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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글 제목: 괴짜道人과 선문답
전체글올린 게시글: 2017-02-27, (월) 9:21 am 

가입일: 2016-11-29, (화) 5:42 am
전체글: 427
괴짜道人과 선문답

초파일을 며칠 앞두고 스승님의 사형 되는 스님이 찾아왔다. 스승님의 사형들은 대부분 큰 사찰에서 수행을 하기 때문에, 초파일 같은 큰 행사가 있어 너무 피곤해지면 작은 암자에 계시는 스승님께 찾아와 잠시 쉬었다 가곤 하였다. 아주 작은 암자라 초파일이라고 해도 오는 신도들이 적다보니 오후 2시쯤 해서 행사가 다 끝나고, 신도들이 남기고 간 과일과 떡 같은 음식을 차에 모두 싣고 사형과 함께 지리산으로 갔다.
지리산에는 수년 째 도(道)를 닦는 거사들이 많이 있는데, 대부분 스승님과는 친분이 두터운 사이였다. 그러다 보니 무슨 행사가 있어 음식이 생기면 곧장 지리산으로 가서, 거사님들을 불러 모아 가져온 음식을 함께 나누어 먹곤 하였다.
어느 허름한 양철집에 도착하자 십여 명의 거사님들이 모여 있었다. 스승님은 가볍게 인사를 나누고 사형을 소개한 후에 음식을 가져와 모두들 맛있게 먹고 있었는데, 법 거량을 하고 싶었던지 사형이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강촌의 어부가 삼천대천세계를 낚았는데, 석가여래께서는 고기의 어느 부분에 낚시코를 끼겠습니까?” 하니 거사들이 음식을 먹다말고 어리둥절하였다.
거사들이 서로 얼굴만 쳐다 보며 어색한 표정을 짓고 있는데, 스승님께서 분위기 파악을 하셨는지 큰소리로 말했다.
“나도 본래는 부처였습니다.” 하니 한동안 침묵이 흘렸다.
사형도 아무런 대답이 없자, 스승님께서 사형에게 물었다. “사형, 이 화두는 처음 들어본 것 같은데 무슨 화두입니까?” “이 화두는 법주사 주변에 사는 백구 도인이란 분이 있는데 그 도인만이 쓰는 화두입니다.” “백구 도인이라니요?” “아, 예, 이름은 알 수 없고 머리가 신선처럼 하얀 머리를 하고 있어 백구 도인이란 칭호가 부쳐진 것입니다. 오래전에 '세상에 이런 일'이라는 TV 프로에서 밥은 먹지 않고 맥주만 먹고사는 노인이 있다고 방영된 적도 있습니다.” “그래서요?” 스승님께서는 호기심에 찬 표정을 지으며 말을 재촉 하셨다. “그런데 이 도인이 얼마나 선문답을 잘하는지, 이십년 삼십년 된 선방 수좌들이 안거를 마치고 나면 제일 먼저 이 백구도인을 찾아가 선문답을 하는데, 법이 틀렸는데도 승복하지 않고 우기거나, 법을 물었는데 바로 대답하지 않고 생각을 해서 답을 구하고 있으면, 나이를 불문하고 맥주병으로 머리를 때린답니다. 이십여 년 동안 선문답을 하면서 맥주병으로 맞지 않는 스님들이 별로 없었답니다. 나도 작년에 동(冬)안거가 끝나자, 공부를 많이 한 사형들과 백구 도인을 찾아갔었습니다. 배짱 좋은 사형 하나가 선문답을 하다가 맥주병으로 머리를 얻어 맞아 머리가 터진 적도 있습니다. 아무튼 타심통을 가지고 있는지 스님들의 생각 생각을 순간순간 읽어 내는데 숨도 제대로 쉴 수가 없었습니다. 이십여 년 동안 이 백구 도인과 선문답을 해서 이긴 스님들이 없었고, 강촌에 어부가 삼천대천세계를 낚았는데, 석가여래께서는 고기의 어느 부분에 낚시코를 끼겠는가? 하는 화두를 이십여 년째 쓰고 있지만, 아직 이 화두를 푸는 스님이 없다고 합니다.” “사형, 그 괴짜 도인이 너무 마음에 듭니다. 당장 그 도인을 만나러 갑시다.” 지리산에서 도를 닦는 거사님들은 스승님이 괴짜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호기심을 보였다. 사형스님은 스승님과는 함께 공부를 한 적이 없기 때문에, 스승님이 얼마나 괴짜인지를 몰라 황당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렇게 해서 스승님은 반 강제로 사형스님을 차에 태우고 괴짜도인을 찾아 떠났다. 사형이 괴짜 도인 집을 알고 있기에 몇 시간 만에 괴짜 도인의 집 앞에 도착할 수 있었다. 스승님은 맥주를 일곱 병을 샀다. 이 괴짜 도인을 만나려면 기본으로 맥주 일곱 병은 사가지고 가야만 만나준다는 사형스님의 충고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괴짜도인은 아주 낡은 집에 살고 있었다. 우리가 마당으로 들어서자 인기척에 방문을 열고 괴짜도인이 나왔다. 말이 괴짜도인이지 참으로 신선처럼 아름다운 사람이었다. 우리 암자의 탱화에 있는 나반존자님을 꼭 닮아서 나는 환희심에 어쩔 줄 모르고 있었는데, 도인은 우리들을 방으로 들어오라는 말도 없이 마루에 서서 한동안 나의 스승님을 관찰하더니 마당으로 내려왔다. 그때에 도인을 모시는 시자가 와서 사형과 서로 반가워하고 있었다.
“아직도 용화사에서 공부를 하나? 서암(西庵)이도 잘 있는고? 정일(正一)이는 요즘 무얼 하는고?”
괴짜도인이 나의스승님을 보시더니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이었다.
“인천 용화사에는 방부를 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서암 스님도, 정일스님도 잘 계십니다.” 하고 나의 스승님께서는 공손하게 대답을 하셨지만 놀란 표정을 지었다.
나의 스승님께서는 십여 년 전에 인천에 있는 용화사에서 한철을 지낸 적이 있었고, 서암(西庵) 스님은 전생에 인연이 깊어 몇 번 친견한 적이 있었다. 그리고 나의 스승님은 정일(正一)스님의 상좌였다. 그런데 도인은 얼굴만 보고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이었다. 말로만 듣던 타심통을 눈앞에서 본 것은 처음이었다.
도인은 사형이나 시자, 그리고 나를 거들떠보지도 않고, 나의 스승님에게만 모든 시선을 집중하고 있었다. 그러시다가 갑자기 혼자 중얼거리듯 말했다.
“지수화풍(地,水,火,風)이 허망한 것이여?”
우리는 서로 얼굴만 쳐다 보았다. 도인은 누구에게 지목해서 하는 말이 아니라, 혼자 하늘을 보면서 하는 말이었기 때문이었다.
“지수화풍이 허망한 것이여? 지수화풍이 허망한 것이여?”
“어르신, 지금 제게 그 말씀을 하시는 것입니까?” 나의 스승님께서 물어보자, 도인은 기를 제압하려는 듯 큰소리로 말했다.
“그래, 너에게 말한 것이여!”
“어르신, 어르신은 아직도 그 연세에 지수화풍의 허망함을 입에 담고 계십니까?” 하고 나의 스승님께서 대답을 하자, 도인은 “방으로 들어와!” 하고는 먼저 방으로 들어가 좌정을 했다.
나중에 알게 됐지만, 무사히 첫 관문을 통과한 것이었다. 이 첫 관문을 통과하지 못하면, 선문답은 고사하고 잘 먹고 잘 살라는 이야기만 듣다가 온다는 말을 들었다.
“절 받으십시오.” 나의 스승님과 함께 절을 올리려고 하니, “나는 아무에게나 절을 받지 않네. 그냥 앉아.”
우리는 할 수 없이 그냥 앉을 수 밖에 없었다. 앉아서 가까이 도인을 보니, 수정보다 맑은 눈동자에 어린아이 같은 보드라운 피부와 작은 손발을 가지고 있었다. 하얀 머리를 뒤로 묶어 꽁지머리를 하고 있었는데 괴짜도인 다운 풍모였다.
도인은 맥주 한잔을 맛있게 드시더니, “나는 맥주만 먹고 살아. 다른 음식들은 기운이 안 좋아. 그 중에서도 맥주기운이 조금 나아서 그냥 시도 때도 없이 먹는데 취하지가 않아. 젊은 시절에 활을 많이 쏘러 다녔는데, 여자들하고 놀면서 맥주 많이 마셨지......”
괴짜도인은 괴짜답게 처음 만나는 객들에게 여자이야기와 술 이야기 밖에 하지 않는 것이었다. 괴짜도인은 맥주를 연신 마시면서, 틈틈이 그 맑은 눈으로 나의 스승님을 살펴보는 것이었다.
“어르신, 어르신의 술과 여자이야기를 들어보니 별것이 아닙니다. 저는 그 보다 더 많은 술을 먹고 더 많은 여자들 하고 놀았습니다. 이제 그런 이야기 그만하셔도 됩니다.”
나는 깜짝 놀랐다. 사실 나의 스승님은 스님이 되기 전에도 술 한 잔 입에 대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하하, 부설거사가 월명암을 짓고 불타 죽었어? 부설거사가 월명암을 짓고 불타 죽었어? 부설거사가 월명암을 짓고 불타 죽었어???”
괴짜도인은 밑도 끝도 없이, 혼자 말처럼 그렇게 몇 번이고 말을 하는 것이었다.
“어르신, 지금 그 말씀을 제게 하시는 것입니까?”
“그래, 너에게 하는 말이여!” 괴짜도인은 나의 스승님께 한번 싸워보자는 듯, 눈을 부릅뜨고 큰 소리로 말했다.
“맞습니다.” 나의 스승님께서 아무런 생각도 없이 아주 쉽게 말을 하자, 괴짜도인의 얼굴이 갑자기 포악스럽게 변하더니, 벽에 등을 기대여 편안한 자세를 고수하던 것을 버리고, 나의 스승님 코 앞까지 다가와 큰소리를 치는 것이었다.
“맞긴 뭐가 맞아? 뭐가? 뭐가? 뭐가? 먹물 옷이 아깝다. 이런 자들이 머리를 깎고 스님 행세를 하고 있으니 불교가 이 모양이지!!!”
나의 스승님도 괴짜란 소리를 듣지만, 이렇게까지 괴짜 인줄은 정말 몰랐었다. 재가 불자들에게 부설거사 이야기를 자주 들려주시던 분이, 괴짜가 괴짜를 만나니까 다 잊어버렸나? 아니면 기에 눌려 맥을 못 추시는 걸까? 그보다는 괴짜도인이 맥주병으로 나의 스승님 머리를 때리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먼저 앞섰다.
부설거사 이야기는 부설거사의 아들과 딸이 월명암을 짓고, 부설거사는 앉은 자세로 열반에 들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 갑자기 나의 스승님께서 실성을 했나? 좁은 방이 떠나가도록 호탕하게 웃었다.
사형과 나는 불안해서 어쩔 줄 모르고 있는데, “왜 웃어? 왜 웃어? 왜 웃어?” 하면서 버럭 화를 내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 보다 더 어리둥절하게 하는 것은, 나의 스승님이 괴짜도인의 꽁지머리를 한 번 잡아당기더니 손가락을 입으로 가져가서
“어르신, 이 입이 누구의 입입니까?” 하니
“네 입이지!”
“그렇다면 이 입은 누구의 입입니까?” 나의 스승님은 괴짜도인의 입술을 손가락으로 톡톡 치는 것이었다.
그러자 “이건 내 입이지!” 하면서 큰 소리를 치며 눈을 부릅뜨는 것이었다.
지켜보는 내가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
“방금 어르신이 이 입으로 월명암을 짓고 부설거사를 불태워 죽였잖습니까?”
스승님은 눈썹하나 까닥하지 않고 괴짜도인의 입술을 손가락으로 두드리면서 말했다.
“하하하...” 괴짜도인은 참으로 호탕하게 웃고는 나의 스승님께 공손하게 합장을 하면서,
“내가 이 자리에서 이십여 년 동안 많은 수좌들을 만났지만, 이렇게 합장한 것은 수좌가 처음이네. 내 나이가 구십이 넘었네. 저 세상으로 가려면 내일이라도 갈수 있고, 살려고 하면 앞으로도 백년을 더 살수 있다네. 내가 이 나이가 되도록 저 세상을 가지 않는 것은, 단 몇 사람을 만나기 위해서라네.”
그렇게 두 번째 관문을 통과하자, 괴짜도인의 말투가 부드러워지면서, 두 세 시간동안 가벼운 선문답이 오고 갔다. 그러다가 갑자기 괴짜도인이 그 화두를 내 놓았다.
“강촌의 어부가 삼천대천세계를 낚았는데, 석가여래께서는 고기의 어느 부분에 낚시코를 끼겠는가?”
스승님께서 아무런 응답이 없자, 화두를 세 번 더 말하는 것이었다.
나의 스승님도 능청스럽게 여유 있는 몸짓으로 괴짜도인에게 묻는 것이었다.
“어르신, 지금 그 문제를 저에게 내는 것입니까?”
“그래, 너에게 내는 문제야.”
나의 스승님께서 순간적으로 일갈을 하자 괴짜도인은 벌떡 일어났다 앉았다. 얼굴이 붉어지고 눈이 튀어 나올 만큼 크게 부릅 뜨면서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는 것이었다.
“아이고, 불쌍해라, 불쌍해. 너 같은 놈들을 구제하겠다고 애쓰는 지장보살님이 불쌍하다. 이놈아! 먹물 옷이 아깝다. 이걸 어쩌나 이걸 어째.” 갑자기 상황이 돌변하자 시자나 사형, 그리고 나는 서로 얼굴만 바라보며 어쩔줄 몰라 하면서, 혹시 괴짜도인이 맥주병을 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시선을 맥주병에 고정시키고 있었다.
그런데, “하하하...하하하...하하하...” 나의 스승님께는 두려움도 없이 박장대소를 하는 것이었다.
“왜 웃어! 왜 웃어! 왜 웃어!” 괴짜도인은 당장이라도 맥주병을 들고 나의 스승님 머리를 때릴 기세로 윽박지르는 것이었다.
“하하하, 어르신 그걸 말로 꼭 해야 되겠습니까? 어르신과 제가 지금 가슴과 가슴으로 통하는 것이 있잖습니까? 하하하...하하하...”
우리는 영문을 몰라 멍하니 있는데, “여기 맥주가 떨어졌잖아! 당장 나가서 사오지 못해!”
괴짜도인은 나의 스승님만 남기고 모두 밖으로 쫓아 내었다. 우리는 무슨 일이 벌어질까 싶어 얼른 맥주를 사가지고 들어와 보니, 두 사람 사이의 분위기가 스승과 제자처럼 다정스러워 보였다. 괴짜도인은 사온 맥주를 몇 잔 더 마시더니, 술잔에다 대고 말을 하는 것이었다.
그것도 세 번씩이나 “달마가 구년 면벽을 하면서 불법을 다 죽여 버렸지, 그래서 지금 무간지옥에 들어가 있지?”
나의 스승님은 여전히 괴짜도인이 세 번 말하도록 기다렸다가 능청스럽게 묻는 것이었다. “어르신, 지금 저에게 말씀하신 것입니까?”
“그래, 너에게 말한 것이야!”
“어르신, 그러면 지금 달마 대사님께서 계신 그 무간지옥이 어디에 있습니까?” 하고 말하자 괴짜도인은 나의 스승님 앞으로 오더니 손등을 비틀어 꼬집으면서 이렇게 말했다.
“여기 있지.”
“하하하...하하하...하하하...” 나의 스승님께서 통쾌하게 웃으시자,
“수좌는 달마가 서쪽에서 온 까닭을 이제 알겠지?”
“달마가 서쪽에서 온 것은 그만 두고 어르신은 제 절을 받으십시오.”
“암, 받아야지. 어허 오랜만에 절 한 번 받아 보는구나!” 하시면서 괴짜도인은 신선같이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
그렇게 해서 괴짜도인과 아쉬운 작별인사를 하고 돌아오는 길에 사형이 물었다.
“스님, 지리산에서는 강촌에 어부가 삼천대천세계를 낚았는데, 석가여래께서는 고기의 어느 부분에 낚시코를 끼겠습니까?하니 나도 본래 부처였다라고 대답했는데, 왜 백구도인 앞에서는 전혀 다른 대답을 했습니까?”
“사형, 화두는 같은 화두라 할지라도 상대의 근기에 따라 그 답이 달라지는 법입니다.”
“아니, 그런 말이 어디 있어? 근기에 따라 답이 달라지다니, 스님에게 처음 들어보는 말입니다.”
“하하하, 저도 사형이 물으니 처음으로 대답을 한 것입니다.”
“......”
“스승님께서 괴짜도인에게 가슴과 가슴이 통한다고 하셨는데, 그 말이 그 화두의 답입니까?”
“그렇지 않다. 그 백구도인의 가슴과 내 가슴 사이에 요만한 통로가 만들어지면서, 그 통로를 통하여 많은 에너지가 교환되었다.”
스승님은 두 손을 모아 최대한 크게 동그라미를 그려 보였다. “스승님, 그것은 어떤 현상입니까?”
“그것은 어떤 현상이 아니다. 사실 백구도인과 몇 시간동안 선문답한 것은 말장난에 불과하다. 사실 진짜 선문답은 서로의 가슴이 열리면서, 그 열린 가슴에 통로가 연결된다. 그래서 서로가 서로의 최상의 에너지를 교환하는 것이다.”
“아하, 스승님 그것이 바로 이심전심 이네요?”
“선문답에 이심전심이란 있을 수가 없다. 이심전심이란 오래 사귄 사람들 끼리나 할 수 있는 것이지, 처음 만난 사람들끼리 어찌 마음이 통하겠느냐?”
“스승님, 처음 만나 사람들도 마음이 통하는 사람도 있지 않습니까?”
“그것은 전생의 인연이 남아있어, 처음 보아도 서로 호감을 느끼는 것이지 마음이 통하는 것은 아니다.”
“듣고 보니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그것이 무엇입니까? 궁금해 죽겠습니다. 어서요?”
“그것이 바로 선(禪)에서 말하는 직지인심(直指人心)이다. 직지인심이란 선사(禪師)와 선사 사이에서만 존재한다.”
“스승님, 선이란 참으로 어려운 것입니다?”
“그렇지 않다. 선(禪)이란 어렵다거나 쉽다거나 그런 차원의 것이 아니다.”
나는 아직 선이 무엇인지 잘 모르지만 왠지 기분이 좋았다. 자동차가 경치가 좋은 도로를 지날 때, 스승님께서는 혼자 고개를 연신 끄덕이며 중얼거리듯 말했다.
“세상에 태어난 보람이 있군!”

(출처-황전스님 / 아비라카페 알맹이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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