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뭐꼬, 이것이 무엇인가, what is th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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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mer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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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COLON 2016-11-29, (화) 5:42 am

이뭐꼬, 이것이 무엇인가, what is this?

전체글 글쓴이: lomerica » 2017-02-10, (금) 6:50 am

이뭐꼬, 是 甚 마, 이것이 무엇인가, what is this?

조계종의 선원(禪院)에서 좌선하는 수좌(首座)들의 화두(話頭)는 “이뭐꼬”이다.
중국의 선가(禪家)에서 좌선하는 수행승들의 화두는 “是甚마”였다.

“이뭐꼬”와 “是甚마”를 영어로 옮기면 “what is this?”인데 “what is this?”를 “what is life?”로 바꿔야 한다.

조계종의 선원에서 좌선에 임하는 주좌들의 화두를 “what is life?”로 바꾸지 않으면 현대사회에 아무런 메시지도 내놓지 못하게 된다.

“생명이 무엇인가”를 화두로 선택하지 않으면 조계종의 선원은 “앞으로 나갈 길”을 찾을 수 없게 된다.

조계종 수행자(修行者)들은 세계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알아야 한다. ①생명은 무엇이며, ②만사만물의 궁극적 근원은 무엇이고, ③137억 년 전, 왜 빅뱅이 일어났으며, ④지구는 왜 한 시간에 108,000km를 달리고 있으며, ④세계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그 근원을 알아야 한다.

자기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도 알아야 한다. 인간의 몸에는 왜 70조에 달하는 세포가 함장되어 있으며, 세포는 왜 90%의 물로 채워져 있는지 그 까닭도 알아야 한다.

세계(世界)와 자기(自己)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알지 못한 채 “是甚마”를 화두로 하여 좌선을 해보아야 얻을 것이 없다.

생명의 근원은 우주이다. 만사만물의 궁극적 근원도 우주이다.

선사(禪師)들은 공(空)과 인연(因緣)을 깨달아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공과 인연을 깨달으면 여실지견(如實知見)이 가능한가.

여실지견이 되려면 최초의 생명체인 박테리아의 실상을 알아야 하고, 불꽃처럼 피어나는 “찬연한 기(氣)의 불꽃”을 알아야 한다.

다시 말하면, 생명이 무엇인가를 알아야 한다.

137억 년 전에 발생한 빅뱅에 의해서 우주가 생겼다. 지구가 태어난 시기는 대충 43억년으로 추정한다. 지구가 생긴 다음에 나타난 최초의 생명체인 박테리아는 단세포일 것이며, 수 억 년에 걸친 진화를 거듭하여 다세포생물이 되었다.

지구에서 인간이 생겨난 시기는 15만 년 전으로 침량(斟量)한다. 인간이 처음으로 태어났을 때의 정황을 살펴보자.

15만 년 전, 인간의 모태(母胎)는 인간 유전자(遺傳子)를 지닌 원시인(原始人)이었다. 원시인의 모태에서 돌연변이(突然變異)가 발생하여 현존 인간으로 진화했다.

성(性)이 다른 원시인, 즉 남성성상(男性性相)을 지닌 원시인과 여성성상(女性性相)을 지닌 원시인이 어느 날, 한적한 숲에서 만나, absolute sex를 가졌다. 이때, 남성성상을 가진 원시인이 분출한 정(精)세포와 여성성상을 가진 원시인이 분출한 난(卵)세포가 만나, “찬연한 기(氣)의 불꽃”을 일으키며 성(性)의 근원이 되는 수정란(受精卵)을 형성했다. 다시 말하면 반수체 정자(精子)의 핵과 반수체 난자(卵子)의 핵이 융합하는 수정 과정을 경과하여 수정란이 형성되었다. 이것을 접합자(zygote)라고 한다.

다세포 생물에서의 수정(fertilization)이란 반수체의 정자핵과 반수체의 난자핵이 융합하는 것으로써, 넓은 의미로 ①정자가 난자로 접근, ②정자와 난자의 접촉, ③정자와 난자의 원형질막의 융합, ④정자의 난자로 침입, ⑤정자와 난자의 세포막 융합, ⑥2개의 생식세포가 하나의 세포가 되는 핵융합이라는 단계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사건을 포함한다.

수정란은 체세포 분열(mitosis)을 하며 여러 단계의 발생과정을 거치게 된다. 여성의 자궁에서 수정란이 세포분열과 여러 단계의 발생과정을 거치는 도중에 인간의 뇌가 형성되고, 오장과 육부가 만들어지게 된다.

인간의 몸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지구상에 존재하던 109종의 원소들이 작용을 시작한다. 109종의 원소들 가운데 80종에 달하는 원소들이 체세포 분열을 감행하는 수정란에 끼어들어 서로서로 원융회통(圓融會通)을 통한 활성작용(活性作用)을 일으켜 인간의 몸을 구성한다. 80종의 원소들이 융합하여 구성한 인간의 몸을 통칭하여 내유신령(內有神靈)의 융합체(融合體) 혹은 성체(成體)라고 말한다.

여인의 자궁에서 체세포 분열과 내유신령의 융합을 끝낸 생명체는 266일 동안 성장하여 급기야 세상으로 나오게 된다. 여체에서 세상으로 나온 생명체는 첫 호흡을 통해서 공간에 존재하던 29종의 원소들을 흡입하여 내유신령과 소통을 시작한다. 호흡을 통해서 인간의 체내로 흡입되는 29종의 원소들은 외유기화(外有氣化)로 통칭된다.

세상에 태어난 성체(成體)는 지구상에 태어나자마자 맨 처음으로 하는 첫 호흡을 통해 완전한 인간으로 변전한다. 조성된 성체의 내유신령(內有神靈)으로 체내에 존재하던 80종의 원소들과 성체의 체외(體外)에 있던 29종의 외유기화(外有氣化)가 체내로 틈입하여 만남을 이루는 찰나, 신령(神靈)과 기화(氣化)가 활성작용(活性作用)을 일으켜, 비로소 지구상에서 ①숨 쉬고 ②밥 먹는 생명의 일상(日常)으로 진입하게 된다. 세상에 태어난 성체가 숨 쉬고 법 먹는 일상으로 진입하는 일이야말로 괄목할만한 삶의 기틀이 되는 것이다.

세상에 태어난 인간은 내유신령(內有神靈)과 외유기화(外有氣化)의 활성작용을 원용하여 생명을 유지해 나가게 되는 것이다. 생명으로 세상을 살다가 생명의 유지가 막을 내리게 되는 순간, 내유신령과 외유기화는 본래 있던 곳으로 돌아가게 된다.

15만 년 전에 지구상에 등장한 인간은 15만년이 경과하는 동안 진화에 진화를 거듭하여 오늘의 인류가 되었다.

선사(禪師)들은 오늘을 사는 인류에게 “이것이 무엇이냐”고 묻고 있다.

그러나 최초 생명인 박테리아의 실상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80종의 내유신령(內有神靈)과 29종의 외유기화(外有氣化)가 어떻게 해서 우주에 가득한지 알 수 없다. 왜 인간의 몸 안에 70조의 세포가 들어와 있으며, 세포의 90%가 물로 구성되어 있는지 모른다. 세계는 고사하고 자기에 대해서도 알고 있는 것이 별로 없다.

선사(禪師)들이 세계와 자기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무엇인지 모르는 입장에서 지혜를 구하기 때문에 앞날이 보이지 않고 걷는 발걸음이 무거운 것이다. 우선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는 화두를 내려놓고, 세계와 자기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확연히 알아보는 길로 들어서는 작업이다. 세계와 자기를 모르는 입장에서 지혜를 얻고자 하는 것은 모래로 밥을 지으려는 것과 같다.

수행자들은 세계와 자기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확연하게 알아야 한다. 그런 연후에 그와 같을 앎을 기초로 해서 생명이 무엇인가를 알아보는 길로 접어들어야 한다. 세계와 자기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어떤 것인지 전혀 모르는 입장에서 “이것이 무엇이냐”고 의문을 제기해보아야 아무런 결과를 얻지 못한다.

조계종(曹溪宗) 선사(禪師)들은 하루속히 화두(話頭)를 땅에 내려놓고, 세계와 자기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알아볼 수 있는 참신한 공부의 길로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수많은 선객(禪客)들이 헛되고 허황된 길로 접어들어 허무한 세월을 보내면서 한숨을 짓게 된다.

♣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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