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에서 본 ‘세계간화선 무차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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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mer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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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COLON 2016-11-29, (화) 5:42 am

미주에서 본 ‘세계간화선 무차대회'

전체글 글쓴이: lomerica » 2017-02-08, (수) 12:22 pm

미주에서 본 ‘세계간화선 무차대회’

모처럼 본국불교에서 들려오는 훈훈한 소식은 뭐니 뭐니 해도 이번에 심혈을 기울여 개최한 '세계간화선무차대회'가 아닌가 한다. 31만 명의 불자가 광화문 광장에 운집해서 그야말로 불교의 힘을 보여준 것은 감동적이다. 해외에서 고승을 비롯한 해외불교 지도자 또한 200여명이 참가하여 자리를 빛내주었다는 보도이다. 불교계 뉴스 소식에 따르면, 주최 측인 조계종도 스스로 놀랄 정도로 기대 이상의 불자들이 모여서 법회에 시종일관 진지한 모습으로 참여했다는 보도이다. 일반 언론들도 최근 한국불교사상 최대인파가 모였다고 보도한 것을 봐서 기대 이상으로 많이 모인 것을 두고 모두가 놀란 것 같다. 지난 몇 년간 잠시도 조용한 날이 없을 정도로 불교계는 이런 저런 이슈의 중심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 느낌이었다. 한데 이번 ’세계간화선 무차대회‘는 모처럼 한국불교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큰 대회였다고 본다. 아쉬운 것은 미주 지역을 비롯한 해외한국불자들은 초청되지 않은 것 같은데,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매년 개최되는 연등회를 이용해서 인원동원이 되었다고는 하지만, 이번 대회 규모는 연등회 참가인원만 가지고는 30만 명을 모으는데 어림도 없다. 전국적으로 조직적인 동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모임이었다고 보고, 일반 불자나 대중들에게 다소 생소한 주제였던 ‘세계간화선무차대회’ 임에도 많은 불자들이 동참했음은, 한국의 종교지형에서 그동안 많이 위축됐던 불교가 그래도 뭔가 힘을 보여주었다는 평가인 것 같다. 하지만 극히 소수의 관전자들은 왜 이런 거대한 모임이 무의미하게 열려야 하는가라고 반문하기도 하는데, 이런 견해는 대세에 묻힌 것 같다. 또한 세계간화선무차대회의 취지에 맞게 행사가 기획되었어야 함에도, 대회 그 자체는 다소 엉성했고, 구체적인 메시지가 약했다는 지적은 새겨들을 만하다고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불교가 이런 대형 대회를 기획해서 개최했다는 데에 나름대로 한국불교의 교세와 위상을 제고했다는 자체 평가에 만족하는 듯하다.

이제 이야기를 미주한국불교에 집중해보자. 아쉬운 것은 이런 불교행사는 미주지역 교포사회에서는 정말로 그 같은 기획자체도 만나 보기가 어렵다는 점일 것이다. 이번에 본국에서처럼 많은 불자들이 함께 모여서 참 모습을 보여준 것처럼, 미주 지역에서도 한번쯤은 불교의 결집이 필요하다고 본다. 미주 지역불교에서 이런 대규모 행사를 하려면 본국 종단이나 진흥원 같은 데에서 지원과 협력이 있어야 하고, 또한 미주지역 한국불교계의 지도력과 구심력을 갖춘 인물의 출현이 있어야만 가능한 일일 것이다. 아무튼 이번 본국불교계에서 개최한 ‘세계간화선무차대회’의 질적 내용과 메시지전달은 차치하고 뭔가 침체된 불교계에 활력을 불어놓고 희망을 주었다는 데에서 큰 의의가 있었다고 본다. 1천 년 전 중국에서 유행했던 참선방법인 간화선법(看話禪法)이 21세기인 현대, 서울 한 복판인 광화문에서 재현되었다고 하는 것은 자랑할 만한 한국불교계의 경사였다고 말하고 싶다.

제월=웹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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