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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글 제목: 태국불교-1
전체글올린 게시글: 2017-01-23, (월) 8:33 am 

가입일: 2016-11-29, (화) 5:42 am
전체글: 427
태국불교

태국불교 승가는 미얀마 불교 승가와 함께 테라와다(상좌부) 전통이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는 나라이다. 필자는 80년대 초부터 태국불교승가에서 비구생활을 경험한 이래로, 지금까지 수십 차례 태국을 방문하여 승가를 지켜봤지만, 항상 변함없이 상좌부의 전통이 잘 계승되고 있음을 보게 된다. 작년에 100세의 나이로 입적하신 썸뎃 프라 냐나상와라(1913-2013) 승왕이 나의 스승이시다. 그는 태국의 제19대 승왕을 역임하시고 작년에 입적하셨는데, 아직도 법구가 왓 보원 사원에 안치되어 불교도들의 조문을 받고 있다. 태국불교에서는 승왕을 상카랏(Sangkharat)이라고 부르는데, 영어식 표현은 The Supreme Patriarch of Thailand 인데, 태국 승가의 최고 수장이란 의미이다. 썸뎃 프라 상카랏 사콘라마하상카빠리나욕(Somdet Phra Sangkharat Sakonlamahasangkhaparinayok; the Supreme Patriarch, the Head of all Members of the Sangha)이 공식 호칭이다. 나는 항상 그를 존경하는 뜻에서 상가라자(승왕)로 호칭한다. 미얀마나 스리랑카 캄보디아와 라오스 승가에도 상가라자 제도가 있지만, 나의 경험으로는 태국 승가의 상가라자의 권위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태국 승왕은 개인의 인품이나 역량도 뛰어나지만, 태국 국가에서 태국 승가는 말할 것도 없고 왕이나 일반 국민에 이르기 까지 그에 대한 존경심과 대우는 거의 부처님과 같은 수준이다. 그는 1989년 부미볼 국왕에 의해서 임명되었다. 25년간 승왕의 지위에 계시면서 태국승가를 이끄셨다. 나는 인도나 동남아시아를 갈 때, 태국을 경유할 경우, 아무리 바쁜 일정이라도 스승이신 승왕께 문안하는 예의를 잊지 않았다. 승왕께서는 비록 내가 환속은 했지만, 국제 불교 활동을 하는 것을 보고 격려해주시고, 필히 저의 일행을 우선적으로 접견해주시면서 사진도 같이 찍어주시는 여유를 보이셨다.

태국 승왕은 형식상 태국 수상과 승가최고회의의 추천으로 국왕이 임명하는 절차를 취한다. 승왕은 국법에 의해서 태국 승가를 통괄하는 권한이 부여되는 지위이다. 태국 승가는 단일 승가이지만, 두 개의 파로 나눠져 있다. 마하 니까야(Maha Nikaya)와 탐마윳 니까야 (Thammayut Nikaya)가 그렇다. 소수의 대승불교도(Mahayana Buddhists)도 있지만, 여기서 대승불교도는 주로 중국계 대승 불교도를 말한다. 썸뎃 프라 냐나상와라 승왕은 탐마윳 니까야 출신이다. 테라와다의 두 파는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다만 위나야(Vinaya 계율)상에 있어서 약간의 차이가 드러나는데, 진보적이면서 다수파인 마하 니까야의 비구들은 오후 불식을 지키지만, 오후에 우유를 마실 수 있으며 아침 탁발 시, 슬리퍼를 착용할 수 있다. 하지만, 보수파이면서 태국 승가의 개혁파에 속한 탐마윳 니까야 소속 비구들은 오후 불식은 물론이지만, 오후에 우유가 금지 되고 차나 콜라 같은 음료수만 허용되고, 탁발 시, 맨 발로 다녀야 한다. 말하자면 지계(持戒)에 있어서 좀 더 보수적이면서 엄격하다고 하겠다. 가사 색깔도 조금 다르다. 크게 보면 별 차이가 없지만, 세부적으로는 진보. 보수의 개념 정도라고 할 것이다.

태국불교 승가라고 해서 완벽할 수는 없다. 기성불교의 타성에 싫증을 낸 일부 신생 불교단체가 출현하고, 참여불교운동이나, 비구니 승가를 인정해 달라는 요구도 있지만, 태국불교의 승가는 승가법에 의해서 운영되고 있으며, 승가는 율장에 의해서 통제 되고 있다. 40만 명의 비구와 사미가 있고, 약 10만 명의 매치라는 준 비구니가 있어서 개중에는 가끔 문제를 야기하기도 하지만, 이런 현상은 일시적이거나 개인적인 해프닝으로 끝나버린다. 작년에 태국 시골의 한 사원 주지가 제트 비행기를 조종하고 벤츠를 몰고 다니면서 물의를 일으켰으나 진상을 파악한 지역 승가회에서 제명하여 승가에서 축출한 바 있다. 그는 전직 항공기 조종사 출신이였다. 승가내의 다수 비구가 이런 비행에 연루된 것이 아니기에 태국 승가로서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문제는 다수의 비구가 타락한 승가가 문제이지, 비구 개인 한 사람의 문제는 멸빈으로 간단히 끝나며 범법행위는 사회법에 의해서 처벌받기에 승가에 아무런 영향이 미치지 않는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태국 승가는 건실하다. 스리랑카에서 테라와다를 수용한 이래로 미얀마와 함께 테라와다의 적통으로 정법을 구현하고 비구 승가를 이끌어가고 있다. 승가가 무너진 스리랑카에 율맥을 다시 전수해 줘서, 지금 스리랑카의 시암 니까야 파는 스리랑카 승가의 다수파 비구 승가이다. 테라와다의 역사는 너무나 극적인 사건이 많다. 미얀마 또한 스리랑카에서 테라와다를 수용했으나 다시 스리랑카에 율맥을 전수해 주었다. 스리랑카 승가는 태국과 미얀마에서 재수입된 율맥에 의해서 승가가 다시 살아난 것이다. 불교 역사가 길고 교학적으로 뛰어나도 율맥이 끊어지면 테라와다의 적통성을 상실한다는 철칙에 수긍하는 전통이 너무나 아름답다. 법맥이나 율맥이 단절되었음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억지로 밀고나가는 것과는 너무나 다른 모습이다.

사진1:썸뎃 프라 냐나상와라 승왕의 생전 모습

사진2:방콕 왓 보원 사원에 안치된 승왕 법구에 조문하는 이치란 박사

이치란 박사 해동경전어 아카데미 원장
WFB 태국본부 집행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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