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활성화 여론주도의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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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mer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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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COLON 2016-11-29, (화) 5:42 am

불교 활성화 여론주도의 아쉬움

전체글 글쓴이: lomerica » 2017-02-08, (수) 12:32 pm

불교 활성화 여론주도의 아쉬움

우리 불교계에 가장 시급하게 요청되는 것은 한둘이 아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시급하게 요청되는 것은 오피니언 리더(opinion leader) 그룹이다. 본국이나 미주나 여론을 선도하고 주도하면서 이끌어주는 그룹이 약하거나 없다는 것이다. 하기야 정치문제만 하더라도 본국이나 교포사회나 흑백논리에 따른 이분법이 지배할 뿐이다. 보수진보 좌우를 아우르는 민족주의적 지도노선은 설 자리를 잃고 있다. 이유는 분단논리에 함몰되기 때문이다. 참으로 어려운 시대를 살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이고 해외 동포들이다. 여기서 더 이상의 이데올로기적 논의는 하지 않겠다. 나의 본령이 아니기 때문이며, 전문가적 식견도 없어서이다. 다만, 이런 맥락에서 불교에 관해서 좀 생각을 해보자. 불교는 보편성을 지향하는 종교이지만, 한국에서는 분단의 현실에서 어느 정도 제약을 받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세계불교와의 보조를 함께 하려는 노력은 중요하다. 지금 본국에서 돌아가는 불교계를 주시해 보면, 도대체 양심도 질서도 없다는 느낌뿐이다. 불교계의 통일된 공론이나 의견이 없는 중구난방의 무질서 그 자체이다. 교계에서 정론을 펴고 있는 언론을 찾기도 힘들 뿐 아니라, 완전히 보편적 객관성을 상실한 아전인수 격의 보도만 있을 뿐이다. 월간지나 계간지를 봐도 그리고 학술지를 봐도 한국불교의 등대역할을 하는 잡지를 찾아보기가 힘들다고 한다. 여론을 주도하고 방향을 제시하는 언론의 역할이 먹혀들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미주 지역에도 교포불교 사회를 커버하는 매체가 있지만, 미주 한국불교의 미래를 위한 확고한 비젼 제시를 명확하게 제시할 수 없기 때문에 구태한 늪에 빠져 있다. 교포사회란 본시 몸만 이국땅에 있을 뿐 본국의 영향권을 벗어날 수 없다. 특히 미주 LA는 한국 지역구의 축소판이다. 교민이 이용하는 마켓은 온통 한국식품으로 가득하다. 따라서 이곳 한국불교도 본국과 연대되어 발전을 모색해 나가야 한다. 그렇다면 본국불교 언론에서 여론을 주도하고 방향을 제시하고 의견을 제대로 개진해서 이끌어줘야 한다.

미주에서 보는 본국 불교의 답답함은 극에 달한다. 팟캐스트에서는 계속해서 종단문제를 이슈화하는 데도, 어떤 해명도 방어도 없다는 것은 정말 우리 같은 평범한 불자들로서는 어디서 어디까지가 진실이며 허위인지를 판단할 수가 없다. 예전 같으면 이런 이슈가 발생하면 즉각 대처하고 진위를 가려서 진퇴를 바로 결정했는데, 지금의 종단은 어인일인지 전연 대책이 없는 무대책이 대책인양 방관하는 것 같은 느낌이다. 종단의 지도자들은 불교 전체를 위해서 나서야 하는데, 오히려 은둔의 자세만을 취하면서 자꾸 숨으려는 인상을 주고 있다. 몰라서 그렇지 본국도 마찬가지이겠지만, 미주 지역의 교포사회에서 한인불교를 활발하게 작동시킨다는 것은 그리 간단한 일이 아니다. 교포사찰의 기능이 매우 쇠퇴한 상황이다. 합동행사의 운집인원이 10년 전만 해도 1,500명 정도이던 것이 이제는 고작 200여명 미만에 겉돈다. 이번 일요일(LA-6월14일)에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는 월간 ‘미주현대불교’ 잡지가 어언 300호(26년간) 기념법회를 갖는다고 한다. 김형근 발행인이 꾸준한 발행으로 계속 독자층을 확보해 보려고 노력하고는 있지만, 적자운영을 벗어날 수가 없어 몹시 힘겨운 짐을 감당해 오고 있는데, 이러한 사정을 듣다 보면 참으로 안타까움을 금할 길 없다. 별도의 신명나는 차원의 대안 마련이 있어야만 할 것이다. 인터넷 매체인 ‘붓다의 메아리’를 직접 운영하면서 얼마나 어려운 포교활동이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기에 미주 현대불교의 고충을 누구보다도 잘 이해하고 있다.

이런 상황임에도 불자라는 이유로, 한국불교를 배경으로 해서 뭔가 활동해 보려는 의지하나로 남들이 보면 어리석은 일을 그저 하고 있을 뿐이다. 미주 불교계의 범위가 뻔하다. 미주 교포사회는 기독교 중심사회인 것처럼 돌아가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불교’를 한다는 것은 모험과 굳은 신심이 아니면 불가능한 여건이다. 그러므로 미주의 포교사나 재가불교 지도자들은 본국 불교의 활동이 미주 교포사회에까지 확산되어 널리 미칠 수 있기를 주시하고 있는 것이다. 정말 방향을 제시하고 여론을 이끌어 가는 정론직필의 불교 언론을 기대해 본다.

제월=웹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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