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한번의 깨달음이 영원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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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mer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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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COLON 2016-11-29, (화) 5:42 am

[질문]한번의 깨달음이 영원한 것인가?

전체글 글쓴이: lomerica » 2017-02-24, (금) 8:07 am

[질문]한번의 깨달음이 영원한 것인가?

혼자서 화두 참구를 오랫동안 하다가 어느 순간 온 세계가 허공과 같고 무한하고 하나의 생명으로 체험 하는 즉 세상 모든것이 함께 숨을 쉬고 있는 하나의 실체로 느껴지는 순간이 체험되는 경험을 순간적으로 몇번 하고 어느때 길게 3일간 앉아 있기만 하면 그런 상태가 계속 되었으나, 다시 세상삶에 들어와 일을 하면서 자신의 감정에 매이는 체험을 하지만 순간적으로 알아 듣고 시비를 가리지 않으려 하지만, 또 다시 일상으로 돌아 가곤 합니다.

제가 질문 하는것은 스님들이 어느 순간에 깨달음이 왔다고 하시는데 그 체험이 영원한 것인가? 그리고 일상생활에 돌와 와도 영원히 계속 되는것인지 궁굼합니다. 어느순간 눈이 뜨여서 존재하는 사물의 우열이 없는 일체가 하나임을 늘 체험하고 계신가? 궁굼합니다. 그렇다면 왜 삶과 수행이 일치되지 않은것에 대하여 걱정을 하시는가? 어떻게 그런상태를 유지 하면서 대 자유인으로서 일상생활을 살아 갈수 있는지 궁굼합니다.

[답변]평소 참선을 하시고, 어느 날 세상 모든 것이 하나로 느껴지는 체험을 하셨는데, 일상 삶으로 돌아 일을 하면 다시 시비를 하게 된다는 경험담을 말하시고, 스님들이 어느 순간에 깨달음이 왔다고 하는데 그 체험이 영원한 것인가? 일상으로 돌아와도 영원히 계속 되는 것인지가 궁금하다고 하셨네요.

사실 이것은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합니다. 그래서 조계종 수행의 길 - 간화선에 보면, 제3부 깨달음의 세계에 이에 관한 내용을 상세히 정리해 두었습니다.
간화선 책을 살펴 보시면 좋은 답을 구하실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다만, 여기에서도 간략히 답변을 드려 보겠습니다. 참선을 어느 정도 깊이 하다 보면, 어떤 경계가 나타나는 분도 계시고 그렇지 않는 분도 계십니다. 경계는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나는데, 법우님처럼 온 세상이 하나가 된 체험이란 표현으로도 정확히 표현하기 어려운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간화선의 바른 길에서는 이 모든 경계가 화두를 타파했는가? 아닌가?로 기준을 삼고 있습니다.
화두 참구 중에 어떤 경계를 체험하더라도 그것이 화두를 타파해서 한 점 의심도 남음이 없이 확철대오를 하게 되면, 하늘에 백천 개의 해가 뜬 것처럼 꿈에서 깬 것과 같다고 합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어떤 경계를 체험하던 그것은 화두를 타파한 확철대오이어야 부처님과 조사스님과 같은 견성 성불, 정각, 무상정등각이라 합니다.
그렇지 않고, 그냥 화두 의심이 타파되진 않았는데 어떤 경계를 체험하였다면, 그것은 그저 경계 현상일 뿐이므로 끝까지 화두를 놓아서는 안됩니다. 흔히 조사어록이나 화두 공부를 많이 하신 분들의 말씀을 들어 보면, 화두 참구 중에 어떤 경계가 나타나 그것이 견성인줄 알고 나는 공부를 끝냈다고 착각하여 영원히 공부를 잘못한 분들이 많다고 합니다. 이것은 깨달음이 아니라 착각입니다. 어떤 경계 현상에 자신이 휘둘린 것입니다.
이럴 때는 바로 선지식을 찾아 뵙고 공부를 점검 받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가까이 그런 선지식을 쉽게 찾아 뵙기 어려울 땐 조사어록이나 간화선을 보고 스스로 공부를 점검해 보면 답이 나올 수 있습니다.

그리고,깨닫게 되면, 그 체험이 영원해서 일상 생활에서도 자유자재한지 궁금하다 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정말 확철대오, 견성성불, 무상정등각을 하면, 주관과 객관이 하나되어 영원한 행복을 성취하게 됩니다. 이를 일러 영원한 대자유인이라 하기도 하지요. 즉, 우리가 화두 참구를 순수하게 지극 정성으로 열심히 정진에 정진을 거듭해 나가면, 화두 삼매를 체험하게 되는데 그 체험이 깊이지면, 동정일여(조용할 때나 움직일 때나 화두가 끊어지지 않는 경지) - 몽중일여(꿈에서도 화두가 들리는 경지) - 오매일여(깊은 잠에서도 화두가 성성한 경지)를 거쳐 확철대오를 하게 된다고 합니다.
물론 이것이 반드시 이렇게만 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전생부터 공부를 해온 최상근기인의 경우 순간 깨침이라 해서 몽중일여, 오매일여를 거치지 않고 바로 확철대오를 할 수도 있습니다.
어쨌든 확철대오를 하면 주관과 객관이 영원히 하나가 되어 시비 분별, 대립, 갈등을 완전히 여의고 영원한 행복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깨달음을 성취하면, 일상의 어떤 경계에 처하더라도 경계에 휘말리거나 물들지 않게 되는 것이죠.

그런데 이와 같이 확철대오를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정말로 열심히 노력해야 될 수 있습니다. 선을 해서 확철대오를 하신 조사 선지식의 체험담을 보면, 여러 번의 깨달음을 거친 뒤에 확철대오를 하였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화두가 확실히 타파되는 확철대오를 하기 전에는 어떤 체험을 하더라도 그것은 체험이고 경계일뿐입니다. 여기에 어떤 집착도 해서는 안됩니다. 모두 다 버려야 할 경계이고 착각일뿐입니다. 이것을 명심하셔야 합니다.

다만, 화두를 참구하더라도 일상 생활을 바르게 하면서 수행과 생활을 일치시켜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즉, 일상생활을 할 때는 그 일을 열심히 하면서 틈틈히 화두를 드는 것입니다. 일상생활을 하면서 좋아 하는 경계(순경계)나 싫어 하는 경계(역경계)를 만나더라도 집착하지 않고, 화를 내지 않으며, 실체가 없다고 보고 담담하게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일을 바르게 해나가는 것이 수행과 다른 것이 아닙니다.
흔히 우리는 일과 수행을 따로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잘못된 인식입니다. 일상생활을 연기, 무아적으로 보고 듣고 말하고 행동하면 어떤 일을 하더라도 그 일하는 것과 수행이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일을 바르게 하면서 하면서 쉬는 틈틈히 일과 후나 퇴근 길, 아니면 쉬는 휴식 시간에 화두를 드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일상의 일도 잘 되고, 스트레스나 피로도 훨씬 덜 느끼며 건강에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부디 수행과 일상생활을 둘로 보지 마시고 하나로 보아 일할 때는 일을 열심히 하시고또 화두 들 때는 화두를 열심히 드는 그런 정견을 세운 수행자가 되시길 바랍니다.
나다-너다, 있다-없다는 양변을 여의면 나날이 좋은 날입니다.

(출처 - 불학연구소 답변 / 아비라카페 알맹이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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