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불자들의 참가가 더 확대돼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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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mer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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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COLON 2016-11-29, (화) 5:42 am

서구불자들의 참가가 더 확대돼야한다

전체글 글쓴이: lomerica » 2017-02-21, (화) 11:26 am

<세계불교도우의회 제 28차 총회 참가기>

서구불자들의 참가가 더 확대돼야한다

사진1: 제28차 세계불교도우의회 한국대회 참가자 단체 기념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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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불교도란 무엇을 말하는가. 두 말할 필요도 없이 세계의 모든 불자들을 말한다. 결론부터 짚고 넘어간다면, 서구불자들의 참여가 더 확대되어야 하는데, 갈수록 줄어든다는 여론이다. 약칭 WFB(World Fellowship of Buddhists)는 1950년 5월 실론(스리랑카)에서 창립되어, 본부를 콜롬보, 미얀마 랭군을 거쳐서 지금의 방콕으로 이동하기까지 본부가 3개의 나라를 경과했다. 실론은 재정적 부담과 지리적 이유로 인한 교통이 불편하여 대표들이 쉽게 접근하기가 어려웠고, 미얀마에서는 군사정부 아래서 본부역할을 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방콕으로 옮긴 WFB는 정부의 지원을 받는 관계로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가 있었다. 물론 대회는 매 2년차마다 희망하는 나라에서 개최해 왔지만, 본부가 태국에 있다 보니 대표들은 공식 비공식 일정으로 방콕 본부를 자주 찾게 되고 접근성 또한 용이해서 세계 여러 나라의 대표들로부터 환영을 받아 왔다.

WFB의 성과라면 불기의 통일, 남.북방 불교전통의 상호이해 등, 같은 일불제자로서의 유대감과 단결성이 아니었는가 하는 나의 생각이다. 이 분야에서 활동한지도 어언 40여 성상이 흐르고 있다. 게다가 한국에서만 3번의 대회를 개최했는데, 두 번은 실무자로서 역할을 하기도 했다. 본부 집행위원을 역임하고, 이번 대회에서는 세계불교대학 집행이사로 이동했다. 사실, 세계불교도우의회의 역할과 기능은 지대했었는데, 지난 한국 여수대회 이후, 다소 소극적인 활동으로 정체되는 느낌이다. 가장 두드러지는 현상은 서구 불자들의 불참이다.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를 생각해 봤는데, 어딘가 너무 아시아적이라고나 할까, 아니면 그들에게 뭔가를 주지 못하고 우리들만의 향연이 아닌가 하는 반성을 하게 된다. 세계불교도우의회라면 전 세계의 불자들의 모임 공동체가 되어야 하는데, 주최 측의 색깔이 너무 강하게 반영됨으로 인해서 전 세계불교 지도자들의 공감대를 얻지 못한다는 점을 지적해두고 싶다. 모든 세계 단체들에게 공통적으로 해당되는 이야기지만, 보편성을 상실하면 그 단체는 변질되어 이상한 방향으로 나아가게 된다. 게다가 친선모임이라고는 하지만, 적어도 세계라는 이름을 띤 단체가 되려면 세계의 모든 불자들의 대표성을 인정받을만한 어떤 자격 있는 분들의 모임이 되어야 함은 당연하다.

이런 점에서 이번 대회는 다소 미흡했지 않나 하는 반성이다. 게다가 회의 내용도 너무나 천편일률적인데다가 상투적인 형식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일부 참가자들의 지적도 귀담아 들어볼 필요가 있다고 보는데, 아무튼 이번 대회는 뭔가 좀 확연하지가 못했다는 총평이다. 또한 우리나라가 분단국이다 보니, 포럼 내용도 평화를 다뤘지만, 세계불교의 문제점이라든지 발전방향을 다뤄보기 보다는 한반도 안보에 대한 이슈와 위기 국면에 초점을 두고 다소 맥 빠지는 일방적인 논의였다는 참가들의 코멘트다. 또한 서구불자 대표들이 전연 보이지 않았다는 지적도 우리가 깊이 새겨야 할 부분이다. 회의진행 방식과 회의 공용어인 영어도 많은 문제점을 노출하였는데, 적어도 유엔 수준은 아니더라도 그에 버금가는 영어진행자가 필요하다는 지적이고, 동남아나 인도 불자들의 악성 발음은 화의의 무게를 더욱 떨어뜨리고 있다는 불평도 받아들여서 회의 공용어인 영어구사력에 신경을 써야한다는 건설적인 건의도 겸허하게 수용해야 할 것 같다.

사진2: WFB 부회장단과 세계불교대학(WBU) 이사회 연석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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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FB는 그동안 순기능적인 역할을 하는 비중이 컸었으나, 과거에 비해서 다소 세계불교도우의회의 친선과 일불제자정신이 다소 해이해지고 있다는 반성이다. 게다가 이번 대회의 가장 오점은 세계불교도 청년 우의회의 양분과 분열이다. 이미 btn에서 보도를 했기에 언급을 하지 않을 수 없는데, 일부의 대표들은 서울로 나머지는 방콕에서 양분된 채, 회장단을 각각 선출해서 불협화음을 조성했는데, 이번 대회의 옥의 티가 되어 버렸다는 중평이다. 그런데다가 한국에서 개최했지만, 조계종과 중앙신도회 지부에서는 소극적으로 참여했을 뿐이다. 한국불교의 대표성이 빠진 대회가 되다보니, 전연 조직도 없는 대표가 일방적으로 본부 임원에 임명되는 촌극이 벌어지기도 했는데, 이 부분은 한국지부들끼리의 갈등을 예고하고 있다. 한국에만 10개의 지부가 있을 정도로 다소 난맥상을 연출하고 있는 점도 문제점이다. 중국과 일본은 단일 지부만이 존재하지만, 한국 대만 인도 태국 등은 지부가 여러 개가 존재함으로 인해서 각 단체의 대표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향후 WFB의 발전방향은 서구불자들 가운데서 대표성 있는 지도자들이 많이 참여해야 하는데, 전무하다시피해서 이 부분에서 WFB가 향후 풀어 가야할 숙제로 대두되었다. 현재 서구에서는 불교도들이 증가하고 있으며, 상당한 지성불자들이 수행에 몰두하고 있다. 아시아의 대부분 의 불교국가에서는 보수적이면서 전통에 너무 얽매여 있어서 서구불자들과의 소통이 다소 어려워지고 있음도 하나의 문제점으로 등장하고 있다. 이번 한국대회에서의 교계 언론의 관심도 저조해서 보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는데, 이 부분도 아쉬운 점이라고 하겠다.

한국에서의 WFB하면 조계종이 그 중심에 서 있었고, 조계종 신도회가 계승해서 활동해 오다가 10.27 법난으로 인하여 혼란을 겪는 과정에서 WFB 한국 지부는 표류 비슷한 길을 걷게 되었고, 조계종이 주도권을 행사하지 않자, 일부 종단에서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여, WFB에 적극 참여하여 활동을 벌이면서 종단의 국제적 발판으로 삼는 기민함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과정에서 조계종에서 갖고 있던 지부는 이상하게 미아가 되었고, 조계종과 신도회는 새로운 지부를 가입하여 활동했으나, 그나마 이번 대회에는 소극적 참여로 인하여 WFB와는 멀어지는 인상을 남겼음은 정말 아쉬운 점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그런 와중에 본부가 있는 태국 내에서의 정치적 불교계 현안등과 맞물리면서 WFBY가 분열하는 결과를 연출하게 되었는데, 향후 쉽게 봉합이 되지 않으면서 서로의 주장과 고집을 꺾지 않는다면 WFB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봐서 걱정되는 부분이다.

지난 1950년에 창립된 WFB는 66년의 역사를 갖고 있으며, 한동안 세계불교공동체로서의 역할과 기능을 해왔으나, 본부가 있는 태국 내의 정치적 문제와 결부되면서 어쩌면 가장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할 정도로 우려스런 대회가 되어 버렸다.

앞으로 WFB가 더욱 발전하고 세계불교 대표들의 공동체가 되기 위해선 보다 많은 서구 불자지도자들의 참여가 있어야 하고, 아시아 불교국가들에서도 보다 적극적인 참여와 후원이 요청된다고 하겠다.

보검(세계불교대학 집행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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