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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글 제목: 중국선종사찰 탐방기
전체글올린 게시글: 2017-01-25, (수) 11:40 am 

가입일: 2016-11-29, (화) 5:42 am
전체글: 427
4조 도신 선사의 법어 “조용히 앉아서 마음을 보라”가 살아 숨 쉬는 도량 사조사
동산법문 황매선풍으로 신수 북종선과 6조 혜능을 배출한 선종의 조정(祖庭)오조사

중국 대만 등, 고승대덕과 중국 중앙과 지방정부의 관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주지 명기(明基)법사가 취임인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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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불교 그 가운데서도 중국의 선종사찰(禪宗寺刹)들을 탐방해 보면 한국불교의 뿌리는 인도가 아니라, 중국이 아닌가할 정도로 한국불교와 유사함을 이내 알 수 있다. 중국에 불교가 전해진 시기는 후한(後漢) 명제(明帝)(58-75CE) 때이니까 기원후가 된다. 하지만 비공식 루트로는 기원전에 이미 불교가 중국에 유입되었다고 보는 것이 학자들의 견해이다. 처음 중국에 전해진 불교는 교학(敎學)불교였다. 설일체유부나((說一切有部, सर्वास्तिवाद Sarvâsti-vāda 사르바스티바다), 대중부(大衆部 महासांघिक Mahāsāṃghika 마하상기히카)의《아함경(아가마Agama 전승)》, 《아비다르마고사 Abhidharma-kośa 구사론》 외 법장부의 <위나야(사분율)>이 전해지고, 대승경론(經論)이 한역되면서 중국불교는 차츰차츰 대승 교학불교가 정립되기에 이른 것이다. 이렇다보니 불교가 너무 사변적으로 흐르고 부처님이 지향했던 바와는 거리가 점점 멀어져 가는 경향이 있었다. 벌써 중국에 불법이 전해진지 5백년이 되자, 중국적인 종파 불교가 출현하기에 이른 것이다.《화엄경》을 소의경전으로 해서는 화엄종이, 《법화경》을 소의로 해서는 천태종이, 《열반경》을 의지해서는 열반종이,《정토삼부경》을 소의로 해서는 정토종이 생겨나고, 선을 위주로 하는 선종이 창조되기에 이른 것이다.

이 글에서 소개하고 자 하는 선종사찰 탐방기를 시작하기 전에 우리는 먼저 선종(禪宗)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물론 고구려나 백제 신라 시대에 불교가 처음 전법될 때는 중국의 대승교학 불교가 전해졌지만, 통일신라시대가 되면 중국의 선종불교가 한반도에 들어오게 된다. 이른바 9산 선문이 그것이다. 중국에서 선종은 어떻게 생겨났는가. 인도에서 건너온 보리달마(Bodhidharma 菩提達磨 5-6세기 경)로부터이다. 남 인도지방 타밀 출신의 승려로, 고대인도 불교의 제28 대 조사이자 중국 선종의 제1대 조사이다. 백육십 세까지 살았다는 전설이 있으나 자세한 생몰년은 기록이 없다.

남인도 승려라고는 하지만, 일설에 의하면 지금 이란 지역인 페르시아 출신이라고도 한다. 또 천축 향지국 왕의 셋째 아들이라는 설도 있다. 470년 무렵 남중국에 와서 상좌부 불교의 명상(선)을 포교했다. 인도에서 반야다라에게서 배우고 40년간 수도했다. 보리달마는 중국에 불법을 전파하기 위해서 광동성을 거쳐서 지금의 남경에 도착하여 불심 깊던 양나라 무제와 선문답을 주고받았는데, 서로 인연이 어긋나서 그는 숭산 소림굴에서 9년간 면벽좌선을 하여 선법을 닦고 그 선법(禪法)을 혜가(慧可) 등에게 전수하였다고 한다. 오늘날 우리가 익히 아는 염화미소나 보리달마를 다룬 여러 이야기는 후대에 꾸며진 전설로 신빙성이 전혀 없다고들 하지만, 중국 선종은 달마를 초조로 하여 2조 혜가 3조 승찬 4조 도신 5조 홍인 6조 혜능으로 법맥이 상속되어 우리나라에 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 것이다.

당송(唐宋) 시대 선종의 발전과 더불어 보리달마의 전기가 추가되고 여러 가지 허구를 이용한 전설이 보완되어 선종의 제1대 조사로서 달마상(達磨像)이 사실(史實)과 무관하게 허구로서 확립되었다고는 할지라도 중국이나 한국 일본에 끼친 영향은 실로 막대하다. 보리달마는《사권능가경(四卷楞伽經)》을 중시하고 이입(二入)·4행(四行)을 교시하고 북위 말기 귀족성을 띤 가람불교(伽藍佛敎)와 수행한 체험을 도외시한 강설불교(講說佛敎)를 날카롭게 비판한 일이라든지, 중생의 동일진성(同一眞性)을 믿고 선을 실천하고 수행하는 노력 등은 사실로 인정된다고 할 것이다. 제자에는 혜가(慧可)·도육(道育)·승부(僧副)·담림(曇林) 등이 있었는데, 달마 법맥은 혜가-승찬-도신-홍인-혜능(신수)으로 전해지게 된다.

사조사 법당 벽면에 있는 사조 도신 대사의 법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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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한국불교의 모습을 보노라면, 중국의 선종 불교와 전통이 너무나 흡사하다고 할 것이다. 인도나 동남아 불교 또는 티베트 불교와는 외형면에서 현격한 차이를 보인다. 그러므로 서양의 불교학자들은 중국 한국 일본 불교를 동아시아불교라고 분류하고 있다. 이 정의가 합당한지는 더 연구해봐야 할 문제이지만, 근래에는 이 용어가 거의 정착단계에 들어간 듯하다.

사조사 일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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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3월 16일부터 20일까지 호북성 황매현에 소재한 4조사와 5조사를 탐방하였다. 사조사(四祖寺)는 3조 승찬 대사의 전법 제자인 도신(道信) 대사가 주석한 사찰이다. 道信(580-651)대사는 제자 5조 홍인 대사와 함께 <동산법문 東山法門>이라고 부르는 <황매선풍>을 일으켰다. 큰 세력을 형성해서 선종의 기반을 닦았다고 하겠다. 7세 때 입산하여 사미가 되었는데, 2조 혜가가 거의 입멸할 무렵에 만났지만, 3조 승찬에게 법을 받았다. 도신대사는 호남성의 남악 형산과 강서성의 여산 대림사 등지에서 수행 전법하다가 호북성 황매현 쌍봉산에 들어가서 30년간 대중을 지도했다. 651년 72세로 입멸하고 5조 홍인 대사에게 법을 전했다. 저서로는《입도안심요방편법문(入道安心要方便法門)》과 《능가사자기(楞伽師資記)》가 전해 오고 있다.

지난 3월 17일 이곳 사조사에서 명기(明基)라는 40대의 젊은 빅슈가 주지로 취임하는 진산식이 봉행됐다. 필자도 게스트로 초청되어 말석을 차지한 바 있다. 명기 법사의 은사님은 정혜(淨慧) 대선사이신데, 이 분은 중국불교협회 부회장을 역임하시고 3조사 4조사 5조사를 복원하시고, 또한 노조사(老祖寺)를 중창하여 주석하시다가 2013년에 열반하셨다. 정혜 대선사는 중국 근대 선종 고승인 허운(虛雲) 대사의 제자이다. 허운 대사는 1959년에 입적하셨는데, 120세까지 사셨고, 중국선종 5가의 법맥을 계승하신 분이다. 그는 조동종 47대, 임제종 43대, 운문종12대, 법안종 8대, 위앙종 8대를 이으신 분이다. 정혜 대선사는 1990년 제17차 WFB 한국대회에 참가하셔서 필자와도 인연이 있었던 큰 스님이셨다. 100여명의 선승들이 이곳 사조사에서 선법을 닦고 있었다.

정혜 대선사가 주석했던 노조사, 인도의 보장화상이 이 절에서 나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오랜 세월을 계셨다는 전설이 전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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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사는 사조사와 오조사에서는 자동차로 3시간 거리에 있었다. 깊은 산중 사찰이고, 사찰 앞에는 조그마한 호수가 있어서 정취가 있었고, 50여명의 젊은 선승들이 선법을 닦고 있었는데, 정혜 선사가 주로 이곳에 주석하셨다고 한다.

오조사 정문, 신도들이 사찰을 방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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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조사는 동아시아불교의 선종사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오조사는 동산사(東山寺), 동선사(東禪寺)고도 했으며, 사조사와 마찬가지로 호북성 황매현 오조진(鎭)에 위치하고 있다.

오조 홍인대사의 발우와 가사가 모셔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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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조 도신대사의 제자인 홍인(弘忍 601-675) 대사는 속성이 주(周)씨로 이 지역 황매현 출신이다. 7세 때 도신문하로 입산하여 도신문하에서 선법을 오랫동안 닦다가 쌍봉산 동쪽 빙무산에 도량을 열고 동산사라고 칭했다. 홍인대사는 동산법문 또는 황매선(黃梅禪)이라 하여 선풍을 드날리고 문하에 많은 제자가 있었는데, 그 유명한 신수(神秀)와 혜능(惠能)의 이야기는 선가의 화제이며, 결국에는 혜능에게 전법하여 혜능은 6조가 되었다.

5조 홍인대사가 대중들을 피해서 야반삼경에 6조 혜능대사에게 법을 전한 동굴입구. 혜능은 이곳에서 방아를 찧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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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조 홍인대사는 어느 날 제자들의 공부를 점검하기 위해서 숙제를 냈다. 이에 상수 제자인 신수가 게송을 지어서 벽에 다음과 걸었다.

신시보리수 身是菩提樹요: 몸은 보리의 나무요,
심여명경대 心如明鏡臺라: 마음은 밝은 거울이라.
시시근불식 時時勤拂拭하여: 때때로 부지런히 털고 닦아서
물사약진애 勿使惹塵埃하라: 티끌 끼지 않도록 하라

그러나 홍인대사는 이 게송을 보고 아직 견성성불에는 못 미쳤다고 하여 인가를 하지 않았는데, 다음 날 그 절 안에서 허드렛일을 하고 있던 일자무식의 혜능이 다음과 같이 게송을 고쳐 썼다.

보리본무수 菩提本無樹요: 보리나무는 본래 없고,
명경역비대 明鏡亦非臺라: 밝은 거울 또한 받침대 없네.
본래무일물 本來無一物인데: 본래 부처의 성품은 항상 깨끗하거니
하처야진애 何處惹塵埃 이리오: 어느 곳에 티끌과 먼지가 있으리오

오조 홍인대사는 이 게송을 보고, 혜능이 견성했음을 인가하고 야반에 의발을 전수해주고 남쪽으로 가게 했다.

2014-10-19
중국 호북성 황매현=글.사진 보검 선법사(寶劍 禪法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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