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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글올린 게시글: 2017-02-08, (수) 11:16 am 

가입일: 2016-11-29, (화) 5:42 am
전체글: 427
한국불교 어디로 가려고 하는지

해명이나 변명도 없는 난무한 고발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

가능하면 승가에 대해서는 세속적 평을 않는 것이 불교를 보는 기본자세였다. 초발심에도 보면, 승가의 추한 부분은 들어 내지 말라고 했다. 사실, 맞는 말이다. 깊은 산속의 사찰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세속 사람들은 잘 알지 못한다. 모처럼 찾은 신도나 일반 세속인들에게 사찰 내부의 일이 신심을 저해할 비난거리들로 까발린다는 것은 옳은 일이 아닌 듯싶다. 이는 승가가 자율조정의 길로 자자와 포살을 행하고, 제대로 계율이 지켜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같은 태도는 삼국 시대 불교가 한반도에 수용된 이후, 신라 고려 조선을 관통하면서 일관되게 유지되어온 승가의 윤리적 자세이다.

한데 지금은 모든 것이 공개되는 현대정보사회이다. 까발리든지 아니든지 상관없이 사찰이라는 공간은 이제 금지된 구역이 아니고, 공개된 공동의 장이 되어버렸다. 옛 시대의 시스템이나 어떤 은밀한 금지 구역으로서의 승가공동체로 울타리를 쳐서 신도나 세속사람들과의 차단을 하기에는 현대라는 사회와 정보가 용납하지 않는 시대에 우리는 서 있는 것이다. 개별 사찰에서는 어느 정도의 프라이버시가 가능하다고 할지라도 불교의 공공기관인 총무원이라든지 학교라든지 이런 기관들에서의 비밀주의나 정실주의는 이제 통하지 않는 시대임이 분명하다. 이를 자각을 해야 하는데, 현재 한국불교 특히 장자종단의 현상을 보노라면 정말 어딘가 잘못 굴러가는 것이 아닌지 걱정된다.

어째서 승단 내부의 일이 사회적 비난거리로 풍자되는 것일까. 이는 승속으로 구분할 것 없이 부처님의 바른 가르침이 널리 인식되면서, 승가 내부를 벗어나 이제는 승가계율정신이 현대 사회적으로 그 가치 평가의 잣대를 제시하고 있음이 아니겠는지. 그래서 요즘 비난의 대상이 되는 것들은 정말 무엇일까 하여 부처님의 가르침을 다음 경전의 의미로 살펴본다.

[따라야 할 사람과 따르지 말아야 할 사람]
앙굿따라 니까야 3부 27

비구들이여, 세상에는 세 가지 종류의 사람이 있다. 무엇이 셋인가?

-넌더리쳐야 할 사람으로 피해야 하는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은 따르지 말고 섬기지 말고 공경하지 말아야 한다.

넌더리쳐야 할 사람으로 피해야 할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 어떤 사람은 계행을 지키지 않고, 악행을 하고, 청정하지 않고, 의심쩍은 행동을 하고, 비밀스런 행동을 한다. 그는 사문인체해도 사문이 아니다. 그는 바르게 사는체해도 바르게 사른 사람이 아니다. 그는 안으로 썩어있고 욕망과 오물더미로 가득 차 있다. 이런 사람은 넌더리쳐야 할 사람이며 피하여야 할 사람으로 따르지 말고 섬기지 말고 공경하지 말아야 한다.

-무관심으로 대하여야 하는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은 따르지 말고 섬기지 말고 공경하지 말아야 한다.

무관심으로 대하여야 할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 어떤 사람은 성미가 급하고 사납다. 어떤 것이라도 사소한 것이라도 그에게 말하면 그는 격분하고 성내고 시비를 건다, 그는 원망하여 성냄과 증오를 드러내고 심술을 부린다. 마치 곪은 종기가 꼬챙이에 찔렸을 때 피와 고름이 더욱 더 많이 나오는 것처럼 그는 성미가 급하고 사납다. 이런 사람은 무관심으로 대하여야 하는 사람으로 따르지 말고 섬기지 말고 공경하지 말아야 한다.

-따라야 하는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은 따라야 하고 섬기고 공경해야 한다.

따라야 하고 섬겨야 하고 공경해야 할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 어떤 사람은 계행을 지키고 훌륭한 성품을 가지고 있다. 이런 사람은 따라야 하고 섬겨야 하고 공경하여야 한다.

비구들이여, 세상에는 이와 같이 세 종류의 사람이 있다.

위 경전의 의미를 새기면서 오늘날 외부에 드러난 승가의 모습을 살펴보자. 스스로 자정쇄신의 길을 모색하고 있음도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신뢰하지 않고 대체로 부정적인 시각이다. 이는 너무나 많은 과제가 한꺼번에 밀어닥쳐, 따라야 하고 섬기고 공경해야 할 승가의 모습이, 따르지 말아야 할 척결되지 못한 관행의 늪으로 인해 쉽사리 개선이 보이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게다가, 가장 답답한 것은 팟캐스트 ‘정봉주의 전국구 생선향기’에서 폭로되고 있는 내용을 접하면서, 왜 종단은 대처하지 않는지 알 수 없다.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면 즉각 반응을 보여야하고 가부간의 답을 내놔야 하는데, 지적을 해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한다는 것은 모든 불교인들에게 오히려 의혹만 불러일으키는 일이 아닌가 싶다. 아니라면 강력하게 대처해서 바로잡아야 하는데, 전연 어떤 대책과 방어나 해명이 없으니 일반 불자들은 어떤 자세를 취해야할지 감을 잡을 수가 없다. 막연하게 ‘아니다’ 는 식의 답 가지고는 안 되고, 당사자는 물론 종단을 더 나아가서 한국불교를 위해서 뭔가 모든 불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설득력 있는 해명이 필요하다. 사실무근이라면 강력하게 대처해서 함부로 설을 풀지 못하도록 해야 하는 것이 아닌지, 뚜렷한 변명조차도 없으니, 정말 답답한 마음이다.

근세 60년대-80년대 까지만 해도 원로 큰 스님들은 이런 문제가 대두되면 즉각 반응을 하셨고, 강력하게 척결하신 걸로 기억된다. 지금 항간이나 팟 캐스트에서 떠드는 정도의 내용은 있지도 않았을 뿐 아니라 상상할 수도 없는 일들이다. 만일 그 분들이 지금 이런 상황에 직면한다면 당장 걸망을 메고 산속으로 가실 분들이다.

90년대 이후 종단변혁의 물결은 계속되고 있건만 계율청정의 따라야 하고 섬기고 공경해야 할 승가모습은 뒷전이고, 종단관리 행정업무에 국한된 인상만 짙어왔다. 도대체 어인일인지 요즈음은 일이 사실로 드러났는데도 버티는 것이 유행인 것 같다. 허위사실이든지 아니면 사실이든지 사과도 해명도 방어도 없이 묵묵하게 당하고만 있으니까, 정말 한국불교는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모를 정도로 답답할 뿐이다. 이래가지고는 우리 불교의 앞날이 정말 걱정스럽다. 뭔가 속이 시원하게 소통해주는 감로법우를 내려주는 것이 출가 지도자들의 사명이 아닐까.

끝으로 다음 경전의 말씀을 새기면서, 출재가자 모두가 본분을 잃지 않고, 불교를 위한 염려하는 공감의 글들에서 개선이 나날이 확연해지길 기대한다.

[충고를 하는 마음자세]
앙굿따라 니까야 5부 167

사리뿟따 존자는 비구들에게 말하였다.
“존자들이여, 다른 사람에게 충고를 하려면 안으로 다섯 가지 가르침을 확립한 후에 충고를 하여야 합니다. 무엇이 다섯입니까?
1. 나는 아무 때나 말하지 않고 알맞은 때에 말할 것이다.
2. 나는 실제로 일어난 일만 말할 것이지 있지도 않은 말을 하지 않을 것이다.
3. 나는 부드럽게 말하지 거칠게 말하지 않을 것이다.
4. 나는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말만 할 것이지 이익이 없는 말은 하지 않을 것이다.
5. 나는 자애의 마음을 가지고 말할 것이지 성냄을 가지고 말하지 않을 것이다.
이와 같이 다른 사람에게 충고를 하려면 안으로 다섯 가지 가르침을 확립한 후에 충고를 하여야 합니다.”

제월=웹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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