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시리즈-1 한국불교, 최악의 운명을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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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mer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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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COLON 2016-11-29, (화) 5:42 am

기획시리즈-1 한국불교, 최악의 운명을 맞고 있다

전체글 글쓴이: lomerica » 2017-02-02, (목) 12:42 pm

한국불교 1천 7백년사에서 이처럼 이상야릇한 상황에 처한 적이 있었던가. 조선시대 숭유억불(崇儒抑佛) 정책에 의한 탄압으로 승려들이 유생들한테 당한 이상의 굴욕적인 풍경이 전개되고 있다.
불교가 인도에서 생겨나면서, 온갖 시련과 풍파를 겪으면서도 인도에서 한 때는 국교로서의 지위를 누렸고, 동남아와 북인도 중앙아시아로 전파되어서 결국에는 동아시아 국가인 중국 한국 일본에 까지 법음(法音)이 전달되어 오늘날 우리는 한국 땅에서 또는 해외에서 한국불교란 전통과 문화를 펴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같은 북방 대승권 불교라고 해도, 우리는 한국인이기 때문에 한국에서 전개되고 한국에서 축적된 한국식 불교에 젖어 있고, 한국식 불교에 의해서 수행하고 신행하고 전통을 지켜가고 있는 것이다.

어언 1천 7백년의 역사와 전통이 쌓인 불교가 되어 있는 한국불교는, 비단 직접적으로 불교를 신봉하는 불자들의 종교만이 아닌 한국인의 종교라고 할 것이다. 불교가 우리 민족과 국가와 역사에 남긴 사상과 문화적 소양은 이루 말 할 수 없는 엄청난 큰 족적을 남기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다. 아무리 타종교의 교세가 강화된다고 하더라도 불교의 위상을 결코 가볍게 과소평가할 수 없는 부분이 크다는 것은 이교도라고 할지라도 공감하는 바 일 것이다.

작금의 한국불교의 모습을 보노라면, 어쩌다가 우리 불교가 이 지경에 까지 이르게 되었나 하고 자괴감을 느끼게 된다. 도대체, 한국불교는 어디를 향해서 가고 있는가? 라는 자문(自問)을 하게 된다. 이래도 되는 것인가 하는 의문이다.
가장 첨예한 부분이 승가의 범계문제인 것 같다. 게다가 도덕성과 윤리적 감각이 마비된 상황에서 감투만을 위해서 승가본연의 자세마저 내 팽개치는 듯한 일련의 돌출행동들이라고 하겠다.
불교는 불교인들에게 맡겨온 것이 지금까지의 관행이었다. 한데 이제는 상황이 바뀌고 있다. 불교문제는 불교내부 인사들에게만 맡겨놔서는 안되겠다는 것이 외부 불교계 인사들의 반응이다. 특히 외부에 있는 불교지성인들이 들고 일어나고 있다.

불교를 아끼고 한국불교가 이래서는 안 된다는 관점에서, 가르치고 연구하는데도 시간이 모자랄 분들이 발 벗고 나서는 데는 어느 정도 공감이 가고 긍정적인 면이 있다. 오죽하면 이 분들까지 나서서 불교의 민감한 현안문제에 까지 간섭하고 개입하는가 하는 문제이다.
직접적인 대상을 승가에 두고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문제점의 진실공방을 떠나서 외부에 있는 불교 지식인 지성인들이 필봉을 휘두르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는 점이다. 극히 일부의 불교계 언론에서만이 이들과 공조하여 함께 움직이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런 국면에서 가장 아쉬운 점은 불교 내부에 있는 이른바 불교지성그룹의 태도이다. 지성의 정의는 무엇인가. 사회의 불의와 모순에 침묵하면 지성인이 아니지 않는가. 진리를 추구하는 지식인의 입장에서 가부간의 어떤 발설이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같은 불자로서 외부의 지성인들이 발 벗고 나서서 운동을 벌이고 있는 데도, 정작 내부에서 불교지성인이라고 자처하는 교수들, 불교학술계 언론계 전법종사자 사원근무자등 내부 종사자들은 왜 침묵하고 있는가이다. 뭔가 대응을 해야 하지 않는가이다. 긍정이냐 부정이냐 아니면 무언의 동의이냐 등등의 어떤 의사 표시가 있어야 하는 것이 도리가 아닌가 한다.

외부 지성인들의 성토에 어떤 의사 표시가 없다면, 내부 불교지성인들은 도대체 정체성이 무엇인지 알 수가 없고, 허수아비나 빌려다 놓은 보리자루란 말인가. 뭔가 의사 표시가 있어야 한다고 본다.
불교가 이렇게 시끄럽게 요동치고 있는데도, 침묵만을 고수하고 있다면, 이들을 과연 불교지성인들이라고 할 수 있을는지. 시시비비에 대한 어떤 반응이 있어야 하고 불교를 지키는 어떤 논리를 전개해야 하는데도 말 한마디 못하고 방안에서만 용쓰는 태도는 정말 우리 불교내부에 사람 없구나 하는 탄식이 절로난다.

불교외부 지성인들이 주장하는 포인트는 어느 정도 일리가 있어 보인다. 승가내부에서도 무조건 승가를 공격하는 사마외도인양 취급할 것이 아니라, 공정하고 엄격하게 이들의 주장과 근거를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규명한 다음, 결과에 따라서 해결책을 강구해야 하고 만일 아무런 근거도 없이 소요를 일으킨다면 철저하게 응징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불교내부의 지성인들은 침묵에 앞서서 함께 대응해서 반론을 펴든지 아니면 긍정을 해서 함께 운동을 벌이든지 하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본다.

초점은 한국불교가 잘못 굴러 가서는 안 된다고 하는 점이다. 한국불교는 비구승가 위주의 승단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아마도 가장 중요한 포인트인 것 같다. 맞는 말이다. 한국불교는 비구(비구니)승가와 재가가 함께 구성하는 사부대중의 교단으로 청정하게 굴러가야 한다는 염원에서 이런 극단적인 성토와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모든 승가가 율장을 완벽하게 잘 지킨다고는 100% 장담할 수는 없지만, 그렇게 지향해 가는 승단이 되었을 때, 한국불교는 건강하게 운영되고 존재감을 나타낸다고 본다. 뭔가 은밀한 비밀과 부정이 있고 위선으로 가장한 불의가 있다면 그런 종교단체의 생명은 오래 가지 못할 것이다.
만일 하자가 있는 자가 있다면 스스로 옷을 벗고 재가로 돌아가서 불교를 하면 되는 것이지, 승가의 언저리에 머무르면서 자신을 속여가면서 까지 위선을 해서는 안 될 것이다.
떳떳하다면, 비구정신을 발휘해서 불교정화운동을 벌였던 선배 비구 승려들의 전철을 밟아서 깃발을 들어야 하지 않겠는가.

솔직히 말해서, 한국불교는 지금 금권과 권력과 음모가 만연되어 있는 것은 어느 정도 맞는 말이다. 외부의 불교지성인들의 성토와 요구는 일리 있는 행동이라고 개인적으로 공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니라면 의혹을 밝혀 속히 진실을 들어내 보이질 않고는 달리 대안은 없기 때문이다.

해동선림원=지도법사 보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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