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시리즈-8 한국불교, 3대 개혁(승가 재가 사회)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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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mer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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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COLON 2016-11-29, (화) 5:42 am

기획시리즈-8 한국불교, 3대 개혁(승가 재가 사회)이 필요하다

전체글 글쓴이: lomerica » 2017-02-02, (목) 1:27 pm

한국불교는 지금 대 혼란에 빠져있다고 하겠다. 왜, 혼란이냐 하면 한국불교의 정체성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한국불교는 통불교(通 佛敎)에 바탕하고 있다. 통 불교란 무엇인가? 불교의 모든 전통을 다 포용해서 하나의 통합된 불교 모습을 말한다. 한국불교 1천 7백년사에서 지금처럼 불교가 흔들리고 정체성이 애매모호하게 빗나간 적이 없다. 한국불교가 간화선법(看話禪法)만을 오로지 하는 선종불교인지, 아니면 교리불교인지 초기불교인지 밀교인지 금강경만을 종지로 하는 대승공종(空宗)인지 유식만을 하는 유가종인지 유심(唯心)주의 여래장불교인지 아미타불만을 하는 정토불교인지 도대체 분간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빠져들어 가고 있는데, 한국불교는 통불교여야 한다. 선교밀정(禪敎密淨)이 혼합된 통불교의 전통으로 회통(會通)되어 있다. 세계불교에서 한국불교만큼 불교의 모든 학파 종파를 초월해서 하나의 불교로 통합된 종합불교는 없는 것 같다.

실론이나 동남아 불교는 상좌부 전통의 테라와다 불교 전통이 분명하다. 실론 버마 태국 라오스 캄보디아가 대표적이다. 인도초기불교와 부파불교의 전통을 그대로 물려받아서 잘 보존.유지시키고 있다. 매우 소중한 불교전통이며, 불교유산이다. 소승(小乘)이라고 멸시하기 이전에 오히려 도와주고 격려해주고 타산지석으로 삼아서 배워야 한다. 승가가 그대로 살아 있고, 율장이 그대로 살아 있는 우리 불교의 소중한 전통이다. 방글라데시도 불교가 소수 종교로서 무슬림들 밑에서 겨우 생존하고 있다. 비참한 상황이다. 세계 불교 권에서 적극 도와주고 격려해줘야 한다. 인도는 또 어떤가. 800년간 사라졌다가 이제 겨우 씨앗이 뿌려져 싹이 나고 있는 형국이다. 적극 도와주어야 한다. 불교의 원산지이기 때문이요, 불교의 교주이신 석가모니가 생존했던 유적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불교성지가 인도에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항상 불교 성지를 가서 무엇인가 영감을 받고 신심을 다지는 불교의 원천(源泉)에서 에너지를 보충해야 할 필요가 있다. 베트남에도 캄보디아 국경을 중심으로 상좌부가 존재하고 있다.

중국 한국 일본 베트남 타이완은 대승불교권이다. 한전불교(漢傳佛敎)의 전통을 이어받은 불교이다. 그렇지만 중국에서 자생한 종파 불교가 이들 지역에 전파되어 불교가 다양화 되어 있다. 처음 중국에 불교가 전해진 것은 중앙아시아인 서역을 통해서이다. 주로 경전을 번역한 한역불교(漢譯佛敎)였다. 서역의 빅슈들과 인도의 빅슈들이 전파했다. 초기의 상좌부 부파보다는 마하야나의 빅슈들이 중국에 와서 한역을 했다. 인도에 있던 부파불교와는 조금 다른 마하야나(대승)불교였다. 설일체유부의 아가마(아함)와 법장부 등의 율장이 한역되었지만, 반야 법화 화엄 열반등 대승경전이 한역되었다. 또한 유식계통의 논장 또한 한역되고 밀교경전도 한역되었다. 이렇게 한전(한역)불교는 중국은 물론 한국 일본에 전해졌고, 중국에서 형성된 천태 화엄 정토 선종 불교 또한 전파되었는데, 중국에서는 13종파가 대세를 이루면서 중국불교가 되었고, 일본도 중국의 종파불교의 영향으로 종파불교가 그대로 전통이 되었다. 한국불교도 처음엔 종파불교 위주였지만, 선종불교가 들어오면서 9산 선문(禪門)이 강세를 보였고, 5교(종파) 또한 발전했다. 고려시대에는 밀교까지 들어오게 되었다. 밀교는 한전불교의 밀교가 있고, 7세기 이후 인도 후기 대승불교의 밀교가 티베트에 전해져서 중국과 몽골에 전해지고 고려에도 들어오게 되었는데, 조선시대에는 한국에 있던 모든 종파를 몇 개의 종파로 통합하여 그 수를 줄였고, 나중에는 선교양종으로 통합하여 유지되다가, 일제 때는 사찰령에 의한 31본산제도를 따르게 되었지만, 골격은 선교양종(禪敎兩宗) 체제였다. 한국불교는 선교양종체제로서의 통불교적인 성격을 띤 것이다, 선교밀정이 혼합된 통불교의 전통이 형성된 것이다. 필자가 말하고자 하는 한국불교의 3대 개혁의 담론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고 하겠다.

이렇게 본다면, 한국불교는 통불교란 전제하에, 교(經, 敎理)를 배우고 선(禪)을 닦고, 밀법의 다라니를 외우고 정토불교로 신도들을 포섭하는 통 불교적 정체성을 벗어나면 안 된다는 것을 한국불자들은 명심할 필요가 있다. 한국불교개혁을 위한 본격적인 담론에 들어가 보자.

1.승가개혁
통 불교적인 전통에서, 한국불교의 승가는 교도 배우고 선도 닦고 밀법도 행하면서 정토구현을 위한 염불도 하는 다양한 승가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현재 가장 중요한 승가의 시급한 현안은 승가의 모습을 구현하는 것이다. 우리 불교 전래의 승가 모습이 사라져 가고 있다. 함께 모여서 대중생활을 하면서 수행 전법하던 승가의 모습은 점점 없어져 가고, 소수의 대중과 독살이 위주로 승가 공동체가 변화되어 가고 있다. 이러다간 불교고유의 승가공동체는 남방불교나 티베트 불교 권과 중국불교에서나 볼 수 있게 된다. 지금 우리 불교의 승가 공동체가 제대로 형성되고 있는 사찰은 몇 군데 안 되는 걸로 아는데, 10곳 정도의 본사나 비구니 사찰로 통합해서 총림이 운영되어야 한다고 본다. 대중도 얼마 없으면서 선원 강원 율원 염불원을 형식상 두는 것은 비효율적인 운영이다. 과감하게 10곳 정도의 총림으로 단일화해서 적어도 총림마다 3-4백 명의 대중이 함께 사는 승가대중 공동체가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 또한 재가대중도 과감하게 함께 수행할 수 있는 제도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본다. 나머지 규모가 큰 본사는 재가불자나 일반 대중을 위한 공간으로 과감하게 개방해서 전법포교의 장으로 전환해야 한다. 지금처럼 본사에 소수의 승가만이 있게 된다면, 우리의 전통 승가 대중 공동체는 영원히 우리 불교계에서 사라져 버리고 말 것이다.

2.재가개혁
한국불교의 재가불교는 한갓 신도의 위치에 불과하다. 재가불교란 용어는 일본에서 즐겨 사용하는 용어인데, 일본의 재가불교는 단순한 신도가 아닌 준 성직자의 기능과 역할을 하고 있는데, 과연 한국불교에도 일본의 재가불교지도자들처럼 자생적인 재가불교가 존재하는지 의문이다. 물론 극히 소수의 재가 법사들이 자신의 법당을 운영하면서 소수의 신도들을 지도하고는 있지만, 극히 미미하고 겨우 생존하는 정도의 상황이다. 종단에서 포교사제도를 만들어서 수천 명에게 포교사증을 주어서 명색만이 포교사이지 실질적으로 전법포교활동을 하는 수는 그리 많지 않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데, 이래서는 안 되고, 이들을 유급화(有給해서 전법포교의 첨병으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 전국의 본사나 수(首) 사찰에 소속하게 해서 각 지역의 포교를 담당하도록 해야 한다고 본다. 모든 것을 승가만이 해결하려고 한다면 불가항력이다. 사찰운영관리도 하고 포교도 하고 수행도 하려고 한다면 시간도 없고 몸도 따라 주지 않고 도저히 일인다역(1人多役)의 기능을 할 수가 없다. 재가불교지도자는 신도보다는 차원이 다른 위계(位階)로서, 준 성직자의 신분으로 상승시켜서 전법포교 종무행정 등의 사무를 보고 사찰관리운영도 승가와 협의해서 하도록 제도화해야 하고, 이들이 신도도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본다. 그래야 한국불교가 다시 발전하고 사회 대중에게 기여하는 종교적 역할을 다 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승가 수도 점점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승가가 모든 것을 다 하려고 한다면 수행도 교육도 안 되고 전법 포교도 놓치게 된다고 보는 것이다.

3.사회개혁
불교는 사회개혁을 위해서 역할을 해야 한다. 지금 우리 사회는 완전히 이념대립 갈등으로 분열되어 있다. 남북대결 동서분열 계층 간의 위화감을 비롯해서 종교 간의 반목 대립은 결국 우리 사회의 통합 조화 협력에 방해요인이 된다. 남북대결은 불가피한 것이라곤 하지만, 같은 민족으로서의 동질감과 정체성을 잃지 않도록 불교계가 노력해야 한다. 동서대립 또한 지역감정에 의한 국민 간 불화와 대립으로 사회분열의 원인이 되는 바, 불교에서 적극적으로 이런 대립갈등의 해소를 위하여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보는데, 전국에 산재해 있는 본사와 사찰은 매우 좋은 여건을 갖고 있는 장소라고 본다. 종교 간의 갈등 또한 한국사회의 문제점이라고 보는데, 가장 오래된 종교 역사를 갖고 있는 불교가 형님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본다. 타종교인들 과의 대화의 장소로 사찰을 적극 활용해서 종교간 화합을 불교가 먼저 이끌어가자는 것이다. 그동안 불교가 제대로 전법포교역할을 하지 못해서 타종교의 교세가 확장되었다는 것을 불교에서는 인식할 필요가 있다. 타종교의 존재는 이제 한국사회에서 무시하지 못할 존재가 이미 되어 버렸고, 타 종교인들이 바라보는 불교의 관점을 우리는 이해하고 인식해서, 불교를 이해하도록 접근하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본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 각 종교 지도자들이 한 행사에서 함께 걸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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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마간산격의 개혁담론이지만, 한국불교가 제자리로 돌아오려면 승가 재가의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고 보는 것이다. 불교가 생존해야 각 종교 간의 화합 평화 활동도 존재하는 것이지 교세가 약해지고 승가의 수가 점점 줄어가는 상황에서는 종교 간의 균형도 허물어지는 것이다. 불교의 정체성을 찾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것은 승가개혁이 선행되어야 하는데, 승가공동체가 강하게 형성되어야 한다고 본다. 또한 재가도 승가에 들어가서 함께 협력하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야 한국불교는 발전하고 현재의 불안한 흔들림을 막을 수가 있다고 보는 것이다.

해동선림원= 지도법사 보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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