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웨삭의 날 국제대회 참가기<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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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mer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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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COLON 2016-11-29, (화) 5:42 am

유엔 웨삭의 날 국제대회 참가기<3)

전체글 글쓴이: lomerica » 2017-06-14, (수) 5:33 am

태국 MCU 대학 학위 수여식과 세미나

유엔 웨삭의 날 국제대회가 스리랑카에서 개최되었지만, 14차 가운데 9차는 태국에서 개최된바 있고, MCU(마하쭐라롱꼰 불교대학교)가 주도해 왔다. MCU는 태국의 국립대학교로서 현재 세계불교대학으로서는 가장 학생 수가 많고 캠퍼스나 규모면에서 단연 세계 최고이다. 전통적인 사원대학으로 따진다면 티베트 불교의 사원대학일 것이다. 동 티베트 오명불학원은 5만 명이 공부하고 있고, 야칭스에는 티베트 여승들 3만 명이 공부하고 있다. 남인도의 카르나타카 주의 티베트 공동체에는 1만 명의 라마들이 공부하고 있는 사원대학이 있다. 미얀마에도 5천명이 한곳에서 공부하는 사원대학이 있지만, 현대식 대학의 교과과정에 의해서 학사가 진행되고 있는 태국의 MCU는 태국 내 10여 곳의 지방 캠퍼스와 해와 6곳의 학문 결연대학 등, 비구 약 1만 5천명과 재가자들이 공부하고 있다. 유엔 웨삭의 날 국제대회는 이 대학이 주도하고 있다. 뿐만이 아니고 세계불교대학협회도 이 대학이 주도하고 있다. 현대 세계불교의 센터 역할을 하고 있다. 인적 교류와 정보교환은 단연 이 대학이 주도하는 유엔 웨삭과 불교대학연합회가 주도하고 있다고 할 것이다. 필자가 이 대학과 인연을 맺은 것은 20여 년 전 부터이다. 현재 이 대학의 총장으로 있는 프라 브라마하 푼팃 스님과의 인연 때문이다. 1990년대 초, 한국에서 열린 한 세미나에 초청해서 발표를 한 인연 때문이다. 그 후 부산의 한 불교대학이 이 대학과 학문결연을 맺으면서 통역교수로 활동해 오고 있기 때문에 수시로 이 대학을 방문하고, 태국에서 한국으로 출장을 오면 이 분들을 자주 만날 수밖에 없다. 이런 인연으로 이번에도 스리랑카에서 웨삭 국제대회를 마치고 바로 태국으로 달려 갈 수밖에 없었다.

사진1: MCU 2017 학위수여식, 대만 한국에서 온 학생들(스님)이 뒷좌석에 앉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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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은 필자가 비구생활을 한 나라이고 영어회화를 마스터했던 곳이기에 남다른 추억과 회한이 서린 나라이다. ‘80년대 초, 방콕의 한 사원에서 비구생활을 하면서 겪은 체험은 두고두고 자양분이 되고 남방 상좌부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당시에는 서구의 젊은이들이 동양의 불교와 명상에 매료되어 있을 때였다. 서구의 많은 사람들이 태국이나 미얀마를 찾아서 선지식을 만나러 다니던 시절이다. 내가 머물던 사원에는 이들이 쉽게 머물다 갈 수 있는 게스트 룸들이 많았다.

나에게는 절호의 찬스였다. 이들과 밤낮으로 3개월 정도 대화를 나눴더니 귀가 뻥 뚫리고 입이 벌어졌다. 나 자신도 놀라울 정도로 자신감이 생기고 외국인이 두렵지가 않았다. 6개월 정도 지나니, 어디를 가더라도 영어는 자신이 있는 듯 한 오만이 생겼다. 물론 나 자신의 지칠 줄 모르는 노력이 있었지만, 이들과의 실습은 정말 영어회화를 습득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나중에 영국서 깨달은 사실이지만, 정말 태국에서의 영어회화 실습은 기초를 다지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는 고마움이었다. 하지만 영어라면 자신이 있다는 생각은 오만이었고, 시작에 불과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누구나 자신의 실력을 실제보다는 과신하기 마련이다. 겸손해야할 필요가 있다. 이후 국제 불교 활동을 하면서 보고 느끼는 일이지만, 어학공부든 불교학 연구든 부단한 노력과 겸손한 자세로 임해야 한다는 처세다. 기지도 못하면서 날려고 하는 분들을 종종 만나게 되는데, 결국 오래 못가고 중간에서 좌절하는 분들을 보게 된다.

사진2: MCU 해외 전법단 스님들에게 한국불교를 강의하는 필자 이치란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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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불교 활동을 하면서 만나게 되는 이런 풍경은 매우 흔한 일이 되어 가고 있고, 근래에는 한국에서도 해외에 있는 대학에 적을 두고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이 다수 있어서 수시로 이들을 위한 학문 통역과 강의를 자주하는 기회가 있게 되는데, 노력도 하지 않으면서 영어를 쉽게 하려는 분들이 많은데 이 분들에게 충고를 하기를, 겸손한 자세로 노력하라는 말을 한다. 국제회의에도 참가해 보면 영어에 대한 기본도 갖추지 않으면서 설치려는 분들을 종종 보게 된다.

사진3: 미얀마에서 MCU에 적을 두고 공부하고 있는 띨라신(10계를 지키는 비구니스님들)들이 학위수여식을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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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2017년 MCU 학위수여식은 성대했다. 지난 20여 년 간 지켜본 필자로서는 MCU의 발전상을 피부로 느낄 수가 있었다. 태국에서 명문대로 급부상하면서, 국제 불교계에서 명성을 얻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MCU의 국제학부에는 세계 각 나라에서 유학을 온 학생들이 상당수 이다. 영어로 수업을 하기 때문에 영어에 대한 기본 소양이 없으면 학업을 진행할 수 없다. 교수진도 영어권 교수들로 구성되어 있고, 인도 스리랑카에서 온 영어능통 교수진이 상당수 있다. 한국 부산에 이 대학의 해외 학문결연 캠퍼스가 있어서 가끔 이 영어능통 교수들을 파견, 출장 강의를 하기도 한다.

사진4:MCU대학 국제담당 부총장스님과 기념촬영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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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와 불교학 연구의 상관관계가 그 어느 때 보다도 긴밀해지고 강화되어 있다. 영어를 매개로한 불교학 연구는 이제 흔한 일이 되고 있다. 불교의 경전어(經典語)는 빨리어, 산스크리트어, 한문, 티베트어이다. 이밖에도 중요한 준 경전어로는 몽골어가 포함될 수 있다. 근현대에 와서는 영어가 급부상하고 있다. 빨리어 대장경이 완벽하게 영역되어 있고, 다수의 티베트나 한문 경전이 영역되어 있다. 불교학 연구에 있어서는 일본어도 중요한 언어로 위상을 갖고 있다. 이번 ‘유엔 웨삭의 날’ 국제대회를 계기로 MCU대학에서 아주 좋은 영어판 ‘공통불교경전’을 간행했다.

사진5: MCU에서 간행한 공통불교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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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전은 불교의 바이블과 같은 역할을 하는 공통경전이다. 상좌부 대승 바즈라야나(금강승)의 전승과 문헌을 바탕으로 꾸며진 영어 본, 공통불교경전(성전)이다.


태국.왕노이=보검 이치란 박사(세계불교네트워크 코리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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