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曹溪宗)은 이념이 없는 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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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mer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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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COLON 2016-11-29, (화) 5:42 am

조계종(曹溪宗)은 이념이 없는 교단이다

전체글 글쓴이: lomerica » 2017-02-10, (금) 6:33 am

조계종(曹溪宗)은 이념이 없는 교단이다

무엇을 최고의 것으로 하는가에 대한 그 사람의 근본적인 생각을 이념이라고 한다. 때문에 사람에 따라서 각각 다른 이념을 갖게 되어 있다. 궁핍한 환경에서 태어난 사람은 부의 축적을 이념으로 할 수도 있고, 부유한 환경에서 태어난 사람은 지적인 가치 추구를 자기의 이념으로 상정(想定)할 수 있다.

사람마다 가치관(價値觀)이 다르기 때문에 이념도 역시 각각 다를 수 있다. 존재의 궁극적(窮極的) 실체(實體)를 파악하려는 데에 높은 가치를 부여한 후 그와 같은 가치를 자기의 것으로 삼고자 끊임없이 노력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확고한 이념을 갖지 않은 채 그날그날의 일을 닥치는 대로 주선해 나가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무엇이 되었든 그 무엇에 대한 근본적인 생각을 갖고 자기 앞의 삶을 추구해 나가고 있다.

불교는 ①인간의 정신문화 양식의 하나로서, ②인간이 당면한 여러 가지 문제 중에서 존재의 궁극적 실체에 접근하여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고 해결방법을 모색하고자 하며 ③경험을 초월한 삶의 원리와 연결 지어 의미를 부여하는 동시에 통상적인 방법으로 해결할 수 없는 불안과 죽음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안심입명을 구현하려는 의지의 발현으로 견성성불(見性成佛)을 추구한다. 따라서 불교의 이념은 견성성불이라고 본다.

그런데 조계종에는 이념이 없다. 조계종이 종단혁신과 백년대계를 위한 사부대중 100인 7차 대중공사가 지난 9월 23일 공주 한국문화연수원에서 열렸는데, 도저히 종잡을 수 없는 의견들이 중구난방(衆口難防)으로 쏟아져 나왔다.

어떠한 토론이든, 토론의 광장에 승려들이 모이면, 제시되는 방향이 중구난방이다. 이념이 없기 때문에 13,000명의 승려들이 모여서 토론을 벌이면 13,000명의 의견이 각각 다르게 쏟아져 나온다.

조계종에 이념이 없다는 것을 나타내는 두드러진 양상은 언행의 불일치이다. 말과 행위가 같지 않다. 입으로 토로하는 말은 돈을 멀리한다고 하면서, 행해지는 모든 행위는 돈을 모으는 데에 집중해 있다.

조계종의 승려들은 자기 소유의 암자를 갖고자 애를 쓴다. 입으로는 견성성불을 외치면서, 자기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는 재산을 갖고자 노력하는 것이다. 출범 당시에 1,700개의 사찰을 갖고 출범한 조계종이 최근에는 선학원의 사찰을 넘겨다보면서 온갖 추태를 벌이고 있다.

지난 9월 22일 수덕사에서 열린 제41차 대한불교조계종 교구본사 주지협의회의에서 발표한 내용 중에 ‘선학원의 설립주체는 조계종입니다’라는 결의문이 들어 있다.

선학원은 1911년 박한영, 진진응, 김종래, 한용운, 김학산, 김보정, 김율암, 이회성, 조신봉, 김청호, 장기림, 신경허, 송종헌, 김석연, 송학봉, 도진호, 백용성, 김탁, 김호응 등이 설립한 임제종(臨濟宗)에 그 근원을 두고 있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후 친일불교를 거부한 독신 승려들이 1921년에 모여 만든 것이 지금의 선학원이다.

재설립(再設立)된 선학원이 재정적 고난을 겪다 1926년 범어사 한성포교당으로 바뀌었으며, 김적음스님이 1934년 재단법인 선리참구연구원으로 전환했다. 이후 전국수좌대회를 열어 1935년 조선불교선종(朝鮮佛敎禪宗)을 만들어 선풍을 진작시켰다. 때문에 굳이 따지자면 1934년에 태어난 선학원(禪學院)은 1962년에 출범한 조계종의 산실(産室)인 동시에 어머니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도, 조계종에서는 ‘선학원의 설립주체는 조계종입니다’라는 결의문을 선보이고 있다. 이러한 작태는 자기 소유의 사설암자를 갖고자 하는 조계종 승려들이 선학원에 등록된 암자를 자기들 소유의 암자로 전환하기 위해서 벌이는 수작으로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조계종은 견성성불이라는 이념과 전혀 연관성이 없는 재산의 소유욕에 불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만일 조계종 승려들이 사설암자에 대한 소유욕이 없다면, 자신들의 모태에 해당되는 선학원 사찰들을 손에 넣기 위해서 부질없는 수작을 부릴 까닭이 없다.

결국, 조계종에 견성성불이라는 이념이 없기 때문에 자기 소유 재산을 비축하고자 남의 재산에 눈독을 들이게 되는 것이다.

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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