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탈과 성불
/ 종범스님(해설;법문)

해탈이라는 것은 구하지 않는 것이지 따로이 다른 것이 있는 것이 아니다. 다른 것이 따로 있다면 이것 역시 묶이는 것이다. 일체의 구함이 없는 무구(無垢)의 세계가 바로 해탈이다. 또 구함이 없는 것이라 해서 구함이 없는 것을 구한다면 이것 또한 속박이다.

그런데 이것으로 해결되지 않는 것이 있다. 해탈 다음엔 무엇이 오는가?

부처님께서 해탈하신 이후 설법도 하시고, 제자들과 함께 다니시기도 하고 머무르시기도 하시면서, 엄청난 힘이 나왔는데 그 힘이 도대체 무엇이냐 하는 문제로 출발한 것이 바로 대승불교이다. 그러므로 대승불교는 부처님께서 해탈하신 이후의 불교이다. 해탈 후에는 반야(般若)이다.그래서 반야는 무아에서 나오는 것이다.