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속 간의 불신 누가 조장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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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mer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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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COLON 2016-11-29, (화) 5:42 am

승.속 간의 불신 누가 조장하고 있는가?

전체글 글쓴이: lomerica » 2017-02-08, (수) 11:31 am

승.속 간의 불신 누가 조장하고 있는가?

우리 한국불교계가 언제부터 이렇게 승.속 간에 불신의 벽이 높아졌는지 모르겠다. 얼마나 심각하면 이 주제를 가지고 토론할 정도가 되었단 말인가. 참으로 슬픈 일이다. 재가는 출가자를 외호하고 물질적 도움을 주는 것은 부처님 시대부터의 전통이다. 대신, 출가자는 재가자들에게 법 보시(法 布施)를 해야 한다. 법보시란 다름 아닌 부처님의 가르침을 부처님을 대신해서 재가자에게 들려주어야 한다. 승가 구성원은 비구.비구니.우바새.우바이 등 사부대중이 기본 구성단위이다. 이런 말은 다 기본적인 그리고 상식적인 승가의 구성원에 대한 이야기이며, 역할이다. 간단하게 말해서 승가의 이런 기본원칙이 무너지면 불신이 생기는 것이 아닐는지 모를 일이다.

내가 보는 승속간의 불신은 어느 쪽에 잘못이 있다고 보기 보다는, 양쪽 다 책임이 있다고 보는 사람이다. 양비론적인 담론이 아니라, 솔직히 판단하건대, 출.재가자에게 책임이 있고 불신을 조장하는 원인을 제공한 것은 똑같다는 주장을 하고 싶다. 서로의 역할과 사명에 충실하지 못했기에 이런 결과를 빚은 것이다. 그동안 재가불자들은 출가자의 수행이나 생활에 대해서 그 어떤 이의도 제기하지 않았다. 종권다툼을 하고 범계(犯戒) 행위를 해도, 재가는 출가가 그렇게 하지 않았으면 하는 정도의 바람이었지 그 어떤 의사표현도 하지 않은 것이 지금까지의 재가 태도였다. 출가 역시 재가자들이 불교공부를 하든 말든 물질적 보시만 가져오고 공양만 바치면 그만이었다. 이런 관계를 습관적으로 당연하게 해오다가, 이제 이런 문제가 드러나게 되니까 결국 책임전가 하는 식의 따지고 드는 꼴이 되어 버렸다. 출가의 입장에서 재가의 외면과 당돌함을 마치 문책하려는 듯 하는 기색이 엿보인다. 재가의 입장에서 보면 이제 출가에 대한 존경과 후원에 대해서 불신과 외면으로 나간 듯, 재가에서 출가에 대한 불만과 욕구를 말해봤자, 들어주지도 않고 심각하게 받아들이지도 않으니까, 불신에 의한 외면으로 무언의 항변을 한다고 본다.

본국이나 미주에서의 승.속 간의 불신과 갈등은 비슷하다고 본다. 왜 이 지경까지 오고야 말았는가. 지금 이런 주제를 가지고 따질 일이 아니라, 왜 이런 상황이 발생했느냐 원인을 찾는 일이 급하고, 문제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고, 만나서 말로 푼다고 되는 일이 아니라, 출가는 출가대로 재가는 재가대로 자기 위치로 돌아가면 되는 일로써 시간이 조금 걸릴 뿐이다. 서로가 본 위치를 찾으면 될 일이다. 사실, 그동안 재가 보다는 출가 쪽에서 책임과 역할이 더 부족했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든다면 내가 재가라고해서 그런지는 모르겠다. 서로가 깊이 지난 일들을 복기(復記)해 보면 스스로 드러날 일이다. 결국 이런 승속 간의 불신의 벽을 주제로 따진다는 자체가 우리 불교인들의 미숙함을 나타낼 뿐이라고 본다. 왜 이런 주제를 가지고 논하고 따져야 하는지 그 발상이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비공개로 풀어갈 수 있는 참회와 반성의 문제이기 때문에 우리 불교계 내부에서 스스로 조용히 해결할 문제라고 보는 것이 나의 견해이다.

제월=웹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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