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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글올린 게시글: 2016-12-07, (수) 4:20 am 

가입일: 2016-11-29, (화) 5:42 am
전체글: 427
내가 본 동 티베트 그리고 불교

티베트의 지리적 범위가 워낙 방대해서 티베트를 소개하고 다룬다는 것은 평생작업으로 전공을 한다고 해도 일부분만 천착하고 말 것이라는 필자의 생각이다. 티베트 불교로만 국한해서 논한다고 할지라도 그리 간단한 범위가 아니다. 티베트 불교도 어언 1천 3백년 이상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고, 내용 또한 알차다고 할 것이다. 한국불교는 중국의 한전불교(漢傳佛敎)를 받아들였기 때문에 티베트 불교에 대해서는 생소하고 역사적으로 도외시 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동아시아 특히 동북아시아 불교에서 한국만이 티베트 불교에 대해서 등한시 했다고 한다면 지나친 편견일지 모르겠으나, 이것은 사실이다. 중국에서 티베트 불교가 한문으로 한역되어서 장전불교(藏傳佛敎)로 체계화되어 있고, 일본에서도 티베트 장경이 일역되어 있다. 이제 티베트 장경은 영역(英譯)이 되고 있으며, 서구에서는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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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댓글: 동 티베트의 자연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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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tibet1.jpg [ 4.07 KiB | 327 번째 조회 ]

필자는 티베트 불교에 대한 이해를 맨 처음 인도에서 그리고 나중에 영국에서 하게 되었다, 1980년대만 해도 한국인으로서는 티베트를 접촉한다는 것은 불가능했다. 티베트는 1950년대 중국 치하가 되었고, 한국과 중국은 국교가 단절되었기에 티베트에 간다는 것은 불가능했다. 인도와 영국에서 본 티베트 불교 그리고 인도 다람살라에서 친견한 달라이 라마는 신비 그 자체였다. 몽골은 우리와 ‘90년대에 수교했기에 몽골불교를 통해서 티베트 불교를 간접적으로 접할 수가 있었다. 그러다가 티베트 라사를 직접 가보면서 티베트에 대한 이해가 점점 깊어 졌다. 몇 년 전 둔황과 칭하이 성을 가보고, 타림분지 등을 여행하고 호탄 등지를 가보면서 티베트의 모습을 점점 이해의 폭을 넓혀갔다. 재작년부터 동 티베트를 다니면서 티베트 이해의 폭과 깊이를 더욱 넓혀갔다고 생각한다. 티베트 불교에 국한해서 본다면, 티베트 중앙지역인 라사와 남부 지역 외에도, 동 티베트가 티베트 불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너무나 크다고 하지 않을 수 없음을 동 티베트를 다니면서 알게 되었다. 앞으로 더욱더 리서치가 필요하겠지만, 근.현대 티베트 불교사에서 동 티베트는 너무나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고 본다.

한국불교가 내용이 풍부해지고 세계불교를 이해하고 교류한다는 측면에서, 티베트 불교의 이해와 교류는 필수적인 일이고, 티베트 불교를 깊이 있게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티베트 불교가 서구에서 왜, 뜨고 있는지 우리로서는 알아야 하고, 한국불교의 세계화 간화선의 국제화를 위해서도 티베트 불교의 세계화의 직접적인 포인트가 뭔지를 참고적으로라도 학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까지 중국의 눈치를 보면서 티베트 연구를 소홀히 해서는 우리 불교의 발전이 없다고 본다.

나는 동 티베트를 여행하고 티베트 불교를 접하면서, 남방 상좌부와 함께 티베트 불교는 현재 세계불교의 동력을 추동하는 중요한 불교전통이라고 확신하게 되었다. 앞으로 세계불교는 남방 상좌부와 티베트 불교가 주도해 갈 것이라고 믿고 싶다. 가장 걱정되는 것은 우리 불교다. 나 한사람 정도가 걱정하고 고민한다고 해서 우리 불교가 어떻게 된다는 것은 결코 아니지만, 나 같은 사람들의 수가 점점 많아진다면, 우리 불교는 뭔가 변신을 해야 하고 환골탈태를 해야 한다고 본다. 나는 티베트 불교에서 뭔가 큰 희망을 보고 미래를 보고 있다. 지금 한국불교에서는 티베트 불교를 빙자해서 뭔가 이득을 노리는 부류도 없지는 않다고 본다. 이런 식으로 티베트 불교를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보는데, 많은 사람들이 감상적으로 티베트 불교에 접근하고 있다는 것을 지적하면서 보다 티베트 불교를 깊이 있게 리서치 하는 풍토가 조성되어야 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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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댓글: 동 티베트의 깐쯔 터미널에서 만난 젊은 티베트의 학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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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tibet2.jpg [ 6.83 KiB | 327 번째 조회 ]

티베트는 지금 중국 치하에서 국가의 운명이 풍전등화와 같은 입장에 놓여 있다. 내가 보기에도 티베트 불교의 결집력을 억제하는 것을 직접 목격했는데, 정치적인 이유가 있겠지만 우리가 일불제자(一佛弟子)란 입장에서 보면, 불교탄압이 아닌가 한다. 현대의 중국불교는 어딘지 정치적인 냄새가 진하게 풍긴다. 당송시대의 불교문헌을 빼고 나면, 별로 얻을 것이 없다는 생각이다. 사실 중국불교는 일본에서 깊이 연구해 왔고, 서구에서도 어느 정도 연구 업적이 쌓여 있다. 우리의 중국불교 연구는 경학의 석의적(釋義的)인 유산이다. 당송시대의 선불교가 지금 우리 불교를 지배하고 있지만, 선학이나 선리(禪理)가 도외시되는 오직 도그마적인 선불교만이 성행하고 있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선종에서 말하는 불립문자(不立文字)란 한마디 때문에 선종은 문자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오해로 말미암아 이상하게 선풍이 흘러갔는데, 이런 오도된 해석으로 선서(禪書)를 멀리하게 되고 백안시하게 된 것은 사실이라고 여겨진다. 이런 오해는 근.현대에 와서의 이야기다. 근대한국선불교의 중흥조라고 하는 경허선사만 해도, 일대시교를 다 통달한 강사 출신이었다.

문자에 능한 강사였기에 수행정진 끝에 벽지불로서의 한국 선맥을 계승했다고 보여 진다. 아무리 훌륭한 선사라도 문자에 약하면 남긴 저술이 없다 보니, 도대체 그 분들의 선사상이나 수행이력을 알 수가 없다. 조선시대만 해도 큰 스님들은 대교(화엄)를 본 다음에는 선도 하고 염불도 하고 주력도 하면서 통불교적인 모습을 보였던 것이다. 대개 화엄으로 경전적 무장을 하고 그 위에 전등 염송을 보면서 선교겸수의 전통을 세워 나갔던 것이다. 지금 보면 선사라고 하지만, 몇 분을 제외하고선 전등 염송을 논하지 못하고 화엄도 모르는 분들이 태반이다. 또한 석의학승(釋義學僧)들은 오직 경에만 집착하다보니 선을 모르고 전등 염송을 논하지 못한다. 어떻게 보면 한쪽으로 치우친 불교를 하고 있는 것이다. 결론은 선교겸수를 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관점이었다,

이런 반면에 티베트 불교는 교학에 철저하다는 것이다. 인도 동 티베트 서구에서의 티베트 불교는 거의가 사원대학 중심이다. 항상 공부하는 티베트 라마들을 볼 수가 있는데, 공부하지 않는 라마들은 주력이라도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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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댓글: 티베트 사원대학에서 방학을 맞아서 고향집으로 향하는 젊은 티베트 라마승들이 버스가 잠시 멈추는 동안 풀밭에서 쉬고 있다.
10tibet3.jpg
10tibet3.jpg [ 7.1 KiB | 327 번째 조회 ]

티베트 불교의 운명은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는 모르겠으나, 쉽게 무너지지는 않을 거란 생각이다. 전 세계 티베트 인구는 1천만 명 정도 되지만, 라마승들은 티베트나 인도 등지에 흩어진 수를 합하면 몇 십 만 명은 되리라고 보며, 이 가운데는 서구인들도 상당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나는 지금도 달라이 라마를 친견하면서 영감을 받았던 기억이 생생하다. 일단 동 티베트를 가다는 여기서 끝을 맺으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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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댓글: 필자가 인도에서 달라이 라마를 친견하고 있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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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tibet4.jpg [ 7.19 KiB | 327 번째 조회 ]

보검 이치란 박사=해동세계불교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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