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불교-1, 순수 상좌부 전통을 간직한 내륙불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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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mer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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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COLON 2016-11-29, (화) 5:42 am

라오스 불교-1, 순수 상좌부 전통을 간직한 내륙불교

전체글 글쓴이: lomerica » 2017-02-04, (토) 5:18 am

사진 1: 세계불교도우의회(WFB) 본부에서 개최된 한 법회에 참석한 라오스 불교 상가라자(승왕 93세 좌측)께서 라오스 젊은 비구들의 통역을 경청하면서 흐뭇한 표정을 짓고 잇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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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 아침 일찍 비구들이 탁발을 하고 있다(루앙 프라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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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에서 라오스의 존재는 있는 듯 없는 듯 그 존재감이 매우 약한 내륙 국가이다. 라오스는 지리적으로 사방이 갇혀 있는 국가로서 답답함을 느끼게 하고, 해양이 없는 이유로 매우 폐쇄적인 나라처럼 여겨진다. 필자는 라오스를 두 번 정도 가봤다. 라오스는 라오스 인민민주주의 공화국으로서 사회주의 국가이다. 인구 7백만 명의 소국이다. 오늘날의 라오스 모습이 갖춰진 것은 14세기부터 18세기에 걸쳐서이다. 라오스는 세 개의 왕국으로 분열됐다가 프랑스의 보호국이 되면서 연합국가가 되었다. 제2차 대전 때, 일본군의 점령지가 되었다가 1949년 다시 프랑스의 통치를 받다가 1954년에 이르러서야 입헌군주국인 라오스 왕국이 되었고, 바로 내전에 휩싸여 1975년 공산주의 라오인민민주공화국이 설립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라오스 뿐 아니라 인도차이나 반도의 국가들은 20세기에 들어와서 이데올로기의 시험장과 같은 정치적 격변을 당하게 된다. 라오스는 베트남과 함께 공산주의 길을 걷게 되었고, 현재도 인민민주주의 공화국으로서 사회주의 노선을 택하고 있다. 이런 이데올로기 아래서도 불교란 종교가 존속할 수 있다는 것이 참으로 신기할 정도이다. 라오스는 태국과 인접해 있고, 민족도 태국과 거의 동일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비슷하다.

역사적으로 불교가 라오스에 들어온 것은 드바라와티(Dvaravati 6-13세기)의 시대에 8세기 몬(Mon) 승려들에 의해서이다. 몬족은 미얀마의 민족으로 현재는 대부분 下 버마의 몬 주, 바고 구, 이라와디 삼각주와 타이-미얀마 경계를 따라 살고 있지만, 한 때는 상당한 영역을 차지했던 민족이다. 몬족은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초기부터 거주하던 민족의 하나로서 불교를 일찍이 받아들여서 미얀마와 타이에 상좌부 불교를 전파하였고, 몬 문화는 티베트 계통인 버마 문화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 동부의 몬족은 일찍이 타이사회에 흡수되었고 서부의 미얀마의 몬족은 마찬가지로 동화의 압력에 직면해 있지만, 미얀마에서 몬족은 몬어(語)와 문화 자치권을 지키기 위해 투쟁하고 있다. 상좌부가 뿌리 내리기전에는 밀교가 들어오기도 했다.

사진3: 드바라와티(Dvaravati 6-13세기)의 영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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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세기와 12세기에는 크메르 통치자들이 루앙 프라방 지역을 통제했는데, 이 무렵에는 크메르와 마찬가지로 대승불교가 상좌부 불교를 대체했던 것이다. 대부분의 지배 계급이 대승불교의 전통을 따랐기 때문에 한동안 대승불교가 석권했으나. 1353년 루앙 프라방에 파 눔(1316–1393) 왕이 등극하면서 크메르에서 상좌부 비구를 왕사로 맞이하면서 상좌부로 다시 전환하게 된 것이다.

현재의 라오스 불교는 14세기에 널리 라오스 땅에 퍼진 것이다. 라오스의 왕들은 불교의 보호 왕으로서 역할을 했고, 이런 전통은 20세기까지 이어왔다. 라오스가 현재 사회주의 노선을 걷고 있지만, 상좌부 불교의 전통을 걷고 있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다. 라오스 불교도 태국과 별다름 없이 남자라면 일생에 한번쯤은 삭발염의하고 비구로서의 경험을 쌓는다. 라오스 승가도 비구들의 교육은 사원에서 이루어지고 있었다.

라오스의 수도는 비엔티안이다. 근세에 이르러서 라오스 불교의 승가대학은 1929년 왕자 펫사랏 라타나봉사(Prince Phetsarath Ratanavongsa 1890-1959)와 상가라자였던 썸뎃 프라 로우케오 우텐 삭다(Somdet Phra Loukeo Uthen Sakda) 에 의해서 설립되었다.

현재 대통령궁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지 않는 곳에 새워진 불교대학에서는 교학, 율장과 빨리어 부처님의 일생, 북부 타이문자인 탐 문자(Tham script)와 라오스문자, 라오스와 크메르어와 수학 등이 주된 과목이었다. 종려나무 잎으로 된 경전을 사용했는데, 찬타나부리 사원에 도서관을 설립했고, 나중에 불교대학은 이 사원에 재 설립되었고, 1932년에는 루앙 프라방에도 분교가 세워졌다. 1950년에는 불교대학은 왓 싯타네 네우와로 옮겨지게 되었다.

사진4: 왕자 펫사랏 라타나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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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5: 참파삭 승가대학(Champasak Sangha Colle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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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3년 국가의 독립과 더불어 불교대학은 종교부 산하에 소속된다. 불교대학은 왓 옹투에 마하비하라로 옮겼다. 1967년에는 교육부 산하로 편입되었고, 교과목도 서양철학 인도철학 등 다양화해졌다. 1976년부터는 학사학위를 수여하기 시작했다. 1996년에는 라오스 승가대학으로 명칭이 변경되어서 현재에 이르고 있다. 라오스에는 이 승가대학 외에도 또 하나의 승가대학이 있는데, 앞에서 소개한 불교대학과 교과과정은 비슷하며 교육부 산하에 소속되어 있다. 라오스에는 두 번 가본 적이 있지만, 최근 10년 사이에 라오스 불교에도 많은 변화가 왔을 것으로 생각된다. 36년 전 나는 태국에서 비구계를 받고 수행하다가 영국유학 도정에 실론 인도를 거쳐서 프랑스 빨리 라오스 사원에서 잠시 머물면서 당대 유명한 위빠사나 스승 아잔 마하타완 문하에서 명상수행을 한 적이 있다. 아마도 그때가 집중된 명상을 했던 시절이 아니었던가 생각되며, 라오스의 왕사였던 태국 치앙마이 출신 고승에게 명상수업을 한 것이 두고두고 도움이 되었다.

사진6:프랑스 빠리 라오스 사원에서 명상수행, 명상스승 아잔 마하타완 왕사(좌측), 필자(우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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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동불교아카데미 원장
이치란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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