 되어서 능히 스스로 보지 못함일세. 그러므로 부처님이 가르쳐 미한 마음을 없애버리면 곧 다섯 눈이 뚜렷이 밝아져서 생각생각에 반야바라밀법을 수행케 하시니, 처음의 미한 마음을 없애는 것을 肉眼이라 함이요, 일체 중생은 모두 불성이 있어서 연민의 마음을 일으키는 것을 天眼이라 함이며, 어리석은 마음이 나지 않음을 慧眼이라 하고, 법에 집착한 마음을 없애는 것을 法眼이라 하도다.

미세한 번뇌까지 영원히 다하여 뚜렷이 밝게 두루 비춤을 佛眼이라 하느니라. 또 이르되 色身(몸)가운데서 法眼이 있음을 보는 것은 肉眼이라 하고, 일체 중생이 각각 반야의 성품을 갖추고 있음을 보는 것이 天眼이요, 반야바라밀법이 능히 三世의 一切法을 냄을 보는 것이 慧眼이요, 일체의 불법이 본래 스스로 갖춤을 보는 것이 法眼이라 하며, 性品이 밝게 사무쳐서 능소를 영원히 없앰을 보는 것이 佛眼이라 이름하느니라.

須菩提 於意云何 如 恒河中所有沙 佛說是沙不 如是 世尊 如來說是沙

-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저 항하가운데 있는 모래를 부처님이 설하신 적이 있느냐.-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그 모래를 말씀하셨습니다.-

須菩堤 於意云何 如一恒河沙中所有沙 有如是沙等恒河

-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저 한 항하에 있는 모래 수와 같이 이렇게 많은 항하가 있고

是諸恒河 所有沙數佛世界 如是寧爲多不 甚多 世尊

이 많은 항하에 있는 바 모래수 만큼의 불세계가 있다면 이는 얼마나 많음이 되겠느냐. 심히 많습니다. 세존이시여,

六祖 - 항하란 서국 기원정사 가까이에 있는 강이라. 여래께서 설법하심에 항상 이 강을 가리켜 비유로 삼으시니, 부처님이 설하시되-이 강의 모래 하나로 하나의 불세계와 비유한다면 많음이 되느냐-하시니 수보리가 말하되-심히 많습니다. 세존이시여-하다. 부처님이 이 많은 국토를 드신 것은 그 가운데 있는 바 낱낱의 중생들이 모두 그러한 마음의 숫자가 있음을 밝히고자 함이니라.

佛告 須菩提 爾所國土中所有衆生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이르시되-저 국토 가운데 있는 중생의

若干種心 如來 悉知

가지 가지 종류의 마음을 여래가 다 아느니라.

何以故 如來 說諸心 皆爲非心 是名爲心

무슨 까닭인가. 여래가 설한 마음은 다 마음이 아니요 그 이름이 마음이기 때문이니라.

六祖 - 저 국토 가운데 있는 낱낱의 중생이 다 약간의 차별된 마음의 가지수를 가지고 있으니 이 心數가 비록 많으나 모두 이름이 妄心이로다. 망심이 참다움이 아님을 알면 이름이-마음-이 됨이니 이-마음-이 곧 참다움이며 항상하는 마음이며 佛心이며 반야바라밀심이며 청정보리열반심이니라.

所以者何 須菩提 過去心 不可得 現在心 不可得 未來心 不可得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수보리야, 지나간 마음도 얻을 수 없으며 현재의 마음도 얻을 수 없으며 미래의 마음도 얻을 수 없음이니라.

六祖 - -지나간 마음은 얻을 수 없다-란 앞생각의 妄心이 문득 지나가매 찾아봐도 그 처소가 없음이요.-현재의 마음도 얻을 수 없다-라는 것은 참마음엔 相이 없으니 무엇을 의지하여 얻어볼 것인가. 또한 미래의 마음도 얻을 수 없다-란 본래 가히 얻을 수 없음이라. 習氣가 이미 다해서 다시 또 나지 않으니 이 세 가지 마음을 얻을 수 없음을 요달하면 이를 부처라 이름하느니라.


法界通化分 第十九(법계를 다 교화하다)

須菩提 於意云何 若有人 滿三千大千世界七寶 以用布施 是人 以是因緣 得福 多不 如是 世尊 此人 以是因緣 得福 甚多

-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만약 어떤 사람이 삼천대천세계에 가득찬 칠보로써 보시에 쓴다면 이 사람은 이 인연으로 복을 얻음이 많겠느냐-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그 사람은 이 인연으로 복을 얻음이 매우 많겠습니다.-

須菩提 若福德 有實 如來 不設得福德多 以福德 無故 如來 說得福德多

-수보리야, 만약 복덕이 실다움이 있을진대 여래가 복덕을 얻음이 많다고 말하지 않으련만 복덕이 없으므로 여래가 복덕을 얻음이 많다고 말하느니라.

六祖 - 칠보의 복은 능히 佛果나 菩提를 성취하지 못하기 때문에-없다-고 말한 것이요 그 수량에 있으므로 -많다-고 말한 것이니 만약 수량을 초과하면 곧 많다고 말하지 않느니라.


離色離相分 第二十(색과 상을 떠나다)

須菩提 於意云何 佛 可以具足色身 見不 不也 世尊 如來 不應以具足色身 見 何以故 如來 說具足色身 卽非具足色身 是名具足色身

-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부처를 가히 구족한 색신으로써 볼 수 있겠느냐-아닙니다. 세존이시여, 여래를 마땅히 구족한 색신으로써 볼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여래께서 설하신 구족한 색신은 곧 구족한 색신이 아니고 그 이름이 구족한 색신입니다.-

六祖 - 부처님의 뜻은 중생들이 法身을 보지 못하고 다만 三十二상 八十종호의 紫磨金의 몸만 보아서 이것으로 여래의 眞身을 삼을까 두려워하시어, 이런 미혹을 없애기 위하여 수보리에게 물으시되-부처님을 가히 색신이 구족한 것으로써 보느냐-하시니 三十二상은 곧 색신이 구족함이 아니고 안으로 三十二청정행을 갖춰야 이를 색신이 구족하다고 하니 청정행이란 곧 육바라밀이 이것이니라. 五根中에서 육바라밀을 닦고 意根 가운데서 정과 혜를 쌍으로 닦아야 이를 색신이 구족하다 말하니 여래의 三十二상만 좋아하고 안으로 三十二청정행을 행하지 않으면 곧 구족색신이 아니요, 여래의 色相을 좋아하지 않고 능히 스스로 청정행을 가지면 또한 색신이 구족하다는 이름을 얻느니라.
(五根×六바라밀+정과혜=三十二청정행)

須菩提 於意云何 如來 可以具足諸相 見不 不也 世尊 如來 不應以具足諸相 見 何以故 如來 說 諸相具足 卽非具足 是名諸相具足

-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여래를 모든 상이 구족한 것으로로써보겠느냐-아닙니다. 세존이시여, 여래를 모든 상이 구족한 것으로써 볼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여래께서 설하신 모든 상의 구족함이 곧 구족이 아니고 그 이름이 모든 상의 구족함입니다.-

六祖 여래란 곧 無相法身이 이것이요 육안으로써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로다. 혜안이라야 능히 볼 수 있으니 혜안이 밝지 못해서 我人等의 相을 구족하여 三十二상을 관함으로써 여래를 삼는 자는 곧 구족이라 이름할 수 없도다. 혜안이 맑게 사무쳐서 我人等이 相이 나지 않고 바른 지혜의 광명이 항상 비추면 이를 모든 相이 구족하다고 名하느니라. 삼독이 없어지지 않은 상태로 여래의 법신을 보는 것은 진실로 이런 이치가 아님이니 비록 본다 하더라로 다만 이것은 化身일 뿐이요 진실한 無相의 법신은 아니니라.


非說所說分 第二十一(설함과 설하여 질 것이 아님)

須菩提 汝 勿謂如來 作是念 我當有所說法 莫作是念

-수보리야, 너는 여래가 이런 생각을 하되-내가 마땅히 설한 바 법이 있다고-이르지 마라. 이런 생각을 하지 말지니

何以故 若人 言 如來有所說法 卽爲謗佛 不能解我所說故

무슨 까닭인가 하면 만약 사람이 말하길 여래가 설한 법이 있다고 하면 이는 부처님을 비방함이니라. 능히 내가 설한 바를 알지 못한 연고니라.

須菩提 說法者 無法可說 是名說法

수보리야, -설법이란 것은 법을 가히 설할 것이 없음을 이름하여 설법이라 하느니라.-

六祖 - 범부들이 설법은 마음에 얻은 바가 있음이라. 그러므로 부처님이 수보리에게 이르시되 如來의 설법은 마음에 얻은 바가 없음이니라. 범부는 능히 아는 마음을 지어서 설하거니와 여래는 말과 침묵함이 모두 같고 발하는 언사는 메아리가 소리에 응함과 같으며, 운용에 맡겨 무심하여서 범부의 생멸심으로 설함과 같지 않으니, 만약 여래의설법이 마음에 생멸함이 있다고 하면 같지 않으니, 만약 여래의 있다고 하면 곧 부처님을 비방함이 된다. 하시니라.

유마경에 이르되 대저 설법이란 設함도 없고 보임도 없으며, 청법이란 들음도 없고 얻음도 없다 하시니 만법이 본래 공적함을 요달하여 일체의 名, 言이 다 거짓으로 세운 것이라. 스스로 空한 性品 가운데 치연히 일체의 언사를 건립하여 모든 법을 연설하되 相도 없고 함도 없이 미혹한 사람을 깨우고 지도하여서, 이로 하여금 本性을 보게 하여 위없는 깨달음을 닦고 증득하게 함을 說法이라 이름하느니라.

爾時 慧命須菩提 白佛言 世尊 頗有衆生 於末來世 聞說是法 生信心不 佛言 須菩提 彼非衆生 非不衆生 何以故 須菩提 衆生衆生者 如來 說非衆生 是名衆生

그때에 혜명수보리가 부처님께 사뢰었다.-세존이시여, 자못 어떤 중생이 미래세에 이 법 설하심을 듣고 믿는 마음을 내겠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되 -수보리야, 저들이 중생이 아니며 중생 아님도 아니니 무슨 까닭인가. 수보리야, 중생 중생이라 함은 여래가 설하되 중생이 아니고 그 이름이 중생이니라.-


無法可得分 第二十二(법은 가히 얻을 것이 없음)

須菩提 白佛言 世尊 佛 得阿뇩多羅三먁三菩提 爲無所得耶 佛言 如是如是 須菩提 我於阿뇩多羅三먁三菩提 乃至 無有少法可得 是名阿뇩多羅三먁三菩提

수보리가 부처님께 사뢰었다.-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으심은 얻은바 없음이 되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되-그렇다. 그렇다. 수보리야, 내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내지 작은 법이라도 가히 얻음이 없으므로 이를 아뇩다라삼먁삼보리라 이름하느니라.

六祖 - 수보리가 말하되 소득심이 다 없어짐을 곧 보리라고 하니 부처님이 말씀하시되-그렇다. 그렇다. 내가 菩提에 대하여 실로 希求心 없었으며 또한 소득심도 없었음이니 이 같은 까닭으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라는 이름을 얻을 수 있었다-고 하시니라.


淨心行善分 第二十三(깨끗한 마음으로 선을 행함)

復次 須菩提 是法 平等 無有高下 是名 阿뇩多羅三먁三菩提

다시 또 수보리야, 이 법은 평등하여 높고 낮음이 없으므로 이를 아뇩다라삼먁삼보리라 이름하느니라.

以無我無人 無衆生無壽者 修一切善法 卽得阿뇩多羅三먁三菩提

아도 없고 인도 없고 중생도 없고 수자도 없이 일체 선법을 닦으면 곧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느니라.

六祖 - 菩提法이란 위로는 모든 부처에 이르고 아래로는 곤충에 이르기까지 다 일체 種智를 含有하고 있어서 부처와 더불어 다름이 없으므로 평등하여 고하가 없다는 것이요. 이 菩提는 둘이 없는 고로 다만 四相을 떠나서 일체 선법을 닦으면 곧 보리를 얻느니라. 만약 四相을 떠나지 않고 일체 선법을 닦으면 我와 人만 증장시켜서 해탈을 증득하고자 하는 마음 때문에 가히 얻을 수 없거니와 만약 四相을 떠나서 일체 선법을 닦으면 해탈을 기약할 수 있으리라. 일체 선법을 닦는다는 것은 일체법에 물듦이 없어서 일체 경계에 대하여 動하지도 않고 흔들리지도 않아서 世法과 出世法에 탐하거나 애착하지도 않으며 일체처에서 항상 방편을 행하여 중생을 수순하고 그들로 하여금 환희롭게 믿고 복종케하며 그들을 위하여 正法을 설하여 보리를 깨닫게 하니 이와 같아서 비로소 수행이라 할 수 있으므로 일체 선법을 닦는다고 하시니라.

須菩提 所言 善法者 如來 說 卽非善法 是名善法

수보리야, 말한 바 선법이란 것은 여래가 설하되 곧 선법이 아니고 그 이름이 선법이니라.

六祖 - 일체 선법을 닦으매 과보를 바라는 것은 곧 선법이 아니요 육도 만행을 치연히 함께 짓되 마음에 과보를 바라지 않으면 이를 선법이라 하느니라.


福智無比分 第二十四(복덕과 지혜는 비교할 수 없음)

須菩提 若三千大千世界中 所有諸須彌山王 如是等七寶聚 有人 持用布施 若人 以此般若波羅蜜經 乃至 四句偈等 受持讀誦 爲他人說 於前福德 百分 不及一 百千萬億分 乃至 算數 譬喩 所不能及

수보리야, 만약 삼천대천세계 가운데 있는 모든 수미산왕과 같은 칠보무더기들을 어떤 사람이 보시하더라도 만약 또 어떤 사람이 이 반야바라밀경이나 내지 사구게등을 수지 독송하여 남을 위해 말해주면 앞의 복덕으로는 백분의 일도 미치지 못하며 백천만억분과 내지 산수나 비유로도 능히 미치지 못하느니라.

六祖 - 대철위산의 높이와 넓이가 이백이십사만리요, 소철위산의 높이와 넓이는 일백십이만리이며 수미산의 높이와 넓이는 삼백삼십육만리이다. 이로써 삼천대천세계라 이름하는데 이치를 잡아서 말한다면 곧 탐진치의 망념이 각각 일천을 갖추었느니라. 그러한 산이 다 저 수미산과 같으므로 칠보의 수와 비교하니 그것을 보시에 쓰면 얻은 복이 무량무변이나 마침내 이것은 有漏의 因이라 해탈할 이치가 없거니와 마하반야바라밀다의 四句는 經文이 비록 적으나 그것을 의지해서 수행하면 곧 성불하리니 경을 가지는 복이 능히 중생으로 하여금 보리를 증득케 함을 알 것이로다.
그러므로 가히 비교할 수 없느니라.


化無所化分 第二十五(교화하되 교화하는 바가 없음)

須菩提 於意云何 汝等 勿謂 如來作是念 我當度衆生 須菩提 莫作是念

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너희들은 여래가 이런 생각을 하되-내가 마땅히 중생을 제도한다-고 말하지 말라.
수보리야, 이런 생각은 하지 말지니

何以故 實無有衆生 如來度者

왜냐하면 실로는 여래가 제도할 중생이 없음이니,

若有衆生 如來度者 如來 卽有我人衆生壽者

만약 여래가 제도할 중생이 있다 하면 여래는 곧 아와 인과 중생과 수자가 있음이니라.

六祖 - 수보리의 생각으로 여래가 중생을 제도하는 마음이 있다고 하므로 부처님께서 수보리의 이와 같은 의심을 없애기 위한 까닭에 -이런 생각 하지 말라-고 하시니라. 일체중생이 본래 스스로 부처인 것이니 만약 여래가 중생을 제도하여 성불케 한다고 하면 곧 이는 망령된 말이라. 妄語인 까닭에 곧 아, 인, 중생, 수자이니 이는 我所心(내 것이라는 마음)을 보내기 위함이니라.
대저 일체 중생은 비록 불성이 있으나 만약 여러 부처님의 설법을 인하지 않고는 스스로 깨달을 까닭이 없으니 무엇을 의지하여 수행해서 佛道를 이룰 수 있으리오.

須菩提 如來 說有我者 卽非有我 而凡夫之人 以爲有我 須菩提 凡夫者 如來 說卽非凡夫 是名凡夫

수보리야, 여래가 설하되 아가 있다는 것은 곧 아가 있음이 아니거늘 범부들이 이를 아가 있다고 여기느니라. 수보리야, 범부라는 것도 여래가 설하되 곧 범부가 아니고 그 이름이 범부니라.

六祖 여래가 我가 있다고 설한 것은 自性이 청정한 常樂我淨의 我이니 범부의 탐진치 무명과 허망하고 실답지 못한 我와는 같지 않도다. 그래서 범부들이 我가 있음을 삼는다고 하시느니라. 我人이 있으면 곧 범부이고 아인이 生하지 않으면 곧 범부가 아니며 마음에 생멸이 있으면 곧 범부이고 마음에 생멸이 없으면 곧 범부가 아니며 반야바라밀다를 깨닫지 못하면 곧 범부요 반야바라밀다를 깨달으면 곧 범부가 아니며 마음에 능소가 있으면 범부이고 능소심이 나지 않으면 곧 범부가 아니니라.


法身非相分 第二十六 (법신은 상이 아님)

須菩提 於意云何 可以三十二相 觀如來不

수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느냐. 가히 三十二상으로써 여래를 볼 수 있겠느냐-

須菩提 言 如是如是 以三十二相 觀如來

수보리가 말씀드리되-그렇습니다. 그렇습니다. 三十二상으로써 여래를 볼 수 있습니다.

佛言 須菩提 若以三十二相 觀如來者 轉輪聖王 卽是如來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되-수보리야, 만약 三十二상으로 여래를 관한다 하면 전륜성왕도 곧 여래이리라.-

須菩提 白佛言 世尊 如我解佛所說義 不應以三十二相 觀如來

수보리가 부처님께 사뢰었다.-세존이시여, 제가 부처님의 설하신 뜻을 이해하기에는 응당 三十二상으로써 여래를 관할 수 없습니다.-

六祖 - 세존께서 대자비로 수보리가 相에 집착한 병을 없애지 못할까 염려하여 짐짓 이 물음을 지었는데 수보리가 부처님의 뜻을 알지 못하고 이에 -그렇습니다. 그렇습니다.-하니 벌써 이것은 미혹한 마음이로다. 다시 말하되 三十二상으로써 여래를 관한다. 하시니 거듭 한번 더 미한 마음이로다. 眞을 떠남이 더욱더 멀어지므로 여래가 이를 위하여 설하되 저 미한 마음을 없애고자 하시되 만약 三十二상으로 여래를 볼 수 있다면 전륜성왕도 곧 여래라고 하시니 전륜성왕이 비록 三十二이 있으나 어찌 여래와 같을 수 있겠는가.

세존께서 이 말을 이끌어 온 것은 수보리의 상에 집착한 병을 보내기 위하여 그로 하여금 깨달은 바가 깊이 사무치게 하심이로다. 수보리가 물음을 받고 미한 마음이 한꺼번에 풀어진 까닭에 -제가 부처님의 설하신 뜻을 이해하기에는 응당 三十二상으로써 여래를 관할 수 없습니다.-하시니라. 수보리는 큰 아라한이라. 깨달은 바가 매우 깊으시니 방편으로 그 미로를 보여서 세존께서 미세한 번뇌를 없애시니 방편으로 그 미로를 보여서는 바가 그릇되지 않기를 바라시니라.

世尊 而說偈言 若以色見我 以音聲求我 是人行邪道 不能見如來

그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만약 색신으로 나를 보거나 음성으로써 나를 구하면 이 사람은 사도를 행함이라. 능히 여래를 보지 못하리라.-

六祖 - -若以-두 자는 말을 낼 때의 단서이다. 色이란 相이요 見은 識이요 我는 일체 중생의 몸 가운데 자성청정 無爲, 無相, 眞常의 體이니 높은 소리로 염불해서 성취하는 것이 아니요 모름지기 정견이 분명해야 바야흐로 解悟할 수 있느니라. 만약 色과 聲 두가지를 觀하거나 소리 가운데서 法을 구한다면 다음에 생멸이 있어서 여래를 깨닫지(悟) 못하리라.


無斷無滅分 第二十七(단멸이 없음)

須菩提 汝 若作是念 如來 不以具足相故 得阿뇩多羅三먁三菩提 須菩提 莫作是念 如來 不以具足相故 得阿뇩多羅三먁三菩提

수보리야, 네가 만약 이런 생각을 하되-여래는 구족한 상을 쓰지 않는 연고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다-하느냐. 수보리야, -여래는 구족한 상을 쓰지 않는 연고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다-고 생각을 하지 말라.

須菩提 汝 若作是念 發阿뇩多羅三먁三菩提心者 說諸法斷滅 莫作是念

수보리야, 네가 만약 이런 생각을 하되-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한 사람은 모든 법이 단멸했다고 말하는가-한다면 이런 생각도 하지 말지니,

何以故 發阿뇩多羅三먁三菩提心者 於法 不說斷滅相

무슨 까닭인가 하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한 사람은 법에 있어서 단멸상을 말하지 않느니라.

六祖 - 수보리가 眞身은 相을 떠난 것이라는 設을 듣고 문득 三十二청정행을 닦지 않고 부처가 보리를 얻었다고 하므로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시되 -여래가 三十二청정행을 닦지 않고 보리를 얻었다고 말하지 말라. 네가 만약 三十二청정행을 닦지 않고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다고 말하면 이는 곧 부처 종자를 단멸하는 것이라 옳지 않으니라-하시니라.


不受不貪分 第二十八(받지도 않고 탐하지도 않음)

須菩提 若 菩薩 以滿恒河沙等 世界七寶 持用布施 若復有人 知一切法無我 得成於忍 此 菩薩 勝前菩薩 所得功德

수보리야, 만약 보살이 항하의 모래수와 같은 세계에 가득찬 칠보를 가지고 보시하더라도 만약 또 어떤 사람은 일체법이 我가 없음을 알아서 인을 얻어 이르면 이 보살은 앞의 보살이 얻은 공덕보다 수승하리라.

六祖 - 일체법을 통달하여 능소심이 없는 이를 이름하여 忍이 된다하니 이 사람의 얻는 바 복덕은 앞의 칠보를 보시한 복보다 수승한 것이니라.

何以故 須菩提 以諸菩薩 不受福德故

무슨 까닭인가. -수보리야, 모든 보살은 복덕을 받지 않는 까닭이니라.-

須菩提 白佛言 世尊 云何菩薩 不受福德 須菩提 菩薩 所作福德 不應貪着 是故 說 不受福德

수보리가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어찌하여 보살이 이 복덕을 받지 않습니까.-수보리야, 보살의 지은 바 복덕은 응당 탐착하지 않음이니 이 까닭에 복덕을 받지 않는다고 말하느니라.

六祖 - 보살의 지은 바 복덕은 자기를 위함이 아니요, 뜻이 일체중생을 이익케 하는 바 있음일새. 그러므로 복덕을 받지 않는다 하느니라.


威儀寂靜分 第二十九(위의가 적정함)

須菩提 若有人 言如來 若來若去若坐若臥 是人 不解我所說義

수보리야, 만약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여래는 오기도 하고 가기도 하며 앉기도 하고 눕기도 한다-하면 이 사람은 나의 설한 바 뜻을 알지 못함이니라.

何以故 如來者 無所從來 亦無所去 故名如來

무슨 까닭인가. 여래란 어디로부터 온 바도 없으며 또한 가는 바도 없으므로 여래라 이름하느니라.

六祖 - 여래란 옴도 아니고 오지 않음도 아니며 감도 아니고 가지 않음도 아니며 앉음도 않지 않음도 아니며 누움도 아니고 눕지 않음도 아니니, 행주좌와의 네 가지 위이 가운데서 항상 공적하게 있는 것이 여래이니라.


一合理相分 第三十(한 덩어리의 이치)

須菩提 若 善男子善女人 以 三千大千世界 碎爲微塵 於意云何 是微塵衆 寧爲多不 須菩提言 甚多 世尊

수보리야, 만약 선남자 선여인이 삼천대천세계를 부수어 작은 먼지로 만든다면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 작은 먼지들이 얼마나 많겠느냐. -매우 많습니다. 세존이시여.-

何以故 若是 微塵衆 實有者 佛 卽不說是微塵衆 所以者何 佛說微塵衆 卽非微塵衆 是名微塵衆

무슨 까닭인가 하면 만약 이 작은 먼지들이 실로 있는것이라면 부처님께서 곧 작은 먼지들이라고 말하지 않으셨을 것입니다. 까닭이 무엇인가 하면 부처님께서 설하신 작은 먼지들은 곧 작은 먼지들이 아니고 그 이름이 작은 먼지들입니다.

六祖 - 부처님이 설한 삼천대천세계는 낱낱 중생들의 성품 위에 망령된 미진의 숫자가 삼천대천세계 가운데 있는 미진과 같음을 비유함이요, 일체 중생의 성품 위에 있는 망념인 미진은 곧 미진이 아니라고 한 것은 경을 듣고 도를 깨달으매 覺의 지혜가 항상 비춰서 菩提에 나아가므로 순간순간 머무름이 없어서 항상 청정함에 있음이니, 이와 같이 청정한 미진을 이름하여 작은 먼지들(微塵衆)이라 하느니라.

世尊 如來 所說三千大千世界 卽非世界 是名世界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설하신 삼천대천세계는 곧 세계가 아니고 그 이름이 세계입니다.

何以故 若世界 實有者 卽是一合相 如來 說一合相 卽非一合相 是名一合相

왜냐하면 만약 세계가 실로 있는 것이라면 곧 한 덩어리의 모양이니, 여래께서 설하신 한 덩어리의 모양도 한 덩어리의 모양이 아니고 그 이름이 한 덩어리의 모양입니다.-

須菩提 一合相者 卽是不可說 但凡夫之人 貪着其事

수보리야, 한 덩어리의 모양이란 곧 이를 말할 수 없거늘 다만 범부들이 그 일에 탐착할 뿐이니라.

六祖 - 三千이란 이치로써 말하건대 곧 탐진치의 망념이 각각 일천의 숫자를 갖춘 것이니라. 마음이 선악의 근본이 되어 능히 범부도 되고 성인도 되어서 動과 靜을 헤아릴 수 없어서 광대하고 무변하므로 대천세계라 이름하느니라. 심중에 명료한 것은 자비와 지혜, 두 법보다 더한 것이 없으니 이 두 법으로 말미암아서 보리를 얻느니라.

一合相이라 말함은 마음에 얻을 바가 있는 고로 一合相이 아니요 마음에 얻을 바가 없음일새 이를 一合相이라 하니, 一合相이란 거짓 이름을 무너뜨리지 않고 實相을 말하는 것이니라. 자비와 지혜 두 법을 말미암아서 佛果인 菩提을 성취함이라. 설해도 다할 수 없으며 그 묘함은 말할 수 없거늘 범부들이 문자사업에 탐착하여 자비와 지혜 두 법을 행하지 않고 無上菩提를 구하노니 무슨 이유로 얻을 수 있으리오.


知見不生分 第三十一(지견을 내지 마라)

須菩提 若人 言 佛說 我見人見衆生見壽者見 須菩提 於意云何 是人 解我所說義不 不也 世尊 是人 不解如來所說義

수보리야, 만약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부처님이 아견 인견 중생견 수자견을 말하였다-한다면 어떻게 생각하느냐, 이 사람은 나의 말한 바 뜻을 이해하느냐 -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그 사람은 여래께서 말씀하신 뜻을 알지 못합니다.

何以故 世尊 說 我見人見衆生見壽者見 卽非 我見人見衆生見壽者見 是名 我見人見衆生見壽者見

무슨 까닭인가 하면, 세존께서 말씀하신 아견 인견 중생견 수자견은 곧 아견 인견 중생견 수자견이 아니고 그 이름이 아견 인견 중생견 수자견입니다.-

六祖 - 여래가 이 경을 설하사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반야의 지혜를 스스로 깨달아서 스스로 菩提果를 증득케 하시거늘 범부들이 부처님의 뜻을 알지 못하고 곧 여래께서 我人等의 見을 설했다고 하니 여래의 심히 깊은 無相, 無爲 반야바라밀법을 설하심을 알지 못함이로다. 여래가 설하신 我人等의 見은 범부의 我人等의 見과 같지 않음이니 여래가 설하신 일체 중생은 다 佛性이 있다는 이것은 참다운 我見이요, 일체중생의 無漏한 智性은 본래 스스로 구족했다고 설하신 것이 人見이요, 일체 중생은 본래 번뇌가 없다고 설하신 것이 衆生見이요, 일체 중생의 성품이 본래 스스로 不生不滅하다고 설하심이 壽者見이니라.

須菩提 發 阿뇩多羅三먁三菩提心者 於 一切法 應如是知 如是見 如是信解 不生法相

-수보리야,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발한 사람은 모든 법에 응당 이와 같이 알며 이와 같이 보며 이와 같이 믿어서 법이란 상을 내지 않아야 하느니라.

須菩提 所言法相者 如來說 卽非法相 是名法相

수보리야, 말한 바 법상이란 여래가 설하되 곧 법상이 아니고 그 이름이 법상이니라.

六祖 - 보리심을 발한 자는 응당 일체 중생이 모두 불성이 있음을 보며 응당 일체 중생의 自性이 본래 생멸 없음을 믿을지니, 비록 일체의 지혜방편을 행하여서 사물을 접하고 중생을 이롭게 하더라도 能所의 마음을 짓지 말지니라. 입으로 無相法을 설하되 마음으로 無相行을 行하면 마음에 능소가 없으면 그 이름이 法相이니라.


應化非眞分 第三十二(응화신은 진신이 아님)

須菩提 若有人 以滿無量阿僧祗世界 七寶 持用布施 若有善男子善女人 發菩薩心者 持於此經 乃至 四句偈等 受持讀誦 爲人演說 其福 勝彼

수보리야, 만약 어떤 사람이 한량없는 아승지 세계에 가득찬 칠보를 가지고 보시할지라도 만약 또 어떤 선남자 선여인이로서 보살심을 발한 자가 이 경전을 가지되 내지 사구게 등이라도 수지하고 독송하여 남을 위해 연설하면 그 복이 저보다 수승하리라.

云何爲人演說 不取於相 如如不動

어떻게 남을 위해 연설하는가.

云何爲人演說 不取於相 如如不動

상을 취하지 않고 여여히 동하지 않느니라.

六祖 - 칠보의 복이 비록 많으나 어떤 사람이 보살심을 발하여 이 경의 사구게 등을 수지하고 사람들을 위하여 연설하는 것만 같지 못하니 그 복이 저것보다 백천만 배나 수승함이라. 가히 비유할 수 없음이니 說法의 善巧方便으로 根機를 관하고 量에 응하여 가지가지로 마땅함을 따르는 것을 이름하여 사람을 위해 연설하는 것이라 함이요. 법을 듣는 사람의 갖가지 모습은 같지 않으나 분별심을 짖지 말 것이니, 다만 空寂하고 一如한 마음을 요달하여서 所得心이 없으며 勝負心없고 希望心이 없으면 이를 여여부동이라 함이니라.

何以故 一切有爲法 如夢幻泡影 如露亦如電 應作如是觀

무슨 까닭인가. 일체의 함이 있는 법은 꿈과 같고 환상과 같고 물거품과 같고 그림자 같으며 이슬과 같고 또한 번개와도 같으니 응당 이와 같이 관할지니라.

六祖 - 夢이란 망념된 몸이요 幻이란 망념된 생각이고 泡란 번뇌며 影이란 業障이라, 夢, 幻, 泡, 影의 業을 유위법이라 名함이니 眞實은 名과 相을 떠난 것이요, 깨달음이란 모든 업이 없는 것이니라.

佛說是經已 長老須菩提 及諸比丘 比丘尼 優婆塞 優婆夷 一切世間天人阿修羅 聞佛所說 皆大歡喜 信受奉行

부처님께서 이 경을 설하여 마치시니, 장로수보리와, 모든 비구 비구니와 우바새 우바이와 일체 세간의 천상과 인간과 아수라 등이 부처님의 설하심을 듣고 모두 다 크게 환희하며 믿고 받아지니며 받들어 행하니라.

金剛般若波羅蜜下 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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