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론불교8 / 식민통치와 영국의 불교학자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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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mer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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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론불교8 / 식민통치와 영국의 불교학자들 2

전체글 글쓴이: lomerica » 2017-01-22, (일) 12:56 pm

사진1: 옥스퍼드 대학 교수였던 프리드리히 막스 뮐러(Friedrich Max Müller, 1823–1900)는 독일태생 문헌학자 겸 동양학자로 동방성서를 편집했다.

사진2: 옥스퍼드대학 산스크리트어 교수 였던 윌리암스 경(Sir Monier Monier-Williams,1819–1899)

전회에서 리즈 데이비드 교수에 대해서 간략하게 소개한 바 있지만, 이 분의 관심에 의해서 상좌부 삼장(三藏=경율론)을 빨리어로 연구하게 되고, 끝내는 빨리성전협회란 일종의 경전번역회(출판)를 만들고 상좌부의 거의 모든 빨리어 문헌을 영역하였다. 이 분이 빨리성전협회를 만들게 된 배경은 상좌부 경전어인 빨리어로 된 경전을 영역하여 출판한다는 목적이었다. 사실 19세기 말, 이런 아이디어를 내서 이런 일종의 출판회를 창립한다는 것은 모험이었다고 할 것이다. 영국은 19세기 말경이면 동인도회사를 해체하고 인도정청을 만들어서 직접 통치를 할 무렵이다. 본격적인 식민정부를 운영한 것이다. 리즈 데이비드 교수는 영국 정부에 요청하기를, 같은 유럽어족인 빨리어를 학습하고, 빨리어 문헌을 영역하는 하는 것은 인도 통치를 위해서도 필요한 학술적 가치가 있다고 주창한 것이다. 조선식민지에서 한국의 역사 언어를 연구해서 식민지 조선을 지배하기 위한 학술적 작업과도 하나도 다를 것이 없는 식민지배 이데올로기정책과 연관성이 있다. 그렇지만 리즈 데이비드 교수는 조선 식민지의 일인(日人) 학자들과는 조금 다른 성격의 순수한 불교학자라고 하겠다. 진정으로 빨리어와 불교사상과 철학에 빨려들어 갔다는 것을 그의 학문하는 자세에서 엿볼 수 있다. 결과적으로는 리즈 데이비드 교수가 만든 빨리성전협회에서 영역한 빨리문헌들은 상좌부 불교 연구의 기반을 조성하는데 큰 초석이 되었다.

리즈 데이비드 교수는 빨리성전협회의 이름을 초기영어텍스트회(Early English Text Society)에서 아이디어를 가져온 것이다. 초기영어텍스트회는 프레더릭 제임스 퍼니벌 (Frederick James Furnivall,1825–1910)이 1864년에 만든 것이다. 이 분은 옥스퍼드영어사전을 공동 창안한 영국의 문헌학자였다. 중세와 고대시대의 영어사본을 출판하여 연구하게 한 것이다. 여기서 아이디어를 얻어서 빨리성전협회라고 명명하고 동료들과 영역을 해서출판하게 되었다. 게다가 막스 뮐러라는 옥스퍼드 대학 교수의 정신적 후원을 받아서 빨리어문헌 연구에 격려를 받은 것이다.

막스 뮐러는 독일에서 태어났지만, 영국에서 거의 생애를 보냈다. 막스 뮐러는 서구에서 인도학과 비교종교학 연구의 선구자 가운데 한분이다. 그는 인도학(印度學)을 주제로 학술논문과 대중취향의 글을 많이 썼고, 동방성서 50권의 영역본 편집책임을 맡기도 했다. 그는 또한 우랄알타이어와 민족에 대한 연구도 진행한 바 있다. 그는 라이프치히 대학에서 스피노자의 윤리학으로 학위를 받고, 고전어 그리스어 라틴어 아랍어 페르시아어와 산스크리트어 등을 배웠다. 1845년 막스 뮐러는 프랑스의 유명한 인도학 산스크리트학자(Eugène Burnouf, 1801-1852)로부터 산스크리트어를 배우고 리그베다를 번역, 출판하도록 격려를 받는 등 학자로서의 자질을 일찍 인정받았다.

1850년 옥스퍼드대학 현대 유럽어 강사가 되었고, 1860년 옥스퍼드 대학 산스크리트어학과 교수가 되는 데는 실패했는데, 그가 영국인 아니고 루터교의 개혁성향의 배경 등등이 그 이유였다. 가장 걸림돌은 옥스퍼드 대학 산스크리트어 제2대 교수로 선임된 윌리엄스 경과의 경쟁 때문이었다. 윌리엄스 경은 브리티시 인디아 봄베이에서 태어났고, 인도 현지에 대한 경험이 있었을 뿐 아니라 힌두문학의 대가로서 영국인이라는 것이 큰 장점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막스 뮐러 교수는 1868년 옥스퍼드 대학의 비교문헌학과 정교수가 되었고, 죽을 때까지 교수로 재직했다. 막스 뮐러 교수는 평생 인도에는 가보지 않았지만 산스크리트어 실력은 대단했던 것 같다. 일본의 근대불교학자인 난조 분유(南条文雄,1849-1927)는 막스 뮐러 문하에서 산스크리트어를 배우고 일본에서 근대 이전부터 이루어진 전통적 불교 연구에 서양 근대의 실증적, 객관적 학문체계와 방법론을 처음으로 도입한 분이다. 불전 원전인 산스크리트어 텍스트의 존재에 주목했고, 한역(漢譯) 경전과의 대조 교정을 행함과 동시에, 그 성과를 유럽 학계에 널리 소개하는 등, 근대적 불교 연구의 기초 형성에 큰 역할을 하였다고 평가받고 있다.

영국의 이런 인도학 불교학 연구의 전통은 그대로 이어져서 많은 불교학자들을 배출하게 되는데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다시 실론으로 눈을 돌려보다. 유럽의 학자들에 의해서 인도학 불교학이 주목을 받자, 자연스럽게 식민지 지식인들도 자신들의 종교였던 불교에 대해서 각성을 하게 되고 불교부흥운동을 일으키게 된다. 또한 불교근대화 운동도 추진하게 된 것이다. 전회에서 이미 소개한 바 있는 아나가리카 다르마팔라도 이런 영향을 받은 것이다. 실론의 불교학자나 스님들이 영어를 잘하고 근대불교학에 눈을 뜨게 된 것은 이런 유럽의 동양학연구에 격려된 바 큰데, 여기에는 영어가 크게 역할을 했다고 본다.

세계불교도우의회의 창립 주역인 구나팔라 삐야세나 말라라세케라 박사는 교수 대사를 역한 석학인데, 그가 편찬한《빨리어고유명사사전Dictionary of Pali Proper Names.》I.II는 너무나 유명한 역작이다.

사진3: 구나팔라 삐야세나 말라라세케라(Gunapala Piyasena Malalasekera,1899–1973)

말라라세케라 박사는 아나가리카 다르마팔라의 영향으로 영어식 이름에서 싱할라 이름으로 바꿀 정도로 영양을 받은 분이다. 그는 실론과 영국에서 공부했으며, 귀국해서는 콜롬보대학에서 강의하기 시작했다. 1942년 설립된 실론대학에서는 빨리학교수를 시작으로 학장을 역임했다. 런던에 있는 리즈 데이비드 교수가 만든 빨리성전협회에 논문을 기고했고, 실론재가불교협회 사무총장과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이 무렵 그의 업적은 세계불교도우의회(WFB 1950년 창설)의 창설이다. 그는 많은 저서를 남겼지만, 가장 역작으로서 아직도 스테디셀러로서 빨리어 필수참고서가 된《빨리어고유명사사전Dictionary of Pali Proper Names.》I.II 권이다. 실론의 빨리문학(Pali Literature of Ceylon), 상좌부 불교가 가르친 실재의 모습(Aspects of Reality Taught by Theravada Buddhism), 불교와 인종문제 (Buddhism and the Race Question), 무아의 진리(Truth of Anatta),마하왕서(Mahavamsa 大史) 주석서 등 수십 권의 영어 싱할라 저서와 논문을 남겼다.

다음은 윌폴라 나훌라 비구(Walpola Rahula, 1907–1997) 대(大) 학승에 대해서 소개해 보자.

사진4: 윌폴라 나훌라 비구(Walpola Rahula, 1907–1997).

윌폴라 나훌라 박사는 실론 인도와 영국에서 공부했으며, 프랑스 소르본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실론 출신으로서는 최초로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 교수를 역임한 학승이다.《부처님은 무엇을 가르쳤나? What The Buddha Taught》(1959)는 서구에 불교를 일목요연하게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으며, 그를 유명하게 만든 베스트셀러이다. 이 책 이외에도 《실론불교사History of Buddhism in Ceylon》,《아누라다뿌라 시기 불교 The Anuradhapura period, 3rd Century BC–10th Century AD》(1966),《비구의 유산 The Heritage of the Bhikkhu: A Short History of the Bhikkhu in Educational, Cultural, Social, and Political Life (1974), 《선과 소 길들이기 Zen and the Taming of the Bull: Towards the Definition of Buddhist Thought: Essays》(1978), 《비구의 유산 The Heritage of the Bhikkhu: The Buddhist Tradition of Service》(2003) 등이 있다.

사진5: 아난다 구르게 박사(Ananda Wahihana Palliya Guruge 1928–2014).

아난다 구르게 박사는 필자도 여러 차례 만나 뵌 분이고 세계불교도우의회 활동을 함께 한 분이다. 아난다 구르게 박사는 실론 식민지 시대에 태어나서 실론과 영국에서 교육을 받으신 분으로 실론이 독립한 후인 스리랑카 시대에는 주로 외교관이셨다. 그러면서도 학구적인 활동을 하신 분이다. 외교관에서 물러난 다음에는 미국 남가주 서부대학 총장을 역임하실 정도로 서구에 잘 알려진 불교학자이시다. 구르게 박사는 53권의 영어 싱할라 저서와 175편의 논문이 있다. 그는 1989년 마하왕서(Mahavamsa 실론 역사서인 大史)를 영역한 바 있다. 식민지 시대에 교육을 받아서인지 영어 구사력이 대단한 분이었고 불어에도 능통하신 분이었다. 이밖에도 식민지시대에 교육을 받은 불교학자들이 다수 있지만 이 정도에서 소개를 마치고, 다음은 식민지와 해방 실론 시대에 교육을 받은 대표적인 분이 데이비드 칼루파하나(David J Kalupahana 1933-2014) 박사이다.

사진 6: 데이비드 칼루파하나(David J Kalupahana 1933-2014)

그는 실론과 런던에서 공부했고 하와이 대학 교수를 역임하신 분이다. 그는 런던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한문과 티베트어도 가능한 분으로 상당히 주목받은 불교학자이다. r가 남긴 저서로는《나가르주나의근본중론송Mulamadhyamakakarika of Nagarjuna-The Philosophy of the Middle Way》1991.《불교철학사 A History Of Buddhist Philosophy: Continuities And Discontinuities》,《이성의 길 A Path Of Righteousness: Dhammapada》,《불교철학Buddhist Philosophy: A Historical Analysis》 Honolulu: The University Press of Hawaii, 1976. 《불교사상과 의식Buddhist Thought And Ritual》, 《인과Causality: The Central Philosophy Of Buddhism》, 《초기불교의 윤리Ethics In Early Buddhism》, 《붓다와 평화사상The Buddha And The Concept Of Peace》, 《붓다의 언어철학The Buddha’s Philosophy On Language》,《불교심리학의 본질 The Principles Of Buddhist Psychology》과 《싯다르타의 길The Way Of Siddhartha》등 많은 논문이 있다. 나는 2010년 고고학자이면서 프랑스 대사를 역임하고 2011 만해실천상을 수상한 헤티아랏치박사 기념논총에 논문기고와 봉증식에 참석한 바 있다.

사진7: 2011만해실천상 수상자인 헤티아랏치 박사 기념논총 봉증식

사진8: 기념논총 봉증식에 참석한 스리랑카고승과 학자 교수.

사진9: 축사를 하신 주 스리랑카 대한민국대사님과 필자(2010년 콜롬보).

이치란 박사
WFB 태국본부 집횅위원
WFB 세계불교대학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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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추후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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