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가지 장애가 한국불교 발전 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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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mer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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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COLON 2016-11-29, (화) 5:42 am

4가지 장애가 한국불교 발전 막아

전체글 글쓴이: lomerica » 2017-02-21, (화) 5:14 am

4가지 장애가 한국불교 발전 막아

“깨달음 추구, 근본불교 집착, 과거지향, 다불교 상황 등 지혜롭게 해결을”
불교닷컴-조현성 기자

“한국불교는 ▷깨달음 추구 ▷근본불교 집착 ▷과거 지향 ▷다불교 상황을 장애로 발전하지 못하고 있다.
조성택 교수(고려대 우리는선우 이사장)는 2013년 06월 01일 서울 장충동 우리함께빌딩에서 열린 우리는 선우 6월 토요법석에서 ‘서양인이 불교에 매료된 이유’를 주제로 특강했다.
이날 조 교수는 서양인이 불교에 매료된 까닭을 인류 문명사적 관점에서 설명한데 이어, 한국불교가 긍정적 발전을 위해 나아갈 방향을 조목조목 지적해 눈길을 끌었다.

“깨달음 실천해야지 추구할 대상 아냐”
조 교수가 깨달음이 장애라고 한 까닭은 한국불교가 불교의 목적을 깨달음에 있다고 하고, 깨달음을 추구하는 종교라고 하기 때문이다.
조 교수는 “팔정도는 부처가 되는 길이기도 하지만 부처가 살아가는 방식”이라며 “깨달음을 추구한다는 것은 깨달음을 바라만 보고 가겠다는 것이다. 깨달음을 실천해야지만 깨달을 수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깨달음이 실천되지 않으면 선방에서 30~40년 앉아 있어봐야 불교가 아니다. ‘상구보리 하화중생’이 동시에 이뤄져야한다. 두 가지가 ‘지금 여기’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교수는 재가자들이 깨달음에 대해 냉소하고 관전하는 현실도 지적했다. “30~40년 된 수좌스님도 못 깨달았는데 내가 어찌…”하며 스스로 깨닫기보다는 스님들의 깨달음을 관전하고 평한다는 설명이다. 또, 이것에 부담을 느낀 스님들은 재가자들이 평을 할 수 없게 알쏭달쏭한 법문을 하게 됐다는 것.

‘~니라’가 전부였던 노무현 대통령 49재 법문
조 교수는 “노무현 대통령 서거 후 여러 종교에서 49재를 봉행했다. 종교별 메시지 대중에게 널리 알릴 기회였다”며 “다른 종교들은 명확하게 자기 메시지를 전달했으나, 불교는 무슨 말인지 알 수 없는 말을 하고는 “~니라”가 전부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불교는 깨달음을 신비화하거나 높은 곳에 올려놓고 바라보고 쫒아가게 하고는 스님이 하는 것이라고 하고, 재가자는 관중이 됐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불교에서는 재가출가 구분 없이 수행자라는 점은 같다. 불교에서는 성직자라는 개념이 없었다. 가톨릭에나 신을 대리한 사제가 있을 뿐”이라며 계급주의를 경계했다.

“석굴암, 원효 대사…왜 과거 이야기만 하나?”
조 교수는 “불교에 대한 자랑은 모두 과거”라며 “불교에 대해 현대를 놓고 이야기하는 경우는 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불교는 우리 스스로 불성을 갖고 있다면서도 현대 아닌 과거만을 말한다. 과거 전통을 어떻게 재현하느냐가 불교인지 그렇게 돼버렸다”고 비판했다.

“초기불교 경전도 부처님 재세시 쓰이지 않았는데”
조 교수는 “근본불교라는 말은 1990년대 한국에서 사용됐다. 한국불교에 실망한 많은 사람들 초기불교 경전에 관심 가지면서 유행하기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초기불교라는 용어에는 이견이 없지만 근본불교라는 말은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초기경전이 부처님 직설일 것이라는 것은 오판”이라며 “지금도 세계불교학자들 근본주의적 태도를 보이는 사람들은 초기근본불교주의자들”이라고 소개했다. “경전 내용으로 볼 때 빨리 아함경을 아무리 오래 전 것으로 보더라도 불멸 500~600년 후 성립된 것이고, 1000년 후 것이 대부분이다. 이는 대승경전 성립과 시기를 같이한다”는 설명도 잇따랐다.
조 교수는 “나도 초기불교를 근본불교로 생각하고 그것 벗어난 대승불교 회의적으로 바라본 적 있다. 그러나 잘못됐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한국불교가) 초기불교에 집착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세계불교 백화점된 한국, 불교발전 원동력 삼아야”
조 교수는 “현재 한국불교가 다불교적 상황을 맞고 있다”고 말했다. 티베트 불교, 미얀마 불교, 대만 불교 등 거의 모든 세계불교가 수입돼 성행하고 있다는 것. 그는 “미국 유럽을 제외하고 다양한 불교가 들어와 활동하고 있는 곳은 한국뿐”이라며 “이 같은 상황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지혜롭지 못하다면 오히려 혼란만 초래하게 돼 위험하다”고 경계했다.
조 교수는 이같은 상황을 용사혼잡(龍蛇混雜)하다며 다문화를 국가발전의 저력으로 삼은 미국을 본보기로 들었다. 조 교수는 “부처님 가르침은 특정 전통이나 특정 경전에만 들어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경전에 녹아있다”며 “원효 스님이 ‘장님 코끼리 만지기’라고 한 말이 우리의 다불교적 상황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원효 스님이 말한 7세기 신라에서는 아무도 코끼리를 본 사람이 없었다. 이런 가운데 ‘장님 코끼리 만지기’라고 말한 스님 자신도 장님이라는 것이다. 원효 스님은 이를 두고 개시개비(皆是皆非)라고 했다. 코끼리를 만지고 했던 이야기이니 모두 맞고, 그러나 코끼리 전체를 말하지 못했기에 모두 틀리다고 했던 것이다.
조성택 교수는 “(원효 스님의 말은) 어떤 경전이라도 부처님 말씀은 맞지만, 어느 한 경전도 부처님 말씀 전체를 담고 있지 않기 때문에 모두 틀렸다는 말”이라며 “위빠사나 간화선 모두 부처님 가르침 맞지만 하나만 옳다고 주장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네가지 장애를 잘 극복하는 것이 한국불교 발전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선우 ‘훌륭한’ 단체로 만들고 싶다”
이에 앞서 조성택 교수는 ‘삼귀의’ 산스크리트어본에는 ‘거룩한’ 말이 없다며 말을 시작했다. 자신이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은 것과 같은 ‘우리는 선우’ 이사장직을 수락한 것이 ‘거룩한’ 것과 관련 있다고도 했다.
그는 “우리 시대는 지난 50년 동안 ‘뛰어난’ 것을 가치로 추구해왔다”며 “뛰어남만 추구한 나머지 뛰어난 1명 외에 나머지 사람들은 모두 불행하게 됐다. 뛰어난 사람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절박감이 사회에 만연해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어릴 적 ‘훌륭한 사람이 돼라’는 말에 ‘훌륭한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도 모르고 되려고 노력한 적이 있었다. 우리는 선우가 훌륭함을 추구하는 단체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조 교수는 “훌륭한 사람들이 훌륭한 일 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내게 맞지 않는 이사장 직책을 수행하고 있다”며 “거룩함도 신성함 존귀함 외에 훌륭함이라는 의미가 포함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조성택 교수는 우리는 선우가 학습조직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며 학습에 효율적인 공간 마련을 위해 리모델링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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